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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교회

11월 7일, 출애굽기 2장

2022.11.06 20:13

관리자 조회 수:176

본문: 출애굽기 2장 1-25절
제목: 언약을 기억하시는 하나님
찬송: 400장 <험한 시험 물속에서>


# 확인

우리 인생에서 소중하게 여겼던 것들이 사라질 때마다, 실망하기보다는 하나님의 언약을 기억합시다. 영원한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합시다. 영원한 것은 우리를 자녀 삼으신 하나님의 언약 뿐입니다. 

출애굽기는 언약에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400년을 기다리셨다고 말합니다. 애굽 땅에서 그들이 비로소 한 민족을 이를 때까지 말입니다. 시간에 따라 사라질 수밖에 없는 것들이 사라질수록, 우리는 더욱 영원한 것이 무엇인가를 알고 영원을 사모하도록 합시다. 


# 하나님이 보여주시는 반전 드라마

본문 2장은 모세의 출생 과정과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모세를 구원하신 하나님의 섭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비록 모세에 포커스를 두고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지만, 그 배후에는 하나님이 주체가 되어 역사하고 계심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모세를 통해 역사하신 이유는 믿음의 조상들과 세웠던 언약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그들의 고통 소리를 들으시고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세운 그의 언약을 기억하사”(:24). 

이러한 하나님의 역사는 레위 지파에 속한 한 부부가 결혼한 사건으로 시작합니다(:1). 모세가 탄생했을 때 바로는 이미 남자 아이가 태어나면 나일강에 던지라고 명령하였습니다. 모세가 아들인 것이 발각되면 꼼짝없이 나일 강에 던져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부모에게 모세가 태어난 후 3개월은 고통의 시간이었을 것입니다(:2). 

하나님의 특별한 표징이나 보호하심을 느끼지도 못하는 상황 속에서 기다리고 인내하기란 결코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우리에게도 이런 시기가 있습니다. 대책 없이 하나님의 손길을 기다리는 시기, 어떤 대안도 보이지 않는 암담한 때가 있습니다. 그때 우리는 하나님이 그저 침묵하고 계신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의식하건 의식하지 않건 간에 하나님은 일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의 고통을 그저 방관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희망이 없어 보이는 시간에도 하나님은 일하고 계셨습니다. 

인내가 극에 달하자 부모는 다른 선택을 하게 됩니다. 스스로 아이를 지키려는 노력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지경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갈대 상자에 물이 새지 않게 작업한 후 아기를 담아 나일강 가에 두었습니다(:3). 더 이상 아무것도 해 줄 수 없기에 아기를 놓아 보냅니다. 마침 그때 바로의 공주가 나일 강에 목욕하러 왔다가 그 상자를 발견하고 모세를 데리고 가서 키우게 됩니다. 

바로의 딸이 아기를 키우겠다는 결심을 굳히기 전, 아기의 누이가 적극적으로 나섭니다. 히브리 여인 중에서 유모를 불러오겠다고 합니다(:7). 모세의 누이는 바로 딸의 명령을 받고 어머니를 모셔옵니다. 모세의 어머니는 자기 아기를 키우면서도 바로의 딸에게 삯을 받게 됩니다(:8-9). 조금 전까지만 해도 3개월이나 두려움 속에서 아기를 키웠는데, 이제는 애굽 궁정의 돈을 받으며 적진의 한복판에서 당당하게 아기를 키우게 되는 놀라운 반전 드라마가 펼쳐집니다. 하나님이 어떻게 인도하실지 알수 없는 상황에서 우리는 철저히 하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을 결코 잊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자손을 돌보셨고 하나님이 그들을 기억하셨더라”(:25)

모세는 어머니를 통해 히브리 민족의 정체성을 배웠을 것입니다. 또 지도자로서 필요한 학식과 지도력을 애굽 궁정에서 훈련받았을 것입니다. 그는 이제 자신이 장성했다고 스스로 판단해서 지도력을 발휘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모세는 동족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애굽 사람을 죽이고 은폐하기까지 했습니다(:11-12). 하나님은 이 일을 통해 모세가 장래에 출애굽을 이끌 지도자로서, 아직은 전혀 준비가 되지 않았음을 드러내십니다. 

바로는 모세가 애굽 사람을 죽였다는 사실을 알고서 그를 죽이려 합니다(:15). 이에 모세는 미디안 땅까지 도망가는 처지가 되고 맙니다. 스스로 자신을 세우려던 성급함과 아직 준비되지 못한 리더십은 모든 것을 무너뜨리는 결과를 낳고 말았습니다. 모세는 그의 모든 기반을 잃었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이 모든 것을 잃은 상황에서 역사하기 시작하십니다. 

모세는 미디안 땅에서 여자들이 힘센 남자들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는 일을 보게 됩니다. 모세는 이 일에 나서 여자들을 도와주었습니다(:16-17). 모세는 이 일을 계기로 미디안 제사장의 딸과 결혼해 그곳에 정착하게 됩니다. 아들을 낳아 ‘나그네’라는 뜻의 ‘게르솜’이란 이름을 지어 주었습니다. “그가 아들을 낳으매 모세가 그의 이름을 게르솜이라 하여 이르되 내가 타국에서 나그네가 되었음이라 하였더라”(:22). 그는 그렇게 안주하려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를 내버려 두시지 않았습니다.  

여러 해가 지나고 모든 것은 끝난 것처럼 보입니다. 모세를 죽이려 했던 바로도 죽었습니다(:23).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의 처지에는 변화가 없었습니다. 억압과 고통은 계속되었습니다. 하나님이 그들이 울부짖음을 들으셨습니다(:24). 그리고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하셨던 언약을 기억하셨습니다(:25).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을 실패와 고난이라는 시련의 장에서 훈련 시키십니다. 우리의 모난 성품이 다듬어져야 하나님이 우리를 사용하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혹시 고난 중에 계십니까? 하나님이 나를 빚어 가시는 중이라 생각하고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용기를 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한계를 깨닫게 하시고, 성품을 다듬어 당신의 영광을 위해 여러분을 귀한 일에 복되게 사용하실 것입니다. 

우리가 고통으로 울부짖을 때 하나님은 종종 침묵하시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의 음성과 손길을 느낄 수 없을 때조차 하나님은 당신의 언약을 성취하시기 위해 일하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언약 백성입니다. 하나님이 이루실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며 오늘도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길을 걸어갑시다. 우리의 삶 속에서 당신의 약속을 이루시는 하나님께서 늘 함께 하실 줄 믿고, 하나님이 신실하신 것처럼 우리도 신실하게 오직 말씀을 따라 전진합시다.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하겠느냐 반드시 내가 광야에 길을 사막에 강을 내리니”(이사야 4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