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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교회

11월 9일, 출애굽기 4장

2022.11.08 20:37

관리자 조회 수:132

본문: 출애굽기 4장 1-31절
제목: 이제 가라.
찬송: 430장 <주와 같이 길 가는 것>


# 확인

사명이 없는 사람은 자신이 있는 곳으로부터 영향을 받습니다.
사명이 있는 사람은 자신이 있는 곳을 바꿉니다. 
우리는 사명자로서 머물고 있는 곳을 아름답고 광대한 땅으로 바꿀 책임이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나의 영혼이 말씀으로 아름다워져야 합니다.
내 마음이 기도의 깊은 영성을 통해 광대한 땅 만큼이나 넓어져야 합니다. 
내가 영적으로 깨끗해지고 넓어지면 사명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 도망자 모세

모세는 40년 동안 장인의 양떼를 치고 있었습니다(1절). 외형적으로 보면 미디안 땅에 잘 정착해서 가정도 꾸리고 일도 열심히 하면서 행복하게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의 내면에는 40년 전에 겪었던 상처, 즉 자신의 살인을 고발한 동족에 대한 배신감을 고스란히 품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너희의 조상의 하나님"(13절)이라는 표현을 사용함으로써 의도적으로 자신과 이스라엘을 구분짓고 있습니다. 자신을 배신하고 버린 그들을 위해서 왜 목숨을 걸어야 합니까? 하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그 한 마디를 통해서 모세의 내적인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40년이라는 긴 시간이 지났지만 모세는 여전히 도망자로 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모세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거절하고 있습니다. 


# 모세의 핑계, 그리고 하나님의 해결책

첫번째 핑계: 백성들이 날 믿겠습니까?
"모세가 대답하여 이르되 그러나 그들이 나를 믿지 아니하며 내 말을 듣지 아니하고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네게 나타나지 아니하셨다 하리이다"(:1)

이에 대한 하나님의 해결책은 뱀으로 바뀐 지팡이와 눈 같이 희어진 손이었습니다. 세번째 증거까지 주십니다.  
"그들이 이 두 이적을 믿지 아니하며 네 말을 듣지 아니하거든 너는 나일 강 물을 조금 떠다가 땅에 부으라 네가 떠온 나일 강 물이 땅에서 피가 되리라"(:9)


두번째 핑계: 나는 말을 잘 못합니다.
"모세가 여호와께 아뢰되 오 주여 나는 본래 말을 잘 하지 못하는 자니이다 주께서 주의 종에게 명령하신 후에도 역시 그러하니 나는 입이 뻣뻣하고 혀가 둔한 자니이다"(:10)

애굽 궁중에서 최고의 학문을 익힌 모세가 자신은 말을 잘 못한다고 했습니다. 사실일까요? 분명한 것은 모세가 말을 잘 못한다고 했을 때, 하나님의 반응입니다. “내가 할 말을 네 입에 주겠다. 말 잘하는 네 형 아론과 함께 하라” 하나님이 제시하신 해결책을 보면 모세가 말을 잘 못한다고 한 것은 단지 핑계만은 아닐 듯 싶습니다. 
 
이에 대해 하나님은 앞에서 언급한 대안으로 모세의 약점을 해결하기 위한 여러 방법들을 말씀하셨습니다.


세번째 핑계: 나는 자격이 없는 사람입니다.
"모세가 이르되 오 주여 보낼 만한 자를 보내소서"(:13)

모세는 결국 자신은 자격이 없다고 스스로 결론을 내리고 하나님의 부르심을 거절합니다. 

이에 대해 하나님은 아론을 통해 너를 대신해서 백성들에게 말할 것이며, "내가 네 입과 그의 입에 함께 있어서 너희들이 행할 일을 가르치리라"(:15) 모세를 안심 시키십니다.

이미 하나님의 말씀에서 확인한 것처럼 모세는 약점이 있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왜 하나님은 약점 있는 모세를 사용하실까요? 그 약점도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요, 그 약점을 사용하시는 분도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약점을 사용하시는 분이십니다.
“형제들아 너희를 부르심을 보라 육체를 따라 지혜로운 자가 많지 아니하며 능한 자가 많지 아니하며 문벌 좋은 자가 많지 아니하도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하나님께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 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 이는 아무 육체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고전 1:26-29)

미련한 것들, 약한 것들, 천한 것들, 멸시받는 것, 없는 것들, 한마디로 말하면 약점입니다. 하나님은 약점이 있는 자를 사용하십니다. 가장 확실한 출애굽의 방법은 바로왕의 마음을 바꾸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강한 자가 아닌 도망자, 약점 때문에 자신은 자격이 없다고 하는 모세를 사용하십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는 자는 완벽한 자가 아닙니다. 자신이 약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렇기에 그만큼 하나님을 철저히 의지하는 자입니다. 교만한 자는 하나님의 일을 끝까지 할 수 없습니다. 


# 이제 가라.

"이제 가라"(3:9, 4:12, 4:19)

출애굽기에는 "가라"는 하나님의 명령이 계속 등장합니다. 하나님은 도망쳐 나왔던 곳으로 가라고 하십니다. 이 한 마디는, 출애굽의 결정권이 하나님께 있음을 명확히 합니다. 
이제 가라고 하신 하나님은 "이제 내가 너를 바로에게 보내어 너에게 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게 하리라"(3:10) "내가 네 입과 함께 있어서 할 말을 가르치리라"(4:12) 약속하십니다. 이제 가라는 명령은 준비가 안된 모세를 떠미는 것이 아닙니다. 이미 하나님께서 모든 것의 준비를 다 마쳤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자격을 믿고 가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믿고 가는 것입니다. 얼마나 준비해야 충분할까요? 준비만 하다가 끝나서는 안 됩니다. 
이제 믿음으로 갑시다. 이제 출발합시다. 믿음의 천로역정을 시작합시다. 나의 약점을 인정하고 믿음으로 첫발을 내딛을 때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하고 계심을 보여 주십니다. 

주저하지 마시고 내가 가야할 길을 가고, 내가 해야할 일을 하고, 내가 섬겨야 할 이를 섬깁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