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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소중합니다(3) 자유를 누리는 인생 

고린도후서 10장 3-6절 

2024년 8월 18일 

결단찬송 : 내가 주인 삼은 


오늘 설교는 바울 사도가 5절에서 언급한 [견고한 진]에 관한 것입니다. 성경에 단 한번 나오는 단어이기에 놓치기가 쉽고 더욱이 내용이 꽤 추상적이어서 낯설게 느껴질 것입니다. 


[견고한 진] 실체 파악하기 

바울은 성도의 신앙생활을 설명할 때 군대 용어를 자주 사용했는데, 오늘 본문에서도 우리가 싸워야 할 적을 견고한 진이라고 표현합니다. 

"우리의 싸우는 무기는 육신에 속한 것이 아니요 오직 어떤 견고한 진도 무너뜨리는 하나님의 능력이라"(:4)


바울이 말하는 견고한 진이란, 사탄이 우리 마음에 아주 오랫동안 은밀하게 구축해 놓은 어떤 것입니다. 

예수님의 비유로 설명하자면, 우리 몰래 가라지를 심어 놓은 것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오래되어 견고한 요새와 같은 것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견고한 진은 우리가 하나님을 아는 것을 방해하는 영적인 것으로서, 때로는 노골적으로 대적하고 때로는 그럴듯한 사상과 이론들로 변장해서 우리에게 지속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는 사고방식일 도 있고, 오랜 시간 동안 형성된 문화일 수도 있고, 그것 만큼은 죽어도 안된다는 한 개인의 신념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견고한 진의 정체를 알아야 하는 것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견고한 진은 사탄이 우리를 조종하는 가장 은밀하면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사탄은 견고한 진에 또아리를 틀고 앉아서 우리를 지배합니다. 


이런 견고한 진은 한 개인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시대에도 존재합니다. 종종 합법적인 모습으로도 존재하면서 그 시대를 사는 대다수의 사람들을 영적으로 오염시킵니다. 


예수님 당시의 견고한 진은, [눈에는 눈, 이에는 이]였습니다. 

시대마다 사탄은 전략을 바꾸어 가면서 견고한 진을 구축하고 그 가운데 또아리를 틀고 한 개인부터 가정과 시대 전반에 걸쳐서 악한 영향을 끼쳐 왔습니다. 


사도바울은 죽은 율법이라는 견고한 진에 갇혀 살았습니다. 그는 그 세계에서 우등생이었습니다. 그는 스데반이 죽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습니다. 바울은 그때까지 자신이 살인을 정당하다고 생각하게 하는 그 시대의 견곤한 진에 묶여 있었다는 것을 몰랐습니다. 바울은 한때 자신이 가장 자랑하던 것이 실은 무너뜨려야 하는 견고한 진이라는 것을 예수님을 믿고 난 뒤에 깨달았습니다. 바울의 이런 경험은, 우리들에게도 얼마든지 견고한 진이 있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시대적 정신이나 상식적인 이치의 모습으로 존재할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 우리의 신앙 안에도, 교회 안에도 유교적이고 가부장적이고 권위적인 이 땅의 문화적 악습들이 신앙의 옷을 입고 우리는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속고 있는, 그래서 대적해서 무너뜨려야 하는 견고한 진이 있을 수 있습니다. 


[견고한 진]을 해결해야 하는 이유 

DNA만 유전되는 것이 아닙니다. 감정과 생각, 삶의 방식도 고스란히 자녀들에게 유전됩니다. 

그래서 자녀를 위해서 내 안에 있는 견고한 진을 당장에 무너뜨려야 합니다. 해야합니다. 나의 부끄러운 것을 물려주어서는 안됩니다. 


[견고한 진] 무너뜨리기

견고한 진은 무너뜨려야 합니다. 본문에 무너뜨린다는 표현이 3번이나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보이지 않는 실체이기 때문에 인간적인 무기로는 대적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우리의 무기는 오직 어떤 견고한 진도 무너뜨리는 하나님의 능력"이라고 설명합니다. 


말씀의 능력으로 우리의 생각이 그리스도에게 복종할 때 견고한 진은 무너집니다. 

주님의 말씀에 복종하면 견고한 진으로부터 풀려나고 비로소 자유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요8:32)고 선언하셨습니다. 


시편은 악장이 끝날 때마다 똑같은 내용이 반복됩니다. 

"여호와를 송축하라. 여호와를 찬양하라" 입니다. 

이는 우리가 여러 상황에서 당연하게 반응했던 것들에 대해서 다시 재고해 보라는 의미입니다. 

기쁨, 행복, 배신, 고통, 병듦, 비통함 다양한 삶의 상황들이 있지만 그것들이 끝나는 마지막에 반드시 등장하는 시편 전체의 테마인 "송축하라"는 무슨 일이든 믿음으로 반응하라는 것입니다. 

믿는 자들의 반응은 달라야 합니다. 

내가 무엇을 경험했느냐가 우리가 삶을 결정하지 못하도록, 도리어 내가 어떤 결정을 내렸느냐가 우리의 삶을 결정하게 하라는 것입니다. 견고한 진이 아니라 우리의 믿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여호와를 찬양하라, 단지 노래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그 상황에서 그렇게 자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너의 그 생각, 행동과 말, 결정이 과연 옳은 것인가를 깊이 살펴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견고한 진에 묶여 있던 그 시대를 향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네 이웃을 사랑하고 네 원수를 미워하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마5:43-33)


예수님은, 원수를 마땅히 미워해야 한다고 생각하던 그 시대의 견고한 진을 무너뜨리시고, 이제부터는 원수를 사랑하고 도리어 그를 위해 기도하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우리 대신 죽으심으로 우리를 모든 죄악으로부터 구원하시고 자유케 하셨습니다. 

그 주님께 복종할수록 견고한 진은 힘을 상실하고, 그만큼 우리는 자유해질 것입니다. 그 자유를 누리며 살아가는 소중한 인생들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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