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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자의 삶(14)

영적 친구 사이에도 갈등이 존재합니다.

(1) 사도행전 1536-41, (2) 디모데후서 49-11

 

성경본문

 

(1)

며칠 후에 바울이 바나바더러 말하되 우리가 주의 말씀을 전한 각 성으로 다시 가서 형제들이 어떠한가 방문하자 하고 바나바는 마가라 하는 요한도 데리고 가고자 하나 바울은 밤빌리아에서 자기들을 떠나 함께 일하러 가지 아니한 자를 데리고 가는 것이 옳지 않다 하여 서로 심히 다투어 피차 갈라서니 바나바는 마가를 데리고 배 타고 구브로로 가고 바울은 실라를 택한 후에 형제들에게 주의 은혜에 부탁함을 받고 떠나 수리아와 길리기아로 다니며 교회들을 견고하게 하니라

(2)

너는 어서 속히 내게로 오라 데마는 이 세상을 사랑하여 나를 버리고 데살로니가로 갔고 그레스게는 갈라디아로디도는 달마디아로 갔고 누가만 나와 함께 있느니라 네가 올 때에 마가를 데리고 오라 그가 나의 일에 유익하니라

 

 

묵상글

 

며칠 동안 영적 친구에 대한 내용을 다루었습니다. 한 가지 기억할 것이 있습니다. 영적 친구 사이에도 갈등이, 때로는 심각한 갈등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신실한 친구라고 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친하게 지내는 것은 아닙니다. 친구 사이에도 오해가 있고 다툼도 있습니다. 심할 때는 결별을 하기도 합니다.

 

바울과 바나바도 그랬습니다.

"사울이 예루살렘에 가서 제자들을 사귀고자 하나 다 두려워하여 그가 제자 됨을 믿지 아니하니 바나바가 데리고 사도들에게 가서 그가 길에서 어떻게 주를 보았는지와 주께서 그에게 말씀하신 일과 다메섹에서 그가 어떻게 예수의 이름으로 담대히 말하였는지를 전하니라"(사도행전 9:26-27)

 

바울은 바나바의 도움을 받고 교회에 발을 들일 수 있었습니다. 박해를 당해 교회의 지도자였던 스데반을 잃은 교회 입장에서 교회를 박해하던 사울을 멀리하는 것은 나무나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모두가 사울을 기피할 때 바나바가 먼저 그에게 다가 갔습니다. 바울과 교제를 나누고 그의 친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사울을 사도들에게 직접 데리고 가서 소개를 시킵니다. 바울이 교회 안에서 자리를 잡는 과정에 바나바의 도움이 있었습니다.

 

둘은 선교사역에 있어 핵심적인 동료였습니다. 둘은 영적 친구로 함께 동역하면서 초기 이방인 선교에 있어서 놀라운 일들을 이루었습니다. 그들의 우정은 함께 선교 사역에 헌신하는 것으로 더욱 깊어지고 단단해집니다. 그런데 마가의 일로 의견이 갈렸고 결국 둘은 충돌했습니다.

"바나바는 마가라 하는 요한도 데리고 가고자 하나 바울은 밤빌리아에서 자기들을 떠나 함께 일하러 가지 아니한 자를 데리고 가는 것이 옳지 않다 하여 서로 심히 다투어 피차 갈라서니..."

 

바나바와 바울이 1차 선교를 할 때 마가도 일행이었는데, 밤빌리아에서 갑자기 선교 여정을 중단하고 예루살렘으로 되돌아간 일이 있었습니다.

"바울과 및 동행하는 사람들이 바보에서 배 타고 밤빌리아에 있는 버가에 이르니 요한은 그들에게서 떠나 예루살렘으로 돌아가고"(사도행전 13:13)

 

왜 그가 도중에 돌아갔는지 이유는 분명치 않습니다. 문제는 2차 선교를 준비하면서 팀을 꾸리는 과정에 마가에 대해 바울과 바나바의 의견이 달랐습니다. 그 차이로 인한 갈등은 결국 팀이 나누어지는 일로 이어집니다.

 

생각해 봅시다. 왜 성경은 이런 불편한 이야기를 굳이 기록하고 있을까요? 주님의 일을 열심히 하다보면 이런 갈등도 있다는 것을 알라는 것 아닐까요.

 

첫째, 영적 친구끼리도 갈등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 짚어야 할 것은 이 일을 두 사람의 감정 이야기로 끌고 가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어떻게 하면 주님의 일을 더 잘할 수 있을까?를 놓고 차이가 생겼고 그로 인해 갈등을 겪었습니다.

 

둘째, 의견 차이가 있어도 여전히 영적 동료요, 친구입니다.

 

그럴 수 있는 것은 우리가 영적 친구가 된 것이 우리의 친분으로 맺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서로의 친구요, 동행자가 된 것은 우리가 한 몸이신 주님 안에서 한 지체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의견이 다르다고 해서 이 사실을 놓치면 안됩니다. 그래서 갈등이 있어도 우리가 평안의 매는 줄로 연결되어 있다는 한몸 의식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셋째, 그렇기에 신중하십시다.

 

그런 일이 없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사도들도 겪었던 일을 우리라고 겪지 않을 보장은 없습니다. 그러니, 영적 친구와의 갈등에 대해서 너무 놀라지 마십시오.

그럴 때 그런 일을 육적인 감정으로 대하지 말고 영적으로 이해하십시오.

주님의 한 몸을 지키십시오.

 

 

이 사건을 마가의 입장에서 생각해 봅시다.

 

그 일 이후 대략 12년 동안 마가의 기록이 전혀 등장하지 않는 것을 보면 그 일의 여파가 마가에게도 꽤 컸던 것 같습니다. 그 동안 무엇을 했을까요?

 

성경이 이 부분을 다루고 있지는 않지만 의외의 장면에서 마가가 다시 등장합니다. 바울은 말년에 로마에 있을 때, 그 문제의 마가를 오라고 부른 것입니다.

"네가 올 때에 마가를 데리고 오라 그가 나의 일에 유익하니라"

 

놀랍지 않습니까? 바울이 얼마나 마가를 보고 싶어하는지, 선교 일에 그를 얼마나 신뢰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바울의 측근 중 데마는 끝내 배신하고 떠났지만, 1차 여행 때 연약해서 떠났던 마가가 바울의 말년에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하나님의 일꾼이 되어 있었습니다. 마가는 바울 순교 이후에는 베드로를 적극적으로 도왔으며 그런 마가를 베드로는 '내 아들'이라고 불렀습니다.(베드로전서 5:13)

 

마가는 비록 한때 자신의 미성숙함으로 실패했지만 점차 성장했습니다.

그리고 미숙한 자신과 동행하기를 거절한 바울과 동역 했습니다. 이것은 2차 선교 여행 때, 바울이 자신을 거절한 것이 자신을 싫어하는 인간적인 감정이 아니라 주님의 일에 방해가 될까 싶어 그랬다는 것을, 그가 영적으로 성장한 뒤에 바울의 반대의 의미를 충분히 알았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마가는 갈등을 넘어서서, 이제 바울에게 필요한 사람(친구)이 되었습니다.

 

 

나의 잘못이든, 누군가의 미성숙함이든 영적 친구들끼리도 의견이 갈리고 그로 인해 얼굴을 붉히고 불편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거기에서 그치면 안됩니다.

마가처럼 성장하여 갈등의 사람에서 협력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에게 필요한 친구가 되어야 합니다.

 

당신에게 바울과 마가와 같은 관계가 있습니까?

결국에는 서로에게 가장 필요한 친구가 되어야 합니다.

주님은 그것을 원하십니다.

그러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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