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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자의 삶(23)

우리와 가장 가까운 존재, [두 마음]

누가복음 1038-42

 

성경본문

 

38 그들이 길 갈 때에 예수께서 한 마을에 들어가시매 마르다라 이름하는 한 여자가 자기 집으로 영접하더라 39 그에게 마리아라 하는 동생이 있어 주의 발치에 앉아 그의 말씀을 듣더니 40  마르다는 준비하는 일이 많아 마음이 분주한지라 예수께 나아가 이르되 주여 내 동생이 나 혼자 일하게 두는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시나이까 그를 명하사 나를 도와 주라 하소서 41 주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마르다야 마르다야 네가 많은 일로 염려하고 근심하나 42  몇 가지만 하든지 혹은 한 가지만이라도 족하니라 마리아는 이 좋은 편을 택하였으니 빼앗기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묵상글

 

드라마를 보다가 감정이 이입되면 종종 자신을 주인공으로 느낄 때가 있습니다. 이런 태도는 어떤 내용에 대해 더 몰입하게 되어 전반적인 이야기의 흐름을 자신의 입장에서 보게 합니다. 아마도 천로역정을 읽으면서 종종 자신을 크리스천이나 신실 또는 소망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는 적어도 아볼루온이나 세속현자, 허망시의 사람들과는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혹시 내 자신을 크리스천으로 설정하고 자신의 영적인 수준을 그에 걸맞게 생각한다면, 그것은 우리 자신을 더 연단하려고 했던 훈련의 본래 목표에서 벗어나는 일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분명 '음탕'도 아니고 신실을 모함하는 '악의'는 아닙니다. 그렇다고 죽음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던 신실도 아닐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천로역정에 등장하는 수많은 존재들 중에 우리와 가장 가까운 이를 고른다면, 아마 [두 마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의 현실이 하루에도 셀 수 없이 두 마음을 품고 정함이 없는 삶을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진실한 신자도 두 마음을 품을 때가 있습니다.

 

어느 주일 아침 유난히 늦잠을 잔 아이들을 깨워서 교회로 오는 길에 급기야 한 아이는 열이 나고 한 아이는 멀미를 하는데 길은 왜 이리 막힙니까? 급기야는 아이들을 일찍 깨우지 않았다는 이유로 시작된 논쟁이 부부싸움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그 때 차 안에서 무슨 마음이 들던가요? 상황은 다르지만 교회로 오는 얼마되지 않는 시간 동안에도 그런 일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차라리 믿지 않는 사람들처럼 늦은 아침까지 침대에 파묻혀 있다가 늦은 아점이나 하면서 유튜브 시청하면서 내일부터 시작될 한 주를 준비하는 것이 더 낫겠다는 생각을 해 본적이 있습니까?

 

우리는 너무나 자주 두 마음 사이를 오갑니다.

 

마르다는 예수님을 모시기 위해서 기쁜 마음으로 영접했습니다. 그런데 그의 마음이 이제는 염려와 근심의 마음으로 변했습니다. 마르다의 한 마음이 두 마음이 되었습니다. 그러자 그녀 안에 있던 기쁨은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마리아에 대한 원망이 생겼습니다. 결국 그가 처음에 가지고 있던 기쁜 마음을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훈련이 되지 않았다면 마르다처럼 두 마음 중에 원망과 불평의 마음이 이기게 될 것입니다.

 

그럼 두 마음의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마음이 두 마음으로 갈라진 마르다에게,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마리아는 이 좋은 편을 택하였으니 빼앗기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마리아는 좋은 마음을 빼앗기지 않았다고 합니다. 마리아 역시 두 마음에 노출되었을 것입니다. 도와 달라는 마르다의 부탁이 있었을 것이고, 언니는 일하는데 동생은 말씀만 듣고 있다는 주변의 시선도 느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마리아는 그런 것들로부터 끝까지 마음을 빼앗기지 않고 지켰습니다. 마음은 저절로 지켜지지 않습니다. 영적 싸움을 통해 지켜내야 합니다.

 

처음 품었던 좋은 마음을 빼앗기지 않아야 합니다.

마르다가 처음 가졌던 마음이 무엇이었습니까? 예수님을 영접하여 맛있는 식사를 대접하는 것이었습니다. 너무나 귀한 마음입니다.

그런데 그 마음이 주변의 상황(아마 마리아는 일은 안하고 말씀만 열심히 듣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에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마음이 변질되었습니다.

마르다의 문제는 처음 마음을 지키지 못한 것입니다.

 

주님을 믿다보면 여러 상황을 접하게 됩니다.

그 때, 마음을 지켜야 합니다. 그 마음을 빼앗기면 금새 두 마음이 되고 두 마음이 된 이상 우리도 마르다와 같은 결말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2.

 

그래도 두 마음을 피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두 마음은 우리 마음을 분주하게 합니다.

"마르다는 준비하는 일이 많아 마음이 분주한지라"

 

분주하게 만들고 깊이 묵상하지 못하게 합니다.

마음을 조급하게 만듭니다.

분주하고 조급한 것, 그것이 두 마음입니다.

그래서 조급한 마음으로 무엇인가를 하려고 하지 마십시오.

 

조급할 때는 결정하면 안됩니다.

"노하기를 더디 하는 자는 크게 명철하여도 마음이 조급한 자는 어리석음을 나타내느니라"(잠언 14:29)

 

성경이 노하기를 더디하고 인내하라고 하는 것은, 조급한 마음으로 내린 결정이라는 것이 얼마 지나지 않아 금새 상황이 바뀌고 그러면 뼈아픈 후회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 후회의 충격은 문제가 되었던 본래의 그 일보다 더 클 수 있습니다.

 

조급한 마음을 방치하면 안됩니다.

말세에 고통하는 때가 되면 사람들은 조급해 집니다.(디모데후서 3)

조급한 마음에 쫓기는 것 자체가 고통입니다.

현대인들의 고통은 조급한 마음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그래서 주야로 묵상이 필요합니다.

우리 마음에 말씀만이 있어야 합니다.

말씀이 없으면 금새 우리 마음은 조급해집니다.

내 마음대로, 감정대로, 내가 생각한대로, 내 안에 있는 두려움이 시키는 대로 하려고 합니다.

조급하면 반드시 후회합니다.

 

질문: 당신의 마음을 계속 조급하게 만드는 일은 무엇입니까?

 

만일 마음이 분주하고 뭔가를 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마음이라면, 그렇게 된 그 일 보다는, 조급한 마음의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인가를 더 깊이 생각해 보십시오.

 

묵상과 기도로 마음을 지키십시오.

마음을 지켜야 순례를 끝까지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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