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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자의 삶(28)

 

동행자를 보호하는 것이 내 자신을 지키는 것입니다.

전도서 49-12

 

성경본문

 

9 두 사람이 한 사람보다 나음은 그들이 수고함으로 좋은 상을 얻을 것임이라 10  혹시 그들이 넘어지면 하나가 그 동무를 붙들어 일으키려니와 홀로 있어 넘어지고 붙들어 일으킬 자가 없는 자에게는 화가 있으리라 11 또 두 사람이 함께 누우면 따뜻하거니와 한 사람이면 어찌 따뜻하랴 12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맞설 수 있나니 세 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

 

 

 

묵상글

 

충분한 쉼을 얻고 다시 순례를 시작한 두 사람은 곧이어 험악한 길을 만났습니다. 발바닥이 욱신거리고 걷는 것이 점점 힘들어졌습니다. 마음 속으로 힘든 자갈길 보다는 좀 편편한 길을 걷고 싶었는데 때마침 초원이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자갈길 곁으로 편한 풀밭 길이 놓여 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편한 길을 걷기로 했습니다.

 

물론 그들도 그것이 잘못된 길로 접어드는 것은 아닐까? 조심했습니다. 그래서 크리스천도 그 길이 어떻게 이어지는지 잘 살펴봤습니다. 쾌적의 강에서 쉼을 얻은 뒤라 영적으로 충만했던 크리스천은 지나치게 자신감이 컸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 조심하자는 소망의 의견을 깊이 듣지 않았습니다.

 

그 길은 얼마간은 편했습니다. 하지만 해가 저물고 어두워지자 한 치 앞을 내다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급기야 먼저 가던 '헛자신감'은 구덩이로 떨어져 치명적인 상처를 입었습니다. 더욱이 갑자기 천둥번개와 함께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면서 길이 점점 잠기기 시작했습니다.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그들이 선택한 길이 잘못된 길이었다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상황이 그 지경에 이르게 되었을 때, 크리스천은 이 모든 것이 다 자신의 잘못이라는 것을 순순히 인정합니다.

이쪽 길로 빠져나오자고 우기는 바람에 이처럼 위태로운 지경에 빠트려서 참으로 면목이 없네. 부디 너그럽게 용서해주게.”(233)

 

그 때 고생길로 접어들어서 똑같이 어려움을 겪고 있던 소망이 이렇게 따뜻하게 대답합니다.

마음을 편히 가지십시오. 용서고 말고가 뭐 있겠습니까? 고생 끝에 낙이 올 거라고 믿습니다.”(224)

 

소망의 입장에서 보면 억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 길이 엉뚱한 데로 빠지면 어떻게 하죠?” 분명 조심하자고 했거든요. 그때라도 크리스천이 그 말을 듣고 잘 인도했더라면 이런 고생을 겪지 않았을 지도 모릅니다.

 

동행자를 통해 도움도 받지만, 위의 경우처럼 동행자로 인해서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동행자의 잘못이 드러났을 때는 그를 적극적으로 지키십시오. 결국 그것이 내 자신을 지키는 것입니다.

 

첫째, 실패한 동행자를 일으켜 줍시다.

 

크리스천이라고 망하려고 했겠습니까? 길이 너무 험악해서 좀더 수월한 길을 찾아보겠다고 했던 것인데, 노력했으나 결과가 기대대로 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잘못 됐다고 그 수고나 노력까지 가치 없는 것이 되게 해서는 안됩니다.

 

"혹시 그들이 넘어지면 하나가 그 동무를 붙들어 일으키려니와..."

 

소망은 크리스천을 비난하기 보다는 따뜻하게 위로합니다. 그를 붙들어서 일으켜 주었습니다. 그를 보호해줍니다. 그리고 그것은 결국 자신을 보호하는 것과 같습니다. 내가 일으켜주지 않고 그냥 가면 결국 나 혼자가 되는 것이요, 그것은 순례에서 가장 위험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둘째, 해결에 앞장 서십시오.

 

그 둘은 다시 바른 길로 돌아가기로 합니다. 그러나 그 길은 아주 위험합니다. 그때 서로가 앞장 서겠다고 합니다. 크리스천은, "내가 잘못 했으니 내가 책임지겠다" 하고, 소망은 잘못을 만회해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하다보면 도리어 방향을 잃을 수 있으니 자신이 먼저 길을 잡겠다고 합니다. 실패 후에 이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입니까?

 

"또 두 사람이 함께 누우면 따뜻하거니와 한 사람이면 어찌 따뜻하랴"

 

문제에 대해서 서로 비난하고 공격하는 팀은 자멸합니다.

문제에 대해서 서로가 먼저 책임을 지겠다고 협력하는 팀은 승승장구합니다.

스포츠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의 이야기입니다.

 

질문: 지금 여기에서 내가 책임질 일은 무엇입니까?

 

각자 자신의 지금, 여기를 더 자세히 살펴 보면서 누군가에게 떠넘기지 말고 내 자신이 해야 할 일에 헌신하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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