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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도(6) - 한 시간도 기도할 수 없더냐
본문: 마 26:36-45
찬송: 280장 <천부여 의지 없어서>

세족식과 성만찬이 있던 저녁,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흐르고 있었습니다. 대제사장들을 비롯한 예루살렘의 지도자들(막 14:1)은 예수를 죽이려고 음모를 진행시키고 있었고, 가룟 유다는 벌써 매수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도 십자가 지실 준비가 다 되어 있었습니다. 
제자들과 저녁을 마치신 후, 예수님이 하신 것은 늘 하던 습관을 따라 하던 감람산에서의 기도였습니다. 물론 제자들도 함께 하였는데, 겟세마네 동산에 도착한 후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저기 가서 기도할 동안에 너희는 여기 앉아 있으라”(36절).

그리고 베드로와 세배대의 두 아들, 야고보와 요한만 따로 데리고 기도하러 나아가셨습니다. 아무래도 가장 신뢰하는 제자들이었을 테니까요. 그리고 이렇게 부탁하셨습니다. “베드로와 세배대의 두 아들을 데리고 가실 새 고민하고 슬퍼하사 이에 말씀하시되 내 마음이 매우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 너희는 여기 머물러 나와 함께 깨어 있으라 하시고”(37-38절). 주님이 그들에게 요청한 것은 예수님과 함께 깨어 있는 것이었습니다. 깨어 있으라는 말은 기도하라는 뜻이었습니다. 
주님은 땀이 떨어지는 피와 같이 혼신을 다해 구속사적 기도를 드리고 있었지만, 제자들을 위한 기도 역시 멈추지 않으셨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제자들이 앞으로 당할 시험과 고난을 염려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기도하다 말고 그들에게 오셨던 것입니다. “제자들에게 오사 그 자는 것을 보시고 베드로에게 말씀하시되 너희가 나와 함께 한 시간도 이렇게 깨어 있을 수 없더냐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기도하라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 하시고”(40-41절) 그럼에도 그들은 기도할 수 없었습니다. 

예수님이 다시 찾아오셨을 때도 그들은 정신없이 자고 있었습니다. 깨어 있는 것의 실패, 주님과 함께 있는 것의 실패였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상하게도 이번엔 그들을 그냥 두시고 나아가 홀로 기도하셨습니다. “다시 오사 보신즉 그들이 자니 이는 그들의 눈이 피곤함일러라 또 그들을 두시고 나아가 세 번째 같은 말씀으로 기도하신 후”(43-44절). 
예수님이 요청하지 않으신 이유는 그들의 내면적 상태를 아셨기 때문입니다. 헬라어로 ‘깨어 있다’에 해당하는 단어는 ‘정신차리다, 경계하다’라는 뜻을 포함합니다. 깨어 정신을 차리지 못한 그들은 기도할 수 없었습니다. 이후 베드로를 비롯한 제자들은 스승을 부인하며 도망가고, 저주하는 모습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기도할 수 없는 자들의 비참한 모습이었습니다. 


깨어 있어 주님과 함께 하지 못하고 자기 힘을 의지하고 살려는 마음, 그것이 우리로 하여금 기도할 수 없게 만듭니다. 그것이 우리가 절망 앞에 서게 되는 이유입니다. 그러므로 오늘은 기도하십시오. 
“한 시간도 기도할 수 없더냐”라는 주님의 말씀을 뼈에 새기고 기도하는 시간을 가져보십시오. 할 수만 있다면 오늘은 기도 외에는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지내보십시오. 

오늘 말씀 속에서 내 마음에 새기고자 하는 예수님의 흔적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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