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아나돗의 밭을 사라

본문: 예레미야 32:6-15

찬송: 623장 <주님의 시간에>

 

6 예레미야가 이르되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였느니라 이르시기를 7 보라 네 숙부 살룸의 아들 하나멜이 네게 와서 말하기를 너는 아나돗에 있는 내 밭을 사라 이 기업을 무를 권리가 네게 있느니라 하리라 하시더니 8 여호와의 말씀과 같이 나의 숙부의 아들 하나멜이 시위대 뜰 안 나에게 와서 이르되 청하노니 너는 베냐민 땅 아나돗에 있는 나의 밭을 사라 기업의 상속권이 네게 있고 무를 권리가 네게 있으니 너를 위하여 사라 하는지라 내가 이것이 여호와의 말씀인 줄 알았으므로 9 내 숙부의 아들 하나멜의 아나돗에 있는 밭을 사는데 은 십칠 세겔을 달아 주되 10 증서를 써서 봉인하고 증인을 세우고 은을 저울에 달아 주고 11 법과 규례대로 봉인하고 봉인하지 아니한 매매 증서를 내가 가지고 12 나의 숙부의 아들 하나멜과 매매 증서에 인 친 증인 앞과 시위대 뜰에 앉아 있는 유다 모든 사람 앞에서 그 매매 증서를 마세야의 손자 네리야의 아들 바룩에게 부치며 13 그들의 앞에서 바룩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14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기를 너는 이 증서 곧 봉인하고 봉인하지 않은 매매 증서를 가지고 토기에 담아 오랫동안 보존하게 하라 15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사람이 이 땅에서 집과 밭과 포도원을 다시 사게 되리라 하셨다 하니라

 

 

눈물의 선지자 예레미야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혀 있었습니다. 어느 날 그의 사촌이 찾아왔습니다. 예레미야를 위로하기 위해서 찾아온 것이 아닙니다. 아나돗에 있는 자신의 밭을 예레미야에게 팔기 위해서 왔습니다. 그 때는 바벨론 군대가 예루살렘을 겹겹이 포위하고 있을 때였고, 언제 쳐들어올지 모르는 위급한 상황이었습니다. 국가적으로는 멸망이 얼마 남지 않는 상황이었고, 예레미야 개인적으로는 언제 감옥에서 풀려날지 모르는 절망적인 상황이었습니다. 게다가 더 황당한 것은, 밭이 있는 아나돗은 이미 바벨론 군대에 의해서 점령당해 파괴되었습니다. 어디에도 희망이 없을 때였습니다. 그렇기에 아나돗의 밭을 산다는 것은, 가장 어리석은 일입니다. 해서는 안 될 입니다. 그런데, 예레미야는 그 밭을 삽니다. 15절에 그 이유가 나옵니다.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사람이 이 땅에서 집과 밭과 포도원을 다시 사게 되리라 하셨다 하니라” 예레미야는 가장 힘들 때 도리어 미래를 준비합니다.

 

고난과 위기의 상황에서 보통 사람들은 쉽게 절망하고 포기합니다. 너무 빨리 끝을 선언합니다. 그러나 믿음의 사람은 그 고난과 위기의 상황에서도 아나돗의 밭을 삽니다. ‘아나돗의 밭’은 희망입니다. 믿음의 사람은 상황이 아닌 믿음으로 사는 사람입니다. 정말 무서운 것은 세상이 절망스러워지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마음이 절망스러워지는 것입니다. 마음에 희망을 품고 있는 자는 내일 지구가 멸망해도 오늘 희망을 가지고 나무를 심습니다. 지금은 미래를 준비할 때입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서 전 세계가 동일한 고난을 겪고 있습니다. 바이러스는 나라와 인종과 성별과 나이를 차별하지 않고 모두에게 고통을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난의 결과는 사뭇 다를 것입니다. 이 고난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서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입니다. 미국 외교의 거두로 통하는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세계 질서를 영원히 바꿔놓을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우리는 그 이전 상태로 돌아갈 수도 없습니다. 바껴야 합니다. 이 어려움을 잘 대응하고 잘 해결해가는 국가와 그렇지 못한 국가의 순서와 영향력이 뒤바뀌어 있을 것입니다. 개인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기에 이 고난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중요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우리들의 일상이 무기력해졌습니다. 그렇다고 무계획적으로 살면 안 됩니다. 아무 것도 안하면 아무 것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지금은 예레미야처럼 각자의 아나돗의 밭을 사야 합니다. 아나돗의 밭이 있는 사람은 살아가는 삶의 태도가 다릅니다. 힘들어도 오늘을 살아갈 이유, 희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가 사야 할 아나돗의 밭은 너무나 많습니다.

고난주간 일주일 동안 기도의 밭을 사고, 묵상의 밭을 사십시오.

개인적인 여유와 TV 시청을 비용으로 지불하고 영적인 아나돗의 밭을 사십시오.

좋은 책을 사서 읽어 보십시오.

학생들은 학업의 밭을 일구십시오.

무엇인가를 배워 보십시오.

그 동안 미루고 있었던 일을 오늘 하십시오.

유무형의 아나돗의 밭을 사십시오.

 

하나님의 미래를 위해서 오늘 당장에 구입해야 할 여러분의 아나돗의 밭은 무엇입니까? 그것을 당장 시작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