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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변화는 한 순간이 아닌 삶의 지속적인 진행형입니다.
본문: 마태복음 26장 69-75절
찬송: 407장 <구주와 함께 나 죽었으니>


오늘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신 성 금요일입니다. 예수님께서 죽으심으로 우리는 더 이상 죄의 지배를 받지 않는 자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구원 받은 자가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다 이루었다”고 선언하셨습니다. 과거의 해결되어야 할 문제가 이제 다 끝났다는 승리의 선언입니다. 십자가의 죽음은 이제 더 이 이상 우리가 과거의 사람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증거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죽음은 역설적으로 우리에게는 희망입니다. 이제 우리에게는 구원의 시대가 열렸기 때문입니다. 

과거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것은, 작은 변화일지라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입니다. 무엇인가를 위해서 애썼지만 별다른 효과 없이 본래의 상태로 다시 되돌아갈 때 하는 말이 ‘도루묵’입니다.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선조는 한양을 버리고 피신하게 되었는데 먹을 것이 귀해진 시기에 어느 어부가 생선을 가져왔습니다. 선조는 배고팠던 차에 먹어보니 정말 너무 맛이 있었습니다. 어부에게 생선의 이름을 물으니 "묵입니다." 대답을 하였고 그 놀라운 맛에 비해 이름이 마땅치 않으니 앞으로 ‘은어’라 부르라고 하였습니다. 임진왜란이 끝나고 한양으로 돌아온 후 선조는 은어가 생각나서 가져오라 하여 먹어 봤더니 그때 먹었던 그 맛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실망한 선조는 "도루(다시) 묵이라 하여라” 했다고 해서 도루묵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말짱 도루묵’이란 다시 원위치로 되돌아갔다는 뜻으로 쓰는 말입니다. 상황이 바뀌면 달라지는 것은 진정한 변화가 아닙니다. 변화는 일시적인 것도 아닙니다. 지속적인 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변화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변화를 지속하는 것이 순종 입니다. 한 번의 변화로 성숙해지지 않습니다. 복음의 능력으로 변화를 받았다면 우리는 그 변화의 감격이 우리들의 삶 속에서 계속 진행되도록 늘 깨어 있어야 합니다.
변화는 한순간에 일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변화는 한 번으로 끝나는 것도 아닙니다. 변화는 우리 삶의 진행형입니다. 그것이 일상이 되게 하는 것입니다. 희망의 사람은 한 번 반짝 하는 사람이 아니라 일상의 반복적인 삶을 통해서 자신의 삶이 윤기가 나고 반짝거리게 하는 사람입니다. 그렇다면 희망의 지속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째, 얼마든지 옛 사람으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 때에 예수를 판 유다가 그의 정죄됨을 보고 스스로 뉘우쳐 그 은 삼십을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에게 도로 갖다 주며 이르되 내가 무죄한 피를 팔고 죄를 범하였도다 하니 그들이 이르되 그것이 우리에게 무슨 상관이냐 네가 당하라 하거늘 유다가 은을 성소에 던져 넣고 물러가서 스스로 목매어 죽은지라”(마 27: 3-5)

가룟 유다는 자신으로 인해 죄 없는 예수님이 죽으셨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자신의 잘못을 다시 되돌리려고 노력합니다. 돈을 돌려 줍니다. 그런데 그는 죽음을 선택합니다. 유다는 십자가 이전으로 돌아갔던 것입니다. 
우리 안에 그런 성향이 있습니다. 은혜를 받고 영적인 기쁨 가운데 살다가 어려움과 문제가 생기면 다시 과거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이렇게 탄식합니다. “내 지체 속에서 한 다른 법이 내 마음의 법과 싸워 내 지체 속에 있는 죄의 법으로 나를 사로잡는 것을 보는도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로마서 7:23-24)

변한 것 같지만 문득 우리는 여전히 과거의 자신을 보게 됩니다. 그것을 너무 빨리 실패라고 단정 짓지 마십시오. 유다처럼 포기하지 마십시오. 수 십년 이상 길들여진 삶의 다양한 버릇들이 쉽게 바뀌지는 않을 것입니다. 또 실패했다고 자책하지 마십시오. 실패 때문에 영적인 희망을 버리지는 마십시오. 실패했다는 것은 노력했다는 뜻입니다. 아무 것도 안 한 것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믿음의 대사도도 실패하고 고민하고 갈등했습니다. 그러니 실패했다고 포기하지는 마십시오. 


둘째, 실패의 자리에서 예수님을 기억합시다.
“그가 저주하며 맹세하여 이르되 나는 그 사람을 알지 못하노라 하니 곧 닭이 울더라 이에 베드로가 예수의 말씀에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하심이 생각나서 밖에 나가서 심히 통곡하니라”(마 26: 74-75)

베드로는 이미 자신이 예수님을 부인할 것이라는 예고가 있었음에도 실패했습니다. 실패를 반복했습니다. 그런데 그는 단지 실패만 하지는 않았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생각하고 심히 통곡했습니다. 그 눈물은 단지 실패자가 흘리는 눈물은 아닙니다. 예수님을 생각한 자가 흘린 눈물입니다. 실패하면 울어야 합니다. 하지만 단지 후회의 눈물은 아닙니다. 나 같은 죄인 살려주신 그 은혜 놀라워…  주님의 그 용서와 사랑에 감격해서 흘리는 눈물입니다. 이것이 가룟 유다와 다른 점입니다. 베드로는 같은 자리에서 연달아 세 번이나 실패한 자신을 받아주신 예수님의 크신 사랑 때문에 눈물을 흘렸습니다. 
실패했지만 그 실패 속에서도 예수님을 기억하고, 죄인 중에 괴수와 같은 나를 살려주신 주님의 무한한 사랑을 깨닫는 자는 다시 회복하게 됩니다. 실패할 때 자신을 먼저 보는 자는 가룟 유다처럼 포기하지만 베드로처럼 주님을 생각하면 또 다른 희망의 기회를 얻습니다. 

생각해 봅시다.
실패할 때, 무엇을 가장 먼저 생각하십니까? 
그것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까? 
만일 그 때 베드로처럼 예수님을 생각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셋째, 변화된 삶을 지속하기 위해서 신앙의 훈련을 멈추지 마십시오.
“그러므로 너희가 더욱 힘써 너희 믿음에 덕을, 덕에 지식을, 지식에 절제를, 절제에 인내를, 인내에 경건을, 경건에 형제 우애를, 형제 우애에 사랑을 더하라 이런 것이 너희에게 있어 흡족한즉 너희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알기에 게으르지 않고 열매 없는 자가 되지 않게 하려니와 이런 것이 없는 자는 맹인이라 멀리 보지 못하고 그의 옛 죄가 깨끗하게 된 것을 잊었느니라”(베드로후서 1: 5-9)

지속적인 영적인 훈련을 하지 않을 때 나타나는 문제는 9절처럼, 멀리 보지 못하고 자신의 옛 죄가 깨끗하게 된 것을 잊어버린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실패만 보고 멀리 예수님을 보지 못하면 이미 자신의 죄가 깨끗하게 된 것을 모르게 됩니다. 예수님의 은혜를 보지 못합니다. 그래서 가룟 유다처럼 다시 과거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날마다 영적으로 훈련하지 않고 깨어 있지 않으면 볼 것을 보지 못하고, 깨달을 것을 깨닫지 못합니다. 구원은 한 번의 사건으로 일어나지만 구원의 삶은 계속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베드로는 제안합니다. “더하라” … “더욱 힘써 너희 믿음에 덕을, 덕에 지식을, 지식에 절제를, 절제에 인내를, 인내에 경건을, 경건에 형제 우애를, 형제 우애에 사랑을 더하라” 


결단합시다.
무덤과 같은 시간은 그것을 깨닫고 자신의 삶에 더할 것을 더하는 시간입니다. 이 무덤 같은 시간이 지난 뒤에 우리들에게 일어난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고 베드로의 권면처럼 지금, 더해야 할 것이 무엇입니까?

기도합시다.
1. 예수님의 부활이 이 땅의 위로와 희망이 되도록 부활절 예배를 위해서 기도합시다.
2. 한국교회가 위기의 시대를 잘 섬기고 희망의 시대를 이끄는 역할을 감당할수 있도록 하나가 되고 거룩해지도록 기도합시다.
3. 코로나19 방역 담당자들, 의료진들, 정부 각 부처들과 공무원들이 지치지 않도록,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이 할 수 있는 역할들을 잘 감당하도록 기도합시다. 
4. 우리 성도님들의 건강과 가정의 평강을 위해서 기도합시다. 
5. 교회의 공동체성이 흔들리지 않도록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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