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망이 없는 라오스
교회에 등록한 지 두 달이 지난 후 교회에서 라오스 단기선교단원을 모집하기에 주저없이 신청하여 동참하게 되었다. 라오스가 어떤 나라인지, 먼저 라오스라는 나라에 대해 알고 싶어 논문, 책, 인터넷 검색 등 나름 라오스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고 공부해 가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라오스 땅이 시간이 잠시 멈추어 선 듯, 나의 신앙 또한 잠시 멈추어 선 듯한 느낌은 무엇일까?
(2) 희망을 노래하는 라오스
라오스 땅에서 사역을 중심으로 도색작업, 찬양워십, 한국어 회화, 오카리나 교육, 레크레이션, 풍선아트, 점심식사 준비 등 청년들의 열정과 집사님들의 뒷받침이 하나가 되어 잘 진행되었다. 사회주의 국가에서도 이렇게 가까워지고 친해질 수 있다는 것과 그동안 선교사님의 많은 헌신, 봉사, 희생과 기도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 생각된다. 선교사님의 노고를 생각할 때마다 왠지 모르게 눈물이 난다. 라오스 땅에 한인연합교회가 세워지고, 라오스인들의 교회인 나캄교회가 세워진 것을 보고 다시 한 번 라오스에 대해 희망을 가져본다.
(3) 다시 시간이 흐르길 바라며
나는 라오스를 뒤로 하고 다시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15년 전 선교사로 서원하고 선교사 가족인 내가 그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잠시나마 눈을 감고 생각해본다. 사회주의 체제에서 신앙을 갖고 유지하는 것 자체가 어려울 텐데, 나는 너무나 쉽게 신앙생활을 하고, 감사보다는 늘 불평과 불만으로 가득 찬 내 자신을 반성해본다. 그동안 선교에 대해 너무나 무관심하고 외면해 왔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지금도 라오스 아이들의 순수함과 맑디맑은 그 눈망울과 환한 미소는 잊을 수가 없다. 다시 한 번, 시간이 잠시 멈추어 선 듯한 땅에 그들을 위해 시간이 흐르길 기도해 본다. 황무지 같은 라오스 땅에 소망과 희망을 노래하고 많은 선교사들을 통하여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는 메콩강의 기적을 간절히 소망해 본다. 나는 또 다른 선교 준비를 위해 오늘도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