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번 라오스 단기선교가 처음 경험해 보는 선교였기 때문에 비교할 다른 것이 아무 것도 없다. 그래서 이번 선교의 경험과 기억들이 그냥 그대로 좋은 추억으로 남을 수 있을 것 같아서 너무나 감사하다. 적어도 1년 동안은 아니 앞으로 그 이상의 시간들 속에서 이번 선교를 추억하며 삶의 원동력으로 삼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라오스에 도착하기 전까지만 해도 라오스에서조차 이단 세력이 존재하는 줄 몰랐고, 어떤 부분을 두고 기도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는데 다녀오면서 어떤 기도를 해야 할지 무엇을 두고 기도해야 할지 기준이 세워져서 감사하다. 준비기간 자체가 청년들의 기말고사기간과 겹쳐서 함께 모여 연습하기가 여러모로 어려운 기간이었기 때문에 실질적인 준비기간이 얼마 되지 않았서 아쉬웠다. 그래서 선교 준비를 하는 기간 내내 불안함과 초조함이 컸었다. 그렇지만 선교를 마치고 난 후 현지에서의 사역을 돌이켜 생각해 보면, 준비기간에 비례하여 결과는 나름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한다.
이번 선교에서 가장 많이 느낀 점은, 준비해 간 것과는 달리 현지 상황에 따라 조정하고 움직여야 하는 유동적인 상황이 많았다는 것과 그러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더욱 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2016년 1차 라오스 단기선교에 참여한 청년들에 의하면 계절상 우기였음에도 불구하고 화창한 날씨를 허락해 주시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느꼈다고 했는데, 이번 선교에서도 그와 동일한 역사를 경험하게 되어서 너무나 신기했고 날씨로 인한 어려움 없이 모든 일정을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다는 점에 더욱 감사했다.
그리고 청장년이 함께 한 부분도 감사했다. 물론 청년들만으로도 어떻게든 해 낼 수 있었겠지만, 때로 청년들만으로는 감당하기에 조금 벅찬 부분들을 장년들이 함께 해 주셔서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준비기간이나 선교 현장에서 모든 단원들이 정말 열심히 참여하고 힘쓴 것 같아서 서로 격려하고 칭찬할 점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작년에 선교에 임했던 청년들이 이번 선교에 주축이 되어 이끌어갔기에 큰 도움이 되었고, 내년 선교에도 올해 참여한 팀원들이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평소 시간약속을 소홀히 여기는 경향이 있어서 준비 모임에도 그렇고 선교지에서도 가끔 지각을 했는데, 단원들이 함께 모여 사역 평가를 나누던 중 시간약속을 잘 지키자는 이야기를 나눈 뒤부터는 스스로 잘 지키려고 노력하였고 한국에 돌아와서도 그 생각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이 부분은 내가 라오스에 다녀와서 변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특별히 더 감사하다.
끝으로 단기선교를 준비함에 있어서 개선되었으면 하는 부분은, 선교 준비기간 동안 선교에 대한 지침이나 교육을 충분히 받은 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리고 선교 기간을 정함에 있어서 청년들의 학업기간 등을 고려해서 조율하는 것이 필요하며, 준비기간은 최소 2~3개월 이상으로 정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또한 선교단원들이 선교사님의 사역을 돕는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선교지에서 선교사님의 인도와 지도를 우선적으로 따르겠다는 마음을 품고 모든 일에 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기도회와 관련해서는 주말뿐만 아니라 주중에도 모여 기도로 준비하는 것이 우선순위가 되어야 할 것이다. 이번 선교를 통해서 기도의 준비가 선교준비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절실히 느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서 기도후원자들을 기도회 시간에 수시로 초청하여 함께 모여 기도하는 시간을 갖는다면 선교단원들 뿐만 아니라 기도 후원자들에게도 간접적으로나마 선교의 기회를 제공해 줄 수 있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을 의견으로 제안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