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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십자가와 썩은 신문지
본문: 에베소서 2:1-8
찬송: 278장 <여러 해 동안 주 떠나>


우리가 본질적인 죄인이어서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상황에 있었을 때, 일방적으로 주님께서 십자가에서 나의 죄를 대신 짊어지시고 대속의 죽음을 당하셨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우리가 직접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은 아니지만,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하신 것입니다. 십자가의 신비입니다. 우리가 한 일이 아무 것도 없지만 십자가에 예수님과 함께 못 박힌 것입니다. 오로지 예수 그리스도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를 떠나서는 아무 것도 없습니다. 바울이 이같이 고백한 이유입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갈 2:20)


그때부터 우리는 죄에 대하여 죽은 존재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이 우리의 현재 신분에 대해서 말하기를 “죄에 대하여 죽은 사람”(롬 6:2)라고 정의한 이유입니다. 더 이상 죄의 권세가 우리를 지배할 수 없는 까닭입니다. 성경은 이런 우리의 모습을 ‘새로운 피조물’(고후 5:17)이라고 표현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미 우리의 시민권이 하늘나라로 옮겨졌고 죄의 어떤 권세도 우리를 조정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여전히 그 죄의 노예로 살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분명히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을 때 우리는 죄의 권세에서 놓임 받았습니다. 그런데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는 죄가 여전합니다. 왜 그렇습니까?


썩은 생선을 싼 신문지가 있습니다. 아무리 깨끗한 신문지로 바꿔 싸더라도 금방 썩은 냄새가 나고 파리들이 꼬입니다. 그래서 파리들을 잡아 죽이고 다시 새로운 신문지로 바꿉니다. 그래도 또 파리가 꼬이고 악취가 납니다. 우리 죄의 치명적인 모습입니다. 우리에게 죄의 냄새가 여전한 이유입니다. 그런 우리를 위해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그것은 마치 썩은 생선을 근본적으로 없앤 것과 같은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에게 여전히 죄의 냄새가 나는 이유는 썩은 냄새와 그 흔적이 남은 신문지를 바꾸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근원적인 죽음의 죄에서는 놓임 받았지만, 그래서 여전히 죄의 냄새를 풍기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필요한 것이 있습니다. 썩은 생선을 치우는 것과 함께, 악취와 썩은 국물로 찌든 신문지도 버리는 것입니다. 이것이 회개입니다. 그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그런데 쉽지 않습니다. 오랫동안 내게 익숙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한계를 경험합니다. 이제껏 우리는 의도를 가지고 조작되고 만들어진 왜곡된 세계관을 좇아 살도록 강요받아왔습니다. 그래야 생존할 것처럼 느껴집니다.

이같은 세계관과 논리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오로지 하나님의 은혜 아래에서 살아야 합니다. 그것을 안 바울이 본문에서 절망적인 상황(2-3절)을 지나 이렇게 선포하고 있는 것입니다. “긍휼에 풍성하신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그 큰 사랑을 인하여 허물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고(너희가 그 은혜로 인하여 구원을 얻은 것이라)”(4-5절) 할렐루야!


이것이 복음입니다. 이제 우리가 할 일은 그 썩은 냄새로 찌든 신문지를 벗겨내고 내 주변을 날아다니는 파리, 곧 죄들을 죽이는 것입니다. 그것이 신발에 있는 모래 알갱이를 버리는 일과 같은 것입니다.



내 삶에 지금껏 버리지 못한 썩은 냄새로 찌든 신문지와 같은 죄들은 무엇입니까?
이 시간 주님 앞에 우리의 죄를 회개하며, 오직 유일한 구원자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십자가를 붙들고 겸손히 기도하며 나아갑시다. “주 예수 그리스도시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오늘 말씀 속에서 내 마음에 새기고자 하는 예수님의 흔적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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