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한국어








조회 수 18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제목: 비우심과 낮추심 그리고 죽으심
본문: 빌립보서 2:5-8
찬송: <내 안에 사는 이>


우리가 원래 재, 곧 먼지 같은 존재이지만,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권위를 가진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우리가 언제나 주님을 바라보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물론 단어 그대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길을 따르는 것이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예수님의 길을 주의해야 하는데, 본문이 이렇게 말씀합니다.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6-7절)

“자기를 비우시다”에서 ‘비우시다’는 뜻의 헬라어는 ‘케노오’(명사 케노시스)입니다. NIV영어성경에는 이 부분이 “스스로 아무 것도 아닌 것이 되시다”로 번역되었습니다.


‘아무 것도 아닌 것’, 그것은 자신을 주장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분명 주님은 하나님과 동등 되시지만 그 지위의 권한을 다 포기하시고 인간이 되심으로, 인간과 같이 실제로 고통 받음과 배고픔을 느끼시고, 눈물과 기쁨 심지어 유혹받는 존재가 되신 것입니다. 물론 하나님이시기에 언제든지 주님은 하나님으로서 권세를 사용하실 수 있으시며, 지금 만나고 있는 모든 문제와 개인적인 어려움을 한 번에 해결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를 구속하시기 위하여, 놀라운 권세자이시지만 진짜 인간이 되신 것입니다. 그리고 ‘자기를 비우시다’, 곧 ‘아무 것도 아닌 것’의 완성은 십자가 위에서 죽으심으로 성취되었습니다. ‘비우심’으로 시작된 예수님의 케노시스는 ‘낮추심’으로 사셨고, 결국 ‘죽으심’으로 완성된 것입니다.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8절).


우리가 사순절을 지내면서 좇아야 할 삶의 방법이 바로 예수님의 케노시스입니다. 사실 우리는 주님의 길을 좇는 제자로 부름 받았습니다. 영광스러운 일입니다. 바로 그때, 제자들을 부르실 때 주님은 분명 두 가지를 제시하셨습니다. 하나는 ‘주를 따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사람을 낚는 어부’의 삶입니다. 실제로 주님이 공생애를 마치시고 부활하신 후 제자들에게 마지막으로 부탁하신 것은 ‘사람을 낚는 어부’의 삶으로서 제자삼기 명령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마 28:19-20).


매우 중요한 명령이며, 그동안 교회가 추구해온 주님의 명령입니다. 그로 인해 초대교회 시절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풍요로운 교회를 이뤘습니다. 우리 한국 땅에 드러난 교회의 부흥으로 충분히 설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바로 나약한 크리스천 현상입니다. 초대교회나 초기 교회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나약해졌고, 부요하고 성공했지만 비난받는 교회와 크리스천이 되고 말았습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입니까? 두말할 것도 없이 첫 번째 명령 곧 ‘주를 따르는 것’으로서 제자도 명령을 간과하였기 때문입니다.


‘주를 따르는 것’의 조건으로서 ‘자기부인’과 ‘날마다 십자가를 지는’ 삶을 소홀히 한 것입니다. 그것의 실패가 ‘주를 따르는 것’의 실패를 가져왔습니다. 예수님의 케노시스 사건으로 말하면, 비우심과 낮추심 그리고 죽으심을 부정하고 따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금번 사순절을 지내면서 주님의 고난과 죽음을 묵상하는 것의 목표는, 주님의 케노시스에 참여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그때 우리를 부르신 주님의 부르심과 소명이 보일 것입니다. 거기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주님의 십자가 앞에서 나는 무엇을 비워야 할까요?
오늘 하루 동안 누군가 앞에서 내 자신을 낮춰야 한다면 그 사람은 누구일까요?
주님을 따르면서 아직 죽지 않은 옛 것들, 세상 것들이 있습니까?


<내 안에 사는 이> 찬양으로 오늘의 고백을 드리면서, 오늘 말씀 속에서 내 마음에 새기고자 하는 예수님의 흔적은 무엇인지 생각해 봅시다.


내 안에 사는 이-1.jpg



Title
  1. 코로나19 퇴치와 치유를 위한 금식기도문

    Date2020.03.27 By관리자 Views492
    read more
  2. 사순절 묵상을 시작합니다

    Date2020.03.03 By관리자 Views242
    read more
  3. 3월 20일, 수치를 품는 사랑

    Date2020.03.20 By관리자 Views120
    Read More
  4. 3월 19일, 우시더라

    Date2020.03.19 By관리자 Views150
    Read More
  5. 3월 18일, 비우심과 낮추심 그리고 죽으심

    Date2020.03.18 By관리자 Views187
    Read More
  6. 3월 17일, 십자가와 썩은 신문지

    Date2020.03.17 By관리자 Views156
    Read More
  7. 3월 16일, 작은 모래

    Date2020.03.16 By관리자 Views111
    Read More
  8. 3월 14일, 기도(3) - 기도의 다른 말은 인내입니다

    Date2020.03.14 By관리자 Views148
    Read More
  9. 3월 13일, 기도(2) - 예수님이 가르쳐 주신 기도

    Date2020.03.13 By관리자 Views169
    Read More
  10. 3월 12일, 기도(1) - 기도가 먼저입니다

    Date2020.03.12 By관리자 Views144
    Read More
  11. 3월 11일, 부르심

    Date2020.03.11 By관리자 Views94
    Read More
  12. 3월 10일, 우리를 빛나게 하시는 분

    Date2020.03.10 By관리자 Views117
    Read More
  13. 3월 9일, 원래는 먼지였습니다

    Date2020.03.09 By관리자 Views104
    Read More
  14. 3월 7일, 표적(기적)

    Date2020.03.07 By관리자 Views132
    Read More
  15. 3월 6일, 주리심

    Date2020.03.06 By관리자 Views130
    Read More
  16. 3월 5일, 세례의 흔적

    Date2020.03.05 By관리자 Views155
    Read More
  17. 3월 4일, 자기 십자가

    Date2020.03.04 By관리자 Views199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Next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