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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기도(5) - 기도가 쉼입니다
본문: 눅 21:37-38
찬송: 419장 <주 날개 밑 내가 편안히 쉬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도착하신 후 오히려 사역활동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드러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주변의 상황은 점점 더 심각해져 갔을 것입니다. 성경은 주님께서 낮에는 성전에서 가르치시고 밤에는 감람원이라는 산에서 쉬셨다고 기록하기 때문입니다. “예수께서 낮에는 성전에서 가르치시고 밤에는 나가 감람원이라 하는 산에서 쉬시니”(37절).
여기서 “쉬시니”로 번역된 헬라어 단어는 ‘옥외에서 밤을 새다’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공동번역 성경은 “밤에는 나와서 올리브 산이라고 하는 산에서 지내셨다”라고 번역하였습니다. 

감람산이 주님이 기도하신 동산임을 생각할 때, 그곳에서 밤을 지새우신 것은 단순한 ‘쉼’이 아니라 기도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누가복음에서 ‘쉬다’라고 표현한 것은 예수님께 쉼이란 기도, 곧 하나님 아버지를 만나는 것이었기 때문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고보면 예수님은 늘 그렇게 하셨습니다. 예수님이 가는 곳에는 늘 사람들이 몰려 들었습니다. 육체적으로 쉴 틈이 없으셨습니다. 그때마다 주님은 대충 하지 않으셨고, 한 사람 한 사람 일일이 손을 얹으시고 위로하시며 치료하셨고, 설득하시고 가르치시고 논쟁하셨습니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밤늦게까지 사역을 하신 주님은 육체적으로 피곤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이상한 이야기를 기록합니다. “예수께서 각종 병이 든 많은 사람을 고치시며 많은 귀신을 내쫓으시되 귀신이 자기를 알므로 그 말하는 것을 허락하지 아니하시니라 새벽 아직도 밝기 전에 예수께서 일어나 나가 한적한 곳으로 가사 거기서 기도하시더니”(막 1:34-35).

주님은 쉼 없이 새벽녘에도 부지런히 움직이신 것처럼 보이지만, 주님의 기도는 쉼이었던 것입니다. 하나님 아버지를 만나는 것이 쉼인 것입니다. 그러니까 기도의 깊은 단계로 들어서면 우리는 하나님과의 일치에 이르게 되고, 그 일치로 인해 완전한 평화, 쉼이 이루어지는 것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주님께서 쉬신 방법이었습니다. 그것을 어거스틴은 고백록 1장 1절에서 이렇게 고백하였습니다. “내가 아버지 품에 안기기 전까지 내게 참된 쉼은 없었습니다.”
기도의 깊이가 깊어질수록 기도는 어느 순간 ‘쉼’으로 바뀝니다. 하나님이 만지시기 때문이고 하나님이 그곳에 임재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기도의 깊이는 영성의 깊이입니다. 
십자가의 고난 동안 주님이 하신 사역들이 선명히 드러나지만, 또한 동시에 분명히 드러나는 것이 바로 기도입니다. 예수님은 그것을 아셨기에 고난이 시작되기 전, 깊은 압박의 순간에 감람산으로 올라가신 이유일 것입니다. 


오늘은 주님처럼 하나님 안에서 쉬기를 시도해 보십시오. 
그 동안 코로나19로 인해 불안하기도 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서 불편을 참기도 했을텐데, 오늘은 외적인 것들로부터 조금 떨어져서 주님 안에서 깊은 내면의 쉼을 가져 보시길 바랍니다. 
그 쉼 안에서 주님이 주시는 평안과 자유와 용기를 얻어 봅시다. 홀로 나만의 광야로 가는 시간을 꼭 가져 보십시오. 

오늘 말씀 속에서 내 마음에 새기고자 하는 예수님의 흔적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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