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월의 책] 먹다 듣다 걷다

저자 : 이어령

출판사 : 두란노

 

하나님께로 떠난 우리 시대의 스승 이어령의 첫 유작인 이 책은 고인이 마지막까지 씨름하다 떠난 질문, “교회여, 지금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생존과 소통이 위협받는 이 시대에 ‘기독교가 사회에 무슨 역할을 해줄 수 있는가?’ ‘우리가 하고 있는 대사회적 선교의 새로운 패러다임은 없는가?’라는 문제 의식에서 이 책은 시작되었습니다. 저자는 지성에서 영성으로 발을 디딘 후, 성경적 기초와 예수님의 가르침을 토대로 교회 안팎에서 깊은 혜안을 다양하게 내놓았습니다. 기독교의 대사회적 정체성에 대한 질문 앞에 저자는 과연 우리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현재를 점검하고 미래의 방향을 되짚어보기 위해 세 가지 ‘먹다 듣다 걷다’ 를 주목합니다.

 

‘먹다 듣다 걷다’ 세 주제는 결국, 현대교회가 비껴갈 수 없는 현대인의 트렌드와 욕망과도 연결되어 있기에, 교회와 성도가 사회 구성원이면서도 성경적 역할을 해야하는 방식과 방향성을 짚어 나갑니다. 특히 철저하게 성경을 기초로 하되, 저자의 풍부한 지혜와 겸손한 제안이 담겨있습니다. 교회의 문제나 불충분한 자기 역할을 분석하고 비판하는 곳은 많습니다. 그러나 달라져야 하고 시도해야 하는 대안과 실천에 초점을 맞추는 곳은 좀처럼 보기 어렵습니다. 이 책은 현재 교회의 한계에 집중하기보다 대안적인 미래를 지향하는 점에서 교회의 역할에 대한 기존의 관점과 신선한 차이점을 보여줍니다. 다음 시대를 준비하고 이끌어갈 길을 고민하는 성도라면 누구나 함께 고민하게하고 도움이 될 것입니다.

 

목차

여는 글/ 교회는 지금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제1부 먹다

무엇을 먹는가

먹기 위한 기도

성경 속 먹다

예수님이 오신 목적

최후의 만찬과 혼밥

십자가의 목마름

 

제2부 듣다

듣는 것과 아는 것

들음의 세계, 수동의 세계

마리아와 마르다

사역과 말씀 사이

엠마오로 가는 길

 

제3부 걷다

피스 필그림처럼 걷는다는 것

성인들이 걸었던 길

예수님의 걷기

구도자의 걷기

기도 걷기

상생의 걷기

 

닫는 글/ 먹고, 듣고, 걷는 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