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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교회

11월 12일, 출애굽기 7장

2022.11.11 21:42

관리자 조회 수:159

본문: 출애굽기 7장 1-25절
제목: 하나님은 살아 계십니다. 
찬송: 67장 <영광의 왕께 다 경배하며>


# 확인

6장에는 이야기의 흐름과는 무관해 보이는 족보가 등장합니다. 그리고 그 족보는 모세와 아론을 지목합니다. 

왜 갑자기 족보가 나왔을까요? 모두가 출애굽을 반대하더라도 그 일을 할 사람은 모세와 아론인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입니다. 바로의 반대와 동족들의 저항으로 인해 지쳐서 하나님께 돌아간 모세에게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은 간단했습니다. "이 일을 나에게 들은 사람도, 이 일을 백성들에게 전할 사람도 너다."

이것이 우리가 하나님께 돌아와서 들어야 할 말씀입니다. "너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자는, "너다."
예배 속에서 이런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 재충전 됩니다. 당신을 지명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길 바랍니다. 


# 열가지 재앙

드디어 10가지 재앙이 시작됩니다. 이 일을 통해서 그 동안 430년 동안 잊혀진 두 가지 사실이  드러날 것입니다. 
첫째, 하나님은 살아계십니다. 
둘째, 하나님의 백성들은 존귀합니다. 

요셉의 시대에 모두가 살아계신 하나님을 인정했습니다. 그리고 그럴 때 하나님의 백성들이 존귀한 자리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완악한 바로의 시대가 되자 더 이상 하나님의 이름을 기억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럴 때 하나님의 백성들은 노예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역사가 무너졌습니다. 창세기가 역사를 만드신 하나님의 이야기라면, 출애굽기는 역사를 바로 세우시는 하나님의 이야기입니다. 역사를 바로 잡기 위한 하나님의 노력이 바로 10가지 재앙입니다. 

하나님은 10가지 재앙이 불가피한 이유를 말씀하십니다.
"바로의 마음이 완강하여 백성 보내기를 거절하는도다"(:14)

바로가 거절한 것이 무엇입니까? 표면적으로는 백성 보내는 것을 거절한 것이지만 내용적으로는 하나님을 거절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이 거절된 곳에서 열가지 재앙과 같은 일을 하십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살아계시고 지금도 일하십니다. 
그 일은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는 자들에게는 재앙입니다.
그 일은 하나님을 인정하는 자들에게는 기적입니다. 

그런 점에서 10가지 재앙이라는 말은 잘못된 표현입니다.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알리시기 위해서 행하신 10가지 이적은, 애굽 사람들의 입장에서 볼 때 재앙입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입장에서 보면 하나님의 기적입니다. 

동일한 일도 서 있는 삶의 위치, 내가 누구인가에 따라 달라집니다. 같은 하나님의 일도 하나님과의 친밀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세상 사람들, 즉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모르는 자들과 보는 것, 생각하는 것, 결정하는 것이 달라야 합니다. 재앙이 아닙니다. 기적입니다. 하나님께서 역사를 주관하시는 증거입니다. 


# 보는 관점이 달라야 합니다.

재앙이 거듭될수록 하나님의 백성들과 애굽 사람들이 그 재앙을 겪는 것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재앙이 시작할 때는 애굽사람도, 이스라엘 사람도 모두가 그 재앙의 피해를 겪었습니다. 그런데 재앙이 진행될수록 이스라엘이 거주하고 있던 고센 땅은 안전하게 구별되었습니다.

그리고 열 가지 재앙이 끝났을 때 두 가지 사실이 드러납니다. 첫째, 하나님은 여전히 살아계시며 하나님께서 승리하셨다는 것과 둘째, 하나님의 백성들은 10가지 재앙 중에도 살아남아서 은금 패물을 두르고 존귀한 자로서 애굽을 떠났습니다. 

하나님을 모르는 자들에게는 재앙일지라도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믿는 자들에게 하나님이 일하시는 증거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어떤 최악의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인정해야 합니다. 마지막 날에는 하나님을 인정하는 자만이 살아 남습니다. 

무엇을 보든 하나님 없이 보는 것은 잘못 본 것입니다. 하나님 없이 어떤 것을 결정했다면 그것은 잘못한 것입니다. 무엇을 하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하라는 말씀은, 무엇을 하든 살아계신 하나님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능력을 믿고 하라는 뜻입니다. 이런 점에서 하나님을 모르는 자들과 매사에 보는 것이, 살아가는 것이 달라야 합니다. 


# 첫번째 이적

하나님은 이적을 통해 하나님을 알리십니다. 모든 만물을 창조하신 진짜 신은 여호와 하나님 뿐임을 드러내십니다. 이런 점에서 첫 번째 재앙이 나일강이 피로 변한 재앙이었다는 것은 흥미롭습니다. 
"볼지어다 내가 내 손의 지팡이로 나일 강을 치면 그것이 피로 변하고 나일 강의 고기가 죽고 그 물에서는 악취가 나리니 애굽 사람들이 그 강 물 마시기를 싫어하리라 하라"(:17-18)

나일강은 단순한 강이 아닙니다. 그들에게는 문명의 발원지요, 애굽의 역사가 가능케 한 곳입니다. 나일강의 범람을 통해 형성된 퇴적물은 번영에 결정적인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래서 고대 이집트 달력은 나일강이 범람하는 때를 첫 달로 삼았습니다. 애굽인들에게 있어 나일강은 생명의 근원처럼 인식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나일강을 신격화했습니다. 하피신을 숭배했고, 강이 범람하는 것을 오시리스가 그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으로 믿었습니다. 그들은 나일강이 자신들을 살게 하는 것이라 믿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 나일강을 죽음의 강으로 바꾸셨습니다.

하나님만이 생명의 근원입니다. 세상의 나일강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막으시면 그 나일강도 마릅니다. 마실 수 없는 물이 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잊으면 안됩니다. 불행하게도 바로 시대의 사람들은 이 사실을 잊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그 사실을 인정하기까지 그들은 엄청난 댓가를 지불해야 했습니다.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알고 예배합시다. 하나님이 살아 계시는 것을 기억하고, 매순간 인정합시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그것입니다. 오늘도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아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