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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교회

11월 23일, 출애굽기 10장

2022.11.22 22:31

관리자 조회 수:136

본문: 출애굽기 10장 1-29절
제목: 재앙을 통해서 배우지 못하면 미래가 없습니다. 
찬송: 502장 <빛의 사자들이여>


# 메뚜기 재앙

각 재앙마다 그 재앙이 왜 있는지에 대한 설명이 나옵니다. 여덟번째 재앙 역시 그 이유를 언급합니다.
“내가 그들 가운데에서 행한 표징을 네 아들과 네 자손의 귀에 전하기 위함이라. 너희는 내가 여호와인줄 알리라”(:2)

하나님은 출애굽 시대의 사람들만을 생각하신 것이 아닙니다. 먼 훗날의 후손들까지 고려하셨습니다. 실제로 출애굽 사건은 오랫동안 하나님의 구원을 경험할 때마다 거론되었습니다. 출애굽은 당대의 사람들에게는 살아 있는 경험이었고, 후손들에게는 살아 있는 교훈이었습니다. 하나님은 하나의 사건을 가지고 역사를 관통하시면서 일하십니다. 지금도 출애굽은 살아 있습니다. 

오늘 하루도 알 수 없는 우리가 하나님의 그 크신 뜻 앞에서 무엇이라고 말하겠습니까? 메뚜기처럼 한 철 살다가 사라질 인간이 역사의 시작부터 끝까지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계획에 대해서 어찌 항변할 수 있겠습니까? 
오늘 나의 기도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지금 이 순간이 힘들다고 낙심하지 맙시다. 하나님은 더 멀리 보고 계십니다. 우리가 볼 수 없는 것을 보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일생을 관통하고 계십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할 일은 무엇입니까? 바로에게 하신 말씀 속에서 우리가 가져야 할 영적 자세를 찾을 수 있습니다. 
“모세와 아론이 바로에게 들어가서 그에게 이르되 히브리 사람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네가 어느 때까지 내 앞에 겸비하지 아니하겠느냐 내 백성을 보내라 그들이 나를 섬길 것이라”(:3)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겸비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행하시는 일 앞에서 겸손히 자신을 낮추는 것입니다. 겸손한 자만이 하나님을 알 수 있습니다. 바로의 신하들은 애굽이 망하게 되었다고 아우성이지만(7-8절), 바로는 그 사실을 모릅니다. 교만하면 모릅니다. 영적으로 겸손해야 하나님이 일하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바로의 완악함을 보십시오. 이제는 손을 들만도 한데 계속 고집을 부립니다. 그런 바로에게서 인간이 가지고 있는 한 가지 본성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인간은 일단 한 번 결정한 방향으로 계속 가려는 성향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왔던 방향, 지금까지의 습관과 생각의 길을 계속 걸어가려고 합니다. 잘 안 바뀝니다.

그러나 복음은 그런 인간도 얼마든지 새롭게 바뀐다고 선언합니다. 
"새 사람을 입었으니 이는 자기를 창조하신 이의 형상을 따라 지식에까지 새롭게 하심을 입은 자니라."(골로새서 3장 10절)

지금 하고 있는 일은 고집입니까? 
아니면 겸손한 헌신입니까?

겸손하게 허리를 숙이면 예수님께서 걸어거신 발자욱이 살짝 보입니다. 고개를 높이 들고 있을 때는 안 보이던 길입니다. 
오늘 하루 동안 겸손하게 엎드리어 주님이 겸손으로 이미 보여주신 길을 걸어 갑시다. 


# 흑암의 재앙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하늘을 향하여 네 손을 내밀어 애굽 땅 위에 흑암이 있게 하라 곧 더듬을 만한 흑암이리라"(:21)

고센 지역을 제외한 그 넓은 애굽 온 땅이 흑암으로 덮혔습니다. 사람들이 손을 더듬어야 할 정도의 깊은 어둠이었습니다. 재앙은 눈을 뜨고 있는데도 보지 못하는 것입니다. 앞을 못 봐서 못 보는 것이 아닙니다. 마음이 어두우면 눈이 있어도, 대낮에도 볼 수 없습니다. 

어느 시대나 두 종류의 사람이 존재합니다.

첫째, 눈이 있어도 더듬거리며 사는 사람(21절)입니다.
"캄캄한 흑암이 삼 일 동안 애굽 온 땅에 있어서 그 동안은 사람들이 서로 볼 수 없으며 자기 처소에서 일어나는 자가 없으되"(:22-23)

하나님이 못 보게 하시면 보지 못합니다. 보지 못하는 사람은 말초 신경에 의존해서 삽니다. 손을 뻗어서 잡히는 것이면 무엇이든 붙잡는 인생입니다. 자꾸 욕심의 손을 뻗습니다. 그래서 붙잡으면 안 되는 것도 잡습니다. 

둘째, 빛 가운데 사는 사람입니다.
"온 이스라엘 자손들이 거주하는 곳에는 빛이 있었더라"(:23)

하나님을 믿는 자는 세상이 어두워도 그 마음에 빛이 있기에 어둡지 않습니다. 세상이 어두운 것은 문제가 아닙니다. 내 영이 어두운 것이 문제입니다. 내가 어두우면 대낮에도 더듬거리며 삽니다. 말씀의 등과 빛이 있으면 세상이 어두울수록 그 빛은 더 밝아지기에 삶의 선택이 더 분명해집니다. 더듬거릴 일이 없습니다. 걸려 넘어질 일도 없습니다. 


벌써 아홉 번째 재앙입니다. 그런데 바로는 끝까지 고집만 부립니다. 이제 더 이상은 피할 수 없고 도망갈 수 없는 마지막 재앙이 다가옵니다. 그런데도 아직도 마음이 어두워서 더듬거리고 있습니다. 바로는 그 많은 재앙을 겪을 때 하나님에 대해서 배운 것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재앙을 통해서 배우지 못하면 미래가 없습니다. 오늘을 통해서 배우지 못하면 내일도 똑같이 더듬거리는 인생이 될 뿐입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오늘 내가 배워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