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동행교회

11월 24일, 출애굽기 11장

2022.11.23 22:10

관리자 조회 수:109

본문: 출애굽기 11장 1-10절
제목: 역전시키시는 하나님을 바라봅시다.  
찬송: 423장 <먹보다도 더 검은>


이제 마지막 재앙만 남았습니다. 기나긴 싸움이 드디어 끝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바로가 태양신의 화신이기는커녕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흑암 가운데 있는 자임을 드러내신 후, 마지막 심판을 선언하십니다. 

출애굽 과정을 다른 눈으로 바라보면, 애굽과 이스라엘 백성 사이에 역전이 발생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노예였던 자들이었지만, 이제 구별되고 보호받고 강성해진 이스라엘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역전이 가능하게 된 것일까요?


#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예비해 두신 은혜가 있습니다

이제 애굽에서의 험난한 과정의 끝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다가오는 재앙을 마지막으로 바로가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내보낼 것이라고 하십니다. 이스라엘은 그저 노예의 모습으로 애굽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은 애굽 사람들에게 은금과 보화를 요구하라 하십니다(:1-2). 이스라엘은 부유한 자유민의 모습으로 애굽을 당당하게 나가야 했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하나님께서 친히 애굽에서 이루신 일을 만천하에 알리실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그 백성으로 애굽 사람의 은혜를 받게 하셨고 또 그 사람 모세는 애굽 땅에 있는 바로의 신하와 백성의 눈에 아주 위대하게 보였더라”(:3).

이스라엘의 요구에 애굽 사람들은 기쁘게 호응합니다. 재앙이 이어지는 동안 인간 사이의 계층과 구별은 무의미해졌습니다. 오히려 이스라엘이 특별한 보호를 받는 특권층으로 여겨져 부러움의 대상이 되었을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거하는 곳만 하나님의 특별한 은총으로 보호받았기 때문입니다. 애굽 사람들에게서 이스라엘을 향한 어떤 적의도 보이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은총이 이스라엘을 애굽 사람들 눈에 대단한 존재로 보이게 한 것입니다. 

모세는 바로에게 무서운 경고를 전합니다. 이전 재앙 중에서 사람의 생명을 대상으로 한 재앙은 없었지만, 마지막 재앙은 그렇지 않기 때문입니다(:4-6). 마지막 재앙은 하나님의 심판의 결국이 어떤 것인지를 잘 보여 줍니다. 바로 사망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람들에게는 사망 대신 영광이 있습니다. 사망의 승리와 죽음의 괴롭힘은 그리스도께서 주신 승리 앞에서, 하나님의 영광 앞에서 그 힘을 잃기 때문입니다. 


# 역전의 날을 준비합시다

“그러나 이스라엘 자손에게는 사람에게나 짐승에게나 개 한 마리도 그 혀를 움직이지 아니하리니 여호와께서 애굽 사람과 이스라엘 사이를 구별하는 줄을 너희가 알리라 하셨나니”(:7).

이스라엘은 마지막 재앙에서도 보호를 받습니다. 이 구별은 바로와 신하들에게 이스라엘은 더 이상 그들과 함께 할 수 없는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인식하게 만듭니다. 이제 주도권은 모세가 쥐고 있었습니다. 화를 내고 언성을 높이는 쪽도 바로가 아닌 모세입니다(:8). 이런 명백한 역전은 성경에서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약하고 미련하고 가난하더라도 하나님이 함께하실 때, 그들이 하나님을 의지할 때 이런 놀라운 역전이 펼쳐집니다. “너희가 가난한 자의 계획을 부끄럽게 하나 오직 여호와는 그의 피난처가 되시도다”(시 14:6).

재앙의 과정에서 하나님은 두 종류의 기적을 행하시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나는 눈에 보이는 열 가지 재앙이고, 다른 하나는 이런 재앙에도 불구하고 바로가 흔들리지 않고 계속해서 고집부리도록 하신 것입니다(:10). 이미 이전 재앙들을 통해 애굽은 초토화되었습니다. 더 이상 피해를 입기 전에 이스라엘을 보내야 함이 명백한데도 바로는 자존심과 고집을 굽히지 않습니다. 

세상에서 우리는 이런 아집을 만날 수 있습니다. 당황할 필요 없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의지하면서 의의 길을 걸어 간다면 그들의 완고함은 꺾일 것이고,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날 것입니다. 하나님은 가난한 자와 미련한 자와 비천한 자를 들어 세상의 지혜와 강함을 깨뜨리십니다. 세상은 우리의 부족함을 보지만, 그들의 강함은 그리 오래가지 못할 것입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며 하나님의 길을 가십시오. 모든 강하고 부하고 지혜로웠던 것들은 바람에 날리는 겨처럼 어느새 사라지고, 하나님의 존귀가 우리와 함께할 것입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니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실하며 흔들리지 말고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 앎이라(고린도전서 15:57-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