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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교회

11월 26일, 출애굽기 13장

2022.11.25 21:58

관리자 조회 수:117

본문: 출애굽기 13장 1-22절
제목: 시작부터 철저해야 합니다. 
찬송: 461장 <십자가를 질 수 있나>


# 철저하게 하나님을 따라야 합니다.  

430년간의 노예생활을 청산하던 날은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하나님에게도 중요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된 날이며, 앞으로 하나님의 모든 약속도 그렇게 성취될 것임을 보여주는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 날을 영원히 기념하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하신 하나의 일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를 배울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반드시 약속을 이루십니다. 

하나님이 가장 먼저 하신 일은 장차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도착하게 되면 그들이 거기에서 해야 할 일들에 대해서 말씀하신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너를 인도하여... 네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바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이르게 하시거든 너는 이 달에 이 예식을 지켜”(:5)

가나안 땅에 들어가려면 아직 한참 남았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첫날부터 정확한 목표를 주고 계십니다. 어쩌다 일어나는 일은 없습니다. 우연은 없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계획 가운데 이루어집니다. 하나님은 뜻을 정하시고 일하십니다. 

여호와의 군대로서 첫 날을 맞이했습니다. 더 이상 노예가 아닙니다. 이 역사적 순간에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가장 먼저 요구하신 것은 예상과 달리 그렇게 거창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너희는 애굽 곧 종 되었던 집에서 나온 그 날을 기념하여 유교병을 먹지 말라"(:3)

첫번째 훈련은 먹는 것입니다. 누룩이 없는 빵을 먹어야 합니다. 누룩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겠지만 이 부분에서는 누룩을 먹어서는 안되는 이유가 있다기 보다는 광야길은 먹는 것 하나까지도 하나님의 명령에 철저하게 순종해야만 살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것입니다. 신앙훈련은 먹는 것 같은, 일상적인 사소한 것까지도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것입니다. 


# 작은 것일지라도 사소하게 여기면 안 됩니다.  

철저한 순종 없이, 승리는 없습니다. 군인은 발걸음 하나, 거수경례 하나까지 철저하게 새롭게 배웁니다. 그럴 때 전쟁터에 나갈 수 있는 자격을 갖게 됩니다. 애굽의 노예가 아닌, 이제 하나님의 군대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먹는 것 하나까지도 철저하게 하나님의 지시에 따라야 합니다. 단지 음식의 문제가 아닙니다. 얼마나 하나님께 충성하느냐의 문제입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은 누룩 하나에도 단호하게 말씀하십니다. 

애굽에 있던 모든 초태생이 죽었을 때 이스라엘이 살아 남을 수 있었던 것은 유월절 명령에 순종했기 때문입니다. 순종해서 살아 남은 것도, 무교절의 작은 명령에 순종하는 것도 같은 것입니다. 하나님은 작은 불순종에도 엄격하십니다. 광야는 엄격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곳이기 때문입니다.(결국 출애굽 1세대들은 먹는 문제부터 순종하지 않음으로써 가나안에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누룩은, 작은 것이 무너지면 다 무너진다는 영적인 원리를 보여 줍니다. 죄에게 작은 것 하나를 양보하면 결국 모든 것을 다 양보하게 됩니다. 광야는 그런 곳입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은 그들을 첫날부터 철저하게 훈련 시키십니다. 


# 엄격하시면서 동시에 너무나 따뜻한 하나님

하지만 하나님은 엄격하게 훈련만 시키시는 분은 아닙니다. 이스라엘을 보호하셨습니다. 그들을 보호하시기 위해서 두 가지 특별한 조치를 취하십니다. 
"바로가 백성을 보낸 후에 블레셋 사람의 땅의 길은 가까울지라도 하나님이 그들을 그 길로 인도하지 아니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이 백성이 전쟁을 하게 되면 마음을 돌이켜 애굽으로 돌아갈까 하셨음이라"(:17)

이제 겨우 먹는 훈련을 하는 초보적인 단계에 있는 이스라엘은 블레셋 사람들을 이길 수 없습니다. 그들과 사소한 충돌이라도 일어나면 그들은 곧장 애굽으로 돌아가려고 할 것이 뻔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빠른 길 대신 홍해길로 인도하십니다. 

대신 그들이 지치지 않고 계속 진행할 수 있도록 또 하나의 조치를 취하십니다. 
"낮에는 구름 기둥, 밤에는 불 기둥이 백성 앞에서 떠나지 아니하니라"(:22)

하나님은 이제 막 군대로서 훈련을 시작한 이스라엘의 연약함을 아십니다. 그래서 세심하게 그들을 배려하셨습니다. 

광야는 엄격한 훈련과 따뜻한 사랑이 함께 교차하는 시간입니다. 훈련은 작은 것일지라도 철저하게 순종해야 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은 순종하는 자를 아끼시고 보호하십니다. 흔히 '광야같은 세상'이라고 표현합니다. 그렇다면 철저하게 순종하십시오. 그럴 때 하나님은 광야 같은 무서운 세상에서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우리를 보호하시고 친히 이끄십니다.


# 결단

하나님에 대한 철저한 순종의 출발점은, 이런 것쯤은 내 생각에 옳은대로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부터 순종하는 것입니다. 당신에게 있어서 그 출발점은 무엇입니까? 오늘 그 출발점 앞에 서서 작지만, 결코 작지 않은 첫 걸음을 내딛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