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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교회

11월 28일, 출애굽기 14장

2022.11.27 21:03

관리자 조회 수:137

본문: 출애굽기 14장 1-31절
제목: 구원을 행하시는 주님을 바라봅시다.
찬송: 545장 <이 눈에 아무 증거 아니 뵈어도>


# 위기 앞에서 버려야 하는 것들

바로는 애굽에 내린 재앙에 두려움을 느껴 이스라엘 백성을 보내줍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떠난 후 바로는 노예가 없는 현실을 비로소 실감하게 됩니다. 바로는 이스라엘 백성을 다시 잡아 오기 위해 그들을 쫓아 나섰고, 이스라엘 백성은 위기 앞에서 믿음 없는 연약한 모습을 드러냅니다. 위기 앞에서 우리가 삼가야 할 태도는 무엇일까요?

첫째, 원망하지 마십시오.

바로의 군대가 뒤쫓아 온다는 소식에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께 부르짖습니다(:10). 그러나 그들은 특별한 변화가 보이지 않자 모세를 원망하기 시작합니다. 괜히 모세 때문에 광야로 끌려와 죽을 위기를 맞았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애굽에서 종살이하던 자신들을 하나님께서 친히 권능으로 자유롭게 하신 사건들을 경험했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의 놀라운 권능을 그들은 너무도 쉽게 잊어버렸습니다. 하물며 광야보다 애굽에서 죽는 것이 낫겠다고 하며 모세와 하나님을 원망합니다. “...애굽 사람을 섬기는 것이 광야에서 죽는 것보다 낫겠노라”(:12).

이스라엘 백성이 보이는 이러한 반응은 우리의 연약한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숱한 은혜를 경험하고 기도 응답과 축복을 맛보았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앞에 고난이 닥치면 어느새 하나님과 사람들을 원망하곤 합니다. 우리가 이처럼 원망이라는 죄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에게 닥친 위기조차 선한 뜻을 위한 도구로 사용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13).

하나님은 바로의 완악함을 아셨으며, 그를 심판하시기 위해 이스라엘 백성을 추격하게 하셨습니다. 이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은 애굽의 군대를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권능을 보는 기회를 갖게 된 것입니다. 이처럼 위기가 찾아왔을 때, 원망을 그치고 하나님의 선하신 뜻이 있음을 믿음으로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그럴 때 마침내 하나님이 계획하신 놀라운 섭리를 깨닫게 될 것입니다. 

둘째,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14). 

이스라엘 백성의 눈에는 바로의 군대가 다가오는 있는 것이 너무 분명히 보였습니다. 이 광경을 지켜 본 이스라엘 백성은 큰 두려움에 빠졌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은 장정만 60만 명에 이르는 거대한 공동체였습니다. 아무리 애굽 군대가 병거와 기마 그리고 각종 무기를 들고 있다 해도 수적으로는 훨씬 우세했습니다. 그러나 이미 두려움에 사로잡힌 이스라엘 백성은 자신들이 그저 광야의 메뚜기 정도로 느껴졌을 것입니다. 

두려움은 사람의 이성을 마비시키는 심각한 감정입니다. 이성이 마비된 상태에서는 작은 것도 과장하여 생각하고 불안과 공포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죽음의 공포에 사로잡혀 하나님을 원망했습니다. 그런데 그들의 두려움을 아시는 하나님은 새로운 약속을 주십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바다 가운데서 마른 땅으로 행하리라”(:16). 
반드시 애굽 군대를 심판하시겠다는 것입니다. “내가 바로와 그의 모든 군대와 그의 병거와 마병으로 말미암아 영광을 얻으리니”(:17). 그리고 그 약속대로 애굽의 모든 군대를 물로 심판하시고 당신의 놀라운 능력을 이스라엘 백성이 보게 하셨습니다. 

위기가 두려움을 몰고 올 때 그 두려움을 이기는 비결은 하나님이 주신 약속을 먼저 내게 주장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두려움이라는 우리의 잘못된 감정을 제거하고 그 안에 하나님을 신뢰하는 새로운 소망을 갖게 합니다. 그러므로 위기 앞에서 주장할 수 있는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지금 믿음으로 붙잡으시기 바랍니다. “나의 발걸음을 주의 말씀에 굳게 세우시고 어떤 죄악도 나를 주관하지 못하게 하소서”(시편 119편 133절).


# 하나님의 말씀에만 집중합시다. 
“이스라엘이 여호와께서 애굽 사람들에게 행하신 그 큰 능력을 보았으므로 백성이 여호와를 경외하며 여호와와 그의 종 모세를 믿었더라”(:31).

이스라엘 백성은 애굽 군인들과 홍해 사이에서 두려움과 절망 가운데 꼼짝도 할 수 없었습니다. 임박한 죽음의 공포가 그들을 사로잡았습니다. 그러나 모세는 하나님이 들려주신 말씀에만 집중했습니다. 그는 눈앞에 펼쳐진 상황에서 눈을 들어 하나님을 보았고 그분의 음성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그런 모세에게 하나님은 손을 바다로 내밀어 갈라지게 하고 이스라엘 백성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바다 가운데서 마른 땅으로 행하리라”(:17).

모세가 하나님께 귀를 기울이자 하나님의 말씀이 그에게 임했습니다. 하나님은 말씀에 주의를 기울이는 모세를 만나 주시고 그를 통해 백성을 인도하셨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자손은 바다 가운데를 육지로 행하였고 물이 좌우에 벽이 되었더라 그 날에 여호와께서 이같이 이스라엘을 애굽 사람의 손에서 구원하시매...“(:29-30). 

사람은 위기에 놓였을 때 자신이 진정 믿고 신뢰한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시련과 위기 앞에서 때로는 원망과 두려움에 빠져 은혜의 길에서 미끄러지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이러한 잘못된 태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위기 중에 함께하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해야 합니다. 그리고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오늘도 우리 하나님은 당신을 신뢰하는 사람들을 위기 가운데서 건져 내심으로 그 전능하신 능력을 세상에 드러내실 것입니다. 그렇기에 어떤 상황에서든지 상황을 두려워하지 말고 그 상황을 통제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온전히 바라봅시다. 오늘 내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