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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교회

11월 29일, 출애굽기 15장

2022.11.28 21:26

관리자 조회 수:115

본문: 출애굽기 15장 1-27절
제목: 광야의 이중성을 알면 다시 일어날 수 있습니다. 
찬송: 272장  <고통의 멍에 벗으려고>


# 반복되는 일을 통해서 배워야 합니다. 

광야길을 걷는 이스라엘의 모습을 살펴보다보면 그들 속에서 우리의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한편으로는 하나님의 기적과 은혜를 경험하면서 기뻐하고, 또 한 편으로는 문제가 생기면 당장에 원망하는 이스라엘의 영적 변덕을 계속 만나게 될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찬양과 원망을 반복합니다. 그러면서 조금씩 전진합니다.

본문의 구조를 보면
1부: 노래(홍해)
2부: 원망(마라)
3부: 안식(엘림)입니다.
우리는 찬양과 원망 사이를 오고 갑니다. 그러는 중에 하나님은 우리를 안식의 자리로 이끌어가십니다. 

1부: 노래
"이 때에 모세와 이스라엘 자손이 이 노래로 여호와께 노래하니 일렀으되 내가 여호와를 찬송하리니 그는 높고 영화로우심이요 말과 그 탄 자를 바다에 던지셨음이로다"(:1)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보고 승리의 노래를 부릅니다. 단지 하나님께서 무슨 일을 하셨는가를 말하는 것은 진정한 노래가 아닙니다.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 즉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그리고 내가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진짜 찬양입니다. 성숙한 신앙은 자신에게 일어난 모든 일을 하나님과 연결시키는 것입니다.
"여호와는 나의 힘이요 노래시며 나의 구원이시로다 그는 나의 하나님이시니 내가 그를 찬송할 것이요 내 아버지의 하나님이시니 내가 그를 높이리로다"(:2)

지금도 하나님의 동풍이 불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큰 동풍이 밤새도록 바닷물을 물러가게 하시니 물이 갈라져 바다가 마른 땅이 된지라"(14:21) 홍해를 가르시고 원수들을 물리치기 위해서 큰 동풍이 불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바람이 다 지나간 뒤에 일어날 일을 기대하십시오.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가 진행 중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을 사모하는 자가 노래할 날을 주십니다. 인내하는 자만이 마지막 날에 노래할 수 있습니다. 

2부: 원망
"그 곳 물이 써서 마시지 못하겠으므로 그 이름을 마라라 하였더라 백성이 모세에게 원망하여 이르되 우리가 무엇을 마실까 하매"(:23-24)

찬양의 열기가 식기도 전에 3일만에 원망이 터져 나왔습니다. 너무하다 싶지만 이것이 우리의 모습입니다. 우리 안에도 원망의 깊은 뿌리가 남아 있습니다. 좋을 때는 가라 앉아 있지만 뭔가 불편하고 마음이 상하면 금새 저 밑에서 원망이 올라옵니다. 

이 부분에서 주목할 것은 왜 하나님은 마라의 쓴물로 그들을 인도하셨는가? 입니다. 이것까지도 하나님의 계획 가운데 일어난 일이라고 할 때 하나님이 어떻게 일하시는가를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최고의 환경만을 제공하심으로써 우리가 영적으로 나약한 아이로 남아 있는 것을 원치 않으십니다. 군대로 강하게 키우기 위해서 어려움도 주십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저 밑에 감추어진 원망이 드러나야 합니다. 자신의 모습을 스스로 깨달아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고칠 것은 고치고 버릴 것은 버리고 하나님께 도움을 구할 것은 구해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를 극한 상황으로 이끄십니다. 

하나님은 물의 근원을 고치시고 치료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렇기에 원망만하다 그치면 안됩니다. 마라와 같은 일에 일차적으로 원망할 수 있습니다. 만일 원망하는 자신을 발견했다면 그 때 그 자리에서 멈추면 안됩니다.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십시오. 자신이 원망하는 존재임을 인정하십시오. 자신이 마라의 쓴 물임을 솔직하게 시인하십시오. 누구 탓도 하지 마십시오. 환경 때문이 아니라 자신이 원망의 존재임을 고백하십시오. 그럴 때 하나님은 우리의 근원을 바꾸십니다. 

광야는 노래와 원망이 교차하는 곳입니다. 광야 같은 인생을 한번의 실패도 없이 건널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모세도 실패한 길입니다. 그렇기에 겸손합시다. 기적을 경험했다고 내가 마치 기적(은혜)을 일으킨 것처럼 자고하지 맙시다. 동시에 실패를 했다고 너무 자책하지 맙시다. 우리는 그렇게 찬양과 원망 사이를 오가는 것 같지만 하나님은 한걸음씩 더 나은 길(엘림)로 이끄시기 때문입니다.

3부: 안식의 자리로 인도하시는 하나님

하나님은 찬양과 원망 사이를 오고가는 이스라엘을 엘림으로 인도하셨습니다. 엘림으로 이끌어 가시는 하나님의 모습 속에서 궁극적으로는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열정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 인생의 결론이기도 합니다. 


이것이 우리 인생의 결말이라면 광야 같은 인생길을 새롭게 걸어갑시다. 이스라엘의 실패를 통해서 배웁시다. 찬양의 자리에서 찬양하고, 고난의 자리에서도 마라를 고치시고 엘림으로 인도하실 하나님을 믿고 찬양합시다.

광야는 뚜렷한 구분점이 없어서 늘 그곳이 그곳 같아 보입니다. 그러나, 전혀 다릅니다. 그것이 광야의 특징입니다. 인생이라는 광야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매일이 똑같은 것 같지만 전혀 다른 날입니다. 늘상 우리의 신앙이 제자리를 맴돌고 있는 것 같지만 조금씩 나아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엘림으로 이끄십니다. 오늘 작은 실패를 겪더라도 그것 때문에 더 큰 승리를 포기하지 마십시오. 오늘도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