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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교회

11월 30일, 출애굽기 16장

2022.11.29 20:38

관리자 조회 수:117

본문: 출애굽기 16장 1-36절
제목: 만나와 메추라기는 하나님께 나아가는 도구일 뿐입니다. 
찬송: 383장 <눈을 들어 산을 보니>


# 광야는 부족한 곳입니다. 

오늘 본문은 광야같은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출애굽 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이스라엘의 양식이 다 떨어졌습니다. 그들이 준비한 것이 바닥이 난 것입니다. 그러자 그들은 곧장 불평합니다.
"너희가 이 광야로 우리를 인도해 내어 이 온 회중이 주려 죽게 하는도다"(:3)

우리의 준비에는 부족이 없지만 결과는 늘 부족합니다. 광야는 본래 부족한 곳이기 때문입니다. 광야에는 물이나 식량이 항상 부족합니다. 그래서 그곳을 광야라고 합니다. 이 땅에서는 늘 부족을 경험합니다. 가나 혼인 잔치에서도 인생의 가장 결정적인 순간을 위해서 포도주를 준비했지만 도중에 떨어졌습니다. 이것이 인생입니다.

우리가 우리 인생의 주인이 될 때는 늘 부족합니다. 다윗은 시 23편에서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찬양합니다. 주목할 부분은 그 고백에는 하나의 전제조건이 있다는 것입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모든 상황에 부족함이 없었다는 뜻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목자이심을 철저히 신뢰할 때 부족이 없다는 뜻입니다. 그 분의 인도하심을 믿으면 우리를 어디로 이끄시든 그것은 선한 것이기에 부족하지 않습니다. 


# 만나의 의미

만나 이야기는 이 땅의 부족은 결국 하나님만이 해결하실 수 있음을 가르쳐줍니다. 이 부분을 예수님은 산상수훈에서 명확히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태복음 6: 31-33)

'하나님의 것을 구하라. 그러면 너희의 것이 채워지리라.'
'하늘의 것을 구하라. 그러면 땅의 것이 해결되리라.'

이렇듯 만나와 메추라기 사건은 우리 삶의 방향과 목표가 무엇인지를 가르쳐줍니다. 썩어질 땅이 아닌 영원한 하늘의 것을 사모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단순히 시간을 연장하는 삶이 아닌, 더 높은 수준의 삶을 요구하십니다. 그럴 때 우리의 삶은 안전합니다.


# 만나에 집착하지 맙시다.

그런데 만일 우리가 영원한 하늘의 것보다 땅의 것들에 더 몰입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만나는 안식일을 준비하는 여섯째 날을 제외하고는 그날 거둔 것은 그날 다 먹어야 합니다. 이것이 만나의 법칙입니다. 더 보관하면 썩어서 먹을 수 없게 됩니다. 광야에서 한끼 한끼는 너무나 중요하고 절실한 문제입니다. 어느 인간이 이 부분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집착합니다. 

예수님은 일용할 양식을 위해서 기도하라고 하셨습니다. 우리의 힘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십니다.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하나님은 우리의 필요를 다 아십니다. 하나님이 공급하십니다. 

그렇기에 그런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고 스스로의 힘으로 구하겠다고 하는 것은 불신앙입니다. 우리가 우리 인생에 필요한 것을 다 준비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태도가 하나님 앞에서 교만입니다. 그래서 칠일째도 들에 나가서 스스로 양식을 구해보겠다는 자들에 대해서 하나님은 분노하셨습니다. 

만나는 스스로는 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광야라고 하는 불확실한 세계에서 내 실력만으로는 살 수 없습니다. 이 엄연한 사실을 가르쳐 주는 것이 만나입니다. 만나를 보관하지 말라는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만을 신뢰하라는 믿음의 요구입니다. 

우리가 보관해 둔 만나와 같은 것들이 우리의 내일을 절대 보장해주지 못한다는 것쯤은 이미 깨달았을 것입니다. 항아리에 만나가 가득하다고 안심하지 마십시오.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말라 거기는 좀과 동록이 해하며 도둑이 구멍을 뚫고 도둑질하느니라 오직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 거기는 좀이나 동록이 해하지 못하며 도둑이 구멍을 뚫지도 못하고 도둑질도 못하느니라"(마태복음 6:19-20)


# 만나를 통해 배웁시다. 

"내가 이스라엘 자손의 원망함을 들었노라 그들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너희가 해 질 때에는 고기를 먹고 아침에는 떡으로 배부르리니 내가 여호와 너희의 하나님인 줄 알리라 하라 하시니라"(:12)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목마름과 배고픔을 해결하신 이유는 여호와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심을 알리기 위해서였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배고픔을 영적인 차원으로 그 방향을 본질적으로 바꾸셨습니다. 떡과 고기는 하나님께로 더 가까이 부르시는 수단이지 목적이 아닙니다. 

우리들의 관심이 당장 눈 앞에 있는 것에만 고정되어서는 안 됩니다. 만나를 보던 눈을 들어 하나님을 봐야 합니다. 광야에서는 더 멀리 봐야 합니다. 광야에서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하나님께 집중하는 것입니다. 

마음이 여러 갈래로 분산되어 있다면 하나님께 집중하십시오.
감정이 요동친다면 하나님만 바라보십시오.
무엇인가를 잊지 못한 체 그것 하나만 집착하고 있다면 눈을 들어 더 멀리, 더 넓게 보십시오.
그래야 길을 잃지 않습니다. 
광야와 같은 세상에서 길을 잃지 않고 다시 아버지 집으로 잘 귀가하도록 눈에 보이는 만나에 현혹되지 말고 그것을 주시는 하나님께 집중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