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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교회

12월 1일, 출애굽기 17장

2022.11.30 21:05

관리자 조회 수:197

본문: 출애굽기 17장 1-16절
제목: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신실하십니다. 
찬송: 384장 <나의 갈 길 다 가도록>


# 므리바, 그곳에서 은혜를 얻었지만 은혜롭지 못한 이름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이 여호와의 명령대로 신 광야에서 떠나 그 노정대로 행하여 르비딤에 장막을 쳤으나 백성이 마실 물이 없는지라”(:1)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나아가 르비딤에 이르렀습니다. 그런데 마실 물이 없었습니다. 마실 물이 없는 상황에 맞닥뜨리자 이스라엘 백성은 또다시 원망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좇았음에도 어려움이 닥치자 그들은 모세와 다투고(:2) 그를 원망합니다(:3). 이들은 과거를 반추하지 않습니다. 애굽에서의 삶이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를 기억하지 않았고, 하나님이 그들을 애굽에서 어떻게 인도해 내셨는지, 어떻게 부족한 것을 채워 주셨는지 기억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마라에서 하나님이 쓴 물을 단물로 바꿔 주셨던 것을 경험했습니다(15:22-26). 그런데 기억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또다시 모세에게 물을 내놓으라고 겁박합니다. 

하나님을 온전히 좇았음에도 어려움이 닥치면 낙망하기 쉽습니다. 하나님께 대한 원망이 생기고, 내가 제대로 좇아가는 것인가 회의도 들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생존과 생계가 흔들리면 더 힘들 것입니다. 하나님을 좇는 길이 평탄한 대로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좇는다 해도 어려움은 있을 수 있습니다. 그것이 우리의 불순종이나 잘못이 아니더라도 말입니다. 하나님은 나일강을 쳤던 지팡이로 반석에서 물이 나오게 하겠다고 약속하십니다. “내가 호렙 산에 있는 그 반석 위 거기서 네 앞에 서리니 너는 그 반석을 치라 그것에서 물이 나오리니 백성이 마시리라 모세가 이스라엘 장로들의 목전에서 그대로 행하니라”(:6). 

하나님을 따르다가도 잠시 어려움과 고통이 임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이 주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의 필요를 아십니다. 어떻게 해결될지는 알 수 없어도 하나님은 과거에 받은 은혜에 비추어 문제를 다시 돌아보게 하시고, 믿음으로 도전하게 하십니다. 반석에서 물이 나오는 것은 분노와 원망이 해소되고 갈급함이 해결된 은혜의 사건입니다. 그런데 그곳에 붙은 이름은 은혜롭지 못합니다. “그가 그 곳 이름을 맛사 또는 므리바라 불렀으니 이는 이스라엘 자손이 다투었음이요 또는 그들이 여호와를 시험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우리 중에 계신가 안 계신가 하였음이더라”(:7). 

‘므리바’는 이스라엘 백성의 불신앙을 보여 주는 표징이 됩니다. 이 부끄러운 이름과 같은 일이 우리에게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역사가 일어난 곳에 우리의 넘어짐과 불신앙이 어우러져 있을 것입니다. 우리 신앙의 여정 어디에 이러한 이름이 기록되어 있는지 돌아보십시오. 그리고 이후에는 그런 부끄러운 이름이 나타나지 않도록 믿음으로 행하십시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기게 하시는 하나님

“모세가 손을 들면 이스라엘이 이기고 손을 내리면 아말렉이 이기더니”(:11)

이스라엘이 물을 달라며 하나님께 대항해 싸우려 하는 시간에, 대적들이 이스라엘을 향해 오고 있었습니다(:8). 이스라엘은 그들이 싸워야 할 대상과 싸울 장소를 완전히 잘못 알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이 싸울 대상이 아닌, 그들을 지키고 보호하시며 이기게 하시는 분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런 이스라엘을 끝까지 신실하게 대하시며 반석에서 나오는 물을 마시게 하셨습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신실하심은 아말렉의 침입 때도 동일하게 나타났습니다.

아말렉과의 전투에서 승패를 결정하는 기준은 군사의 수나 전략이 아니었습니다. 모세의 손의 위치였습니다(:11). 이것은 분명한 상징입니다. 모세로 대표되는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간구할 때, 하나님은 전쟁에서 이기게 하셨고 그 반대일 때는 적이 득세하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모세는 노인이었습니다. 그는 전투가 이어지는 동안 계속 서서 손을 들고 있을 체력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에게는 조력자가 있었습니다. 아론과 훌이 함께 모세의 손을 붙잡자 밤이 되어도 모세의 손은 내려오지 않았습니다. 

“모세의 팔이 피곤하매 그들이 돌을 가져다가 모세의 아래에 놓아 그가 그 위에 앉게 하고 아론과 훌이 한 사람은 이쪽에서, 한 사람은 저쪽에서 모세의 손을 붙들어 올렸더니 그 손이 해가 지도록 내려오지 아니한지라”(:12).
노인이었던 모세처럼, 우리 역시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몸도, 마음도, 상황도 완벽하지 못합니다. 그렇기에 모세와 마찬가지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함께 하는 사람들이고, 특별히 나와 같은 마음으로 함께 기도해 줄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동시에 우리가 다른 이의 손을 들어주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여호수아가 칼날로 아말렉과 그 백성을 쳐서 무찌르니라”(:13).
민족의 운명을 건 전쟁에서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의지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차이를 분명하게 보았습니다. 우리의 삶과 운명도 다르지 않습니다. 기도하는 손이 하나님을 향할 때 하나님은 우리를 이기게 하십니다. 
우리가 하나님과 함께하면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 싸우시고, 대적을 영원히 기억하시며 그들과 싸우십니다. 

“이르되 여호와께서 맹세하시기를 여호와가 아말렉과 더불어 대대로 싸우리라 하셨다 하였더라”(:16). 
그러므로 대적은 우리를 영원히 이기지 못합니다. 아무리 대적이 강해 보이더라도, 우리의 도움은 만군의 여호와께로부터 온다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우리의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주님 앞에 나아가 용서를 구할 수 있고, 새 은혜를 받을 수 있는 이유는 하나님이 신실하시기 때문입니다. 영적 싸움이 힘들다고 느껴질 때마다 우리는 하나님을 의뢰하고 그분께 헌신해야 합니다. 그렇게 삶을 주님께 드릴 때 신실하신 주님은 우리를 지키시고 승리하게 하시며 놀라운 복을 누리게 하십니다. 우리도 모세처럼, 우리를 향해 변함없이 신실하신 여호와 하나님께 우리 자신을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