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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교회

12월 3일, 출애굽기 19장

2022.12.02 21:00

관리자 조회 수:181

본문: 출애굽기 19장 1-25절
제목: 가장 먼저 한 일은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찬송: 546장 <주님 약속하신 말씀 위에서>


출애굽한 지 3개월만에 시내산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장막을 쳤습니다. 오늘 본문은 그 때 모세가 가장 먼저 한 일에 대해서 말합니다. 
“모세가 하나님 앞에 올라가니 여호와께서 산에서 그를 불러 말씀하시되 너는 이같이 야곱의 집에 말하고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말하라”(:3)

백성들은 시내광야에서 장막을 치고 쉬고 있을 때 모세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위해서 시내산으로 올라갔습니다. 이것이 지도자의 모습입니다.

모세는 백성들과 함께 있으면서도 백성들과는 조금 다른 삶의 시간표를 갖고 살았습니다. 시간표가 다르다는 것은 삶의 방식이 다르다는 뜻입니다. 백성들과 함께 호흡하면서도 동시에 하나님과의 깊은 만남을 통해서 말씀을 받고 그 말씀을 전해야 하는 것이 영적 지도자입니다.

이런 영적 지도자의 삶을 확대해보면, 하나님의 백성인 성도들 역시 세상 한복판에서 살지만 세상 사람들과는 다른 삶의 시간표를 갖고 살아갑니다. 지금 우리가 보내고 있는 대림절이라는 절기는 그리스도인들만 지키는 영적 시간표입니다. 이런 점에서 오늘 묵상은 소수의 지도자들에게만 한정되기보다는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는 하나님의 음성으로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함께 머물면서 동시에 자신만의 고유한 시간을 확보하면서 살아가는 건강한 영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18장에서 모세는 장인 이드로의 제안을 받아 들여서 천부장 제도를 시행합니다. 일의 경중에 따라 천부장부터 오십부장에게 맡기고 중요한 것은 자신이 직접 재판을 담당했습니다. 그러면서 모세에게 시간적인 여유가 생겼을 것입니다.

그 남은 시간을 어떻게 사용했을까요? 3절을 보면 그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 나아갔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하나님이 먼저 부르신 것이 아닙니다. 모세가 올라가니, 그 때 하나님께서 산에서 그를 부르셨다고 설명합니다. 

왜 모세는 먼저 올라갔을까요? 그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철저히 모세의 입장에서 생각해 봐야 합니다. 자신도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길을, 더군다나 모든 것들이 부족한 광야를, 그것도 걸핏하면 원망하고 불평을 쏟아내는 백성들을 이끌고 가는 지도자의 고충이 어떠했을까요? 모세도 힘들고 지치고 억울하기도 하고 괴로웠을 것입니다. 그래도 그들을 이끌어야 했습니다. 경우에 따라 원망하는 이들에게 제시할 답을 모를 때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럴 때 모세가 택한 것은 하나님을 찾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이 모세에게서 배워야 할 태도입니다.

장정만 60만명이었습니다. 이렇게 해달라, 저렇게 해달라, 스스로 해결할 생각은 안하고 자신들이 더 성숙해지면 웬만한 문제나 불평은 저절로 해결되는데도 백성들은 요구만 했습니다. 거기에 답을 제시해주어야 할 책임이 그에게 있었습니다. 모세는 답이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그 답을 찾기 위해서 하나님께 나아갔습니다.

매일 묵상과 기도라고 하는 시내산을 오르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하나님 안에서 우리 삶의 답을 찾는 것입니다. 
누구나 문제가 있습니다. 
그 문제 앞에서 어떤 사람은 불평만 합니다. 
모세 같은 또 다른 사람은 하나님을 찾습니다. 

모세가 하나님 앞에 올라갔을 때 하나님께서 그를 부르시고 만나주시고 그에게 필요한 말씀을 주셨습니다. 나만의 시내산이 필요합니다. 자신의 시내산을 오르는 자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얻게 될 것입니다. 


# 하나님께서 주신 첫번째 대답

4 내가 애굽 사람에게 어떻게 행하였음과 내가 어떻게 독수리 날개로 너희를 업어 내게로 인도하였음을 너희가 보았느니라 
5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6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너는 이 말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전할지니라 

하나님이 주신 첫번째 대답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하나님 자신입니다. 하나님 자신을 계속 강조하고 계십니다. 우리의 답은 하나님입니다. 예수님은 내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자신의 존재를 선언하시면서 이 부분을 다시 명확히 하셨습니다.

위에서 언급된 내 소유, 제사장 나라, 거룩한 백성이라는 우리의 신분 역시 하나님과 연결될 때 성립됩니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하나님 그분 입니다.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를 아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어떤 것이 아니라 하나님 그 분에 대해서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능력? 하나님의 축복? 그것은 2차적인 것입니다. 더 근원적인 것은 하나님 그 분이십니다. 복을 받는 것은 신앙의 목적이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믿으면서 발생되는 파생적인 것이지 복을 받기 위해서 믿는 것은 아닙니다. 존재가 먼저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먼저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소유로,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으로 올바르게 존재하면 나머지는 하나님께서 책임지십니다. 이것이 일관된 성경의 메시지입니다. 신약에서 예수님은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태복음 6:33) 말씀하심으로서 무엇이 본질이고 무엇이 파생인지를 밝히셨습니다. 


# 하나님을 아는 것이 최고의 축복입니다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하나님을 알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고 말씀을 지켜야 합니다. 말씀 안에 우리들의 모든 문제에 대한 답이 있기 때문입니다. 답이 멀리 있지 않습니다. 말씀 안에 능력이 있고, 길이 있고, 해답이 있습니다.

건강한 신앙을 위해서, 현상보다 본질에 집중해야 합니다. 
현상이 아무리 매력적으로 보이더라도 그것은 수시로 바뀝니다. 마치 신기루와 같은 것입니다. 광야에서 신기루를 쫓게 되면 위험합니다. 광야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더더욱 말씀에 집중해야 합니다. 그것이 가장 먼저 할 일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오늘 시내산을 올라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