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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교회

12월 6일, 출애굽기 21장

2022.12.05 20:38

관리자 조회 수:112

본문: 출애굽기 21장 1-36절
제목: 우리는 하나님의 법이 필요합니다. 
찬송: 200장 <달고 오묘한 그 말씀>


# 이스라엘에게 법이 필요한 이유

24장까지 15개의 구체적인 상황에 대한 법규가 소개되는데 24장 7절에 보면 이것을 ‘언약서’라고 부릅니다. 언약서는 하나님이 주신 법을 기록한 두루마리입니다. 모세가 이 언약서를 백성들 앞에서 낭독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언약서대로 준행하겠다고 다짐하는 것으로 시내산 언약식이 끝납니다. 
 
시내산 언약은 큰 것에서부터 작은 것으로 진행됩니다. 20장의 십계명이 산이라면 21-24장은 그 산에 있는 나무입니다. 오늘은 언약서에 대한 개론적인 이야기를 살펴 보겠습니다.

새로운 공동체를 형성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새로운 법입니다. 애굽에서 나왔다 할지라도 애굽법을 따른다면 그들은 여전히 애굽의 노예입니다. 하나님의 법으로 살아야 하나님의 백성이 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가장 먼저 하나님의 정신이 담겨있는 법을 주셨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면 구원을 받습니다. 구원은 인간의 그 어떤 노력으로도 얻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구원을 받았다고 하면서 과거의 행실대로 산다면, 죄의 법을 따른다면 그것이 어찌 진정한 구원이 되겠습니까? 그리스도의 법으로 살아야 진실로 구원받은 자가 되는 것입니다. 진정한 변화는 애굽의 법을 버리고 하나님의 법을 따르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기준으로 사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새로운 법을 주셨습니다. 이스라엘을 전혀 새로운 존재로 대하시겠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을 새로운 존재로 바꾸시겠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법의 형태로 말씀하셨다는 것은 타협이 없다는 것입니다. 

신앙은 내가 이전까지 갖고 있었던 모든 것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그 위에 예수님을 하나 더 추가하는 것이 아닙니다. 진정한 믿음은 예수님 이전의 모든 것을 버리는 것입니다. 시내산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이것을 요구하고 계십니다. 이것이 언약서의 의미입니다. 하나님은 단순히 법을 주신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새로운 정신을 주신 것입니다. 

우리는 두 가지 법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상 법과 하나님 법입니다. 두 법이 공히 죄로 규정하는 것이 있는가 하면,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세상의 법과 하나님의 법이 다를 때가 있습니다. 어떤 일은 세상법으로는 죄가 아닙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법으로 보면 죄입니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우리는 하나님의 법을 따라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의 부르심의 이유요, 세상 법은 이 땅에서만 적용되지만 하나님의 법은 영원히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세상법은 한계가 있습니다. 그것은 마치 공항검색대와 같습니다. 사람을 죽을 수 있는 살상용 무기를 탐지해 내지만 살인하겠다는 생각을 탐지하지는 못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 마음의 깊은 동기까지 판단하십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율법을 재해석하시면서 살인하려고 하는 그 마음의 동기 자체도 살인으로 규정하셨습니다.

이 세상의 법은 불완전합니다. 그 법으로는 죄인을 죄인으로 고발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은 이 세상법이 다루지 못하는 부분까지 다루시면서 성도들이 하나님의 기준에 합당한 자가 되도록 촉구하십니다. 달리 말하면 성도들은 훌륭한 하나님 나라의 시민이 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시내산 언약식의 의미입니다. 이것이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고, 너희는 나의 백성이 될 것이다'라는 말씀의 뜻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지킬 때에야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이 됩니다.


# 하나님의 법에는 사람이 있습니다.

언약서에 등장하는 법들을 간단히 정리하면 
"생명은 생명으로,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손은 손으로, 발은 발로, 덴 것은 덴 것으로, 상하게 한 것은 상함으로, 때린 것은 때림으로 갚을지니라"(:23-25) 입니다. 

얼핏보면 보복의 법으로 오해할 수 있습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것은 보복이 아니라 그만큼 상대방을 아끼고 보호하라는 것입니다. 상대방에서 피해를 주지 말라는 것입니다. 하나님 법의 정신을 알아야 합니다.

21장에서는 '종'과 관련된 법이 나옵니다. 이 부분을 놓고 성경이 종을 인정했느냐 식의 논의는 무의미합니다. 종과 관련된 법의 취지는 인간 취급 받지 못하던 시절에 물건으로 간주되던 그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입니다. 주인일지라도 함부로 대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법에는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하나님의 마음이 담겨져 있습니다. 하나님의 법은 복잡하지 않습니다. 종과 같은 한 사람, 작은 소자와 같은 한 사람을 귀하게 대하고 힘이 없다는 이유로 보호받지 못하는 일이 없게 하라는 것입니다.

"소가 본래 받는 버릇이 있고 그 임자는 그로 말미암아 경고를 받았으되 단속하지 아니하여 남녀를 막론하고 받아 죽이면 그 소는 돌로 쳐죽일 것이고 임자도 죽일 것이며"(:29)

사람을 보호하지 못하는 자는 그에 응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중심이 되지 않는 법은 옳은 법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믿음은, 사람을 존중하고 보호하는 마음으로 드러나야 합니다. 이 둘은 다른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큰 계명을 말씀하시면서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같은 맥락에서 말씀하셨습니다. 


# 하나님의 법은 지켜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법이 필요합니다. 법이 없다면 우리는 자기를 중심으로 살게 될 것입니다. 그것은 무법이고 죄입니다. 법이 없는 것은 죄입니다. 그래서 법 없이도 살 수 있다는 말은 틀린 말입니다. 

하나님의 법 안에 있어야 우리는 안전합니다. 하나님의 법을 지키는 자는 그 법 안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법은 우리를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하나님의 법을 지켜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