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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교회

12월 7일, 출애굽기 22장

2022.12.06 21:58

관리자 조회 수:116

본문: 출애굽기 22장 1-31절
제목: 일상을 거룩하게 유지합시다. 
찬송: 328장 <너 주의 사람아>


# 법 없이 살 수 없습니다. 

법이 필요합니다. 내 안에 있는 죄의 끝없는 가능성들이 그나마 법으로 제한을 받기 때문입니다. 양심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가장 먼저 법을 만드시고 이스라엘에게 그 법을 지키라고 하셨습니다.
 
법은 기본적으로 피해 당한 사람을 위한 것입니다. 그런데 더 근본적으로는 법을 어긴 사람을 위한 것입니다.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를 깨닫고 뉘우침으로서 하나님의 진노를 피하도록 하는 것이 하나님 법의 가장 기본적인 의도입니다. 하나님의 법은 우리를 보호하기 위한 안전장치입니다.  

법을 만드신 하나님의 의도를 잘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법은, 어기면 징벌하기 위해서 만든 함정이 아니라 우리를 모든 죄로부터 지키기 위해서 만든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사랑한다’고 직접적으로 표현되지 않았지만 ‘하라', '하지 말라’는 명령 뒤에 가려져 있는 하나님의 사랑을 읽어 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 법이 다르게 보입니다. 하나님의 의도를 알게되면 성경읽기가 달라집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의 법을 가까이 해야 합니다. 말씀이 축복이 되기 위해서는 말씀과 더 친밀해져야 하듯이 하나님의 법인 십계명과 언약서에 있는 여러 법규들과 친해져야 합니다. 즉, 그 법을 제정하신 하나님과 친해져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법에 순종해야 합니다. 법을 실천해야 합니다. 


# 언약서는 생활법입니다.

언약서는 하나님께서 가장 먼저 주신 십계명을 어떻게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가를 다루는 십계명의 생활법입니다. 그래서 이웃들과 살면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것이 대부분입니다. 물론 나중에 제사법과 관련된 레위기 말씀도 주셨지만 순서에서 보듯이 언약서가 먼저입니다. 그 의도가 무엇일까요?
"너희는 내게 거룩한 사람이 될지니 들에서 짐승에게 찢긴 동물의 고기를 먹지 말고 그것을 개에게 던질지니라"(:31)

언약서를 주신 목적은 이스라엘의 거룩입니다. 그런데 이 거룩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넓고 구체적인 것입니다.
거룩은 예배 드릴 때만 요구되는 태도가 아닙니다. 일상적인 일에도 필요합니다. 하나님은 양 한 마리를 처리하는 평범한 태도에 있어서도 거룩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무엇을 하든 거룩의 마음으로 하라는 뜻입니다. 참된 거룩이란 고립된 섬에서 외치는 혼자만의 거룩이 아니라 이웃들과의 관계에서 지극히 사소한 것부터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배상과 관련된 말씀을 살펴 봅시다. 배상 문제는 도둑질 하지 말라는 8계명과 관련이 있습니다. 배상의 원리는 간단합니다. 어떤 일로 손해가 발생하게 되었다면 피해가 더 커지지 않게 빨리 그 문제를 해결하라는 것입니다. 배상하지 않고 있는 상태는 다르게 말하면 도둑질 하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배상할 것 있습니까? 빨리 갚으십시오. 
금전적인 손해를 입혔다면 배상해야 합니다.
남에게 손해를 끼친 상태로 그냥 있지 마십시오.

배상의 원리는 그 피해가 무엇이든 그것이 더 커지기 전에 해결하라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가 배상할 것은 금전적인 피해만이 아닙니다. 
관계가 막혔다면 풀어야 합니다. 
용서하지 않은 채 질질 끌고 있는 일이 있다면 당장 용서하십시오.
그 원망이 더 커져서 당신의 마음을 오염시키지 전에 해결하십시오.
문제를 더 이상 키우지 않고 해결하려는 마음, 그것이 거룩입니다.


# 사람에게 거룩하십시오.

이웃에게 인정받지 못한다면 하나님께도 인정받지 못합니다. 이것이 언약서의 법들을 가볍게 여기면 안될 이유입니다. 이웃과의 관계가 중요한 것은 그것이 하나님과의 관계를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이웃과의 불편한 관계로는 하나님과 만날 수 없습니다. 이웃과의 관계가 거룩하지 않으면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도 거룩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도 산상수훈에서 이 부분을 다시 강조하셨습니다.
"예물을 제단에 드리려다가 거기서 네 형제에게 원망들을 만한 일이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마태복음 5:23-24)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역으로 이웃과의 관계에서 먼저 화해할 것이 없는지 살펴보십시오. 사람에게 먼저 배상하십시오. 그럴 때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됩니다. 

"너는 과부나 고아를 해롭게 하지 말라 네가 만일 그들을 해롭게 하므로 그들이 내게 부르짖으면 내가 반드시 그 부르짖음을 들으리라"(:22-23)

소자 한 사람도 가볍게 대하지 마십시오. 사람들에게 원망들을 일을 하지 마십시오. 그들이 하나님께 울부짖으면 그로 인해 나의 삶이 막힐 수 있습니다. 사람들에게도 거룩하십시오. 그것이 하나님께 나아가는 거룩의 길이자, 은혜와 복을 받는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