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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교회

12월 8일, 출애굽기 23장

2022.12.07 22:06

관리자 조회 수:130

본문: 출애굽기 23장 1-33절
제목: 하나님의 명령에는 복과 은혜가 수반되어 따라옵니다.
찬송: 289장 <주 예수 내 맘에 들어와>


# 정의로운 삶

율법의 요구는 어떤 경우에 참 어색하고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다 보면 그 결과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때로는 손해가 되는 것처럼 느껴져서 내키지 않을 때도 있지만, 결국 그것을 통해 우리가 온전하게 되고, 동시에 하나님의 은혜의 통로가 됨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가 범하는 실수 중 하나는 다수를 따라가고, 악과 거짓에 편승하는 쉬운 길을 선택하는 것입니다(:1-2). 세상은 언제나 악과 거짓을 향합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자칫 영적으로 방심하게 되면 거짓된 풍성함과 악인의 생각에 동화되기가 쉽습니다. 말씀은 이런 우리에게 계속 경고를 보냅니다. “너희 조상들을 본받지 말라 옛적 선지자들이 그들에게 외쳐 이르되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너희가 악한 길, 악한 행위를 떠나서 돌아오라 하셨다 하나 그들이 듣지 아니하고 내게 귀를 기울이지 아니하였느니라 여호와의 말이니라”(스가랴 1장 4절). 그러므로 우리는 말씀과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삶의 방향을 끊임없이 조정해야 합니다. 

이러한 실천으로 하나님은 계속해서 가난하고 연약한 자들을 향한 관심을 나타내시고 그들을 보호함으로 하나님의 정의를 실행하라 명하십니다. “가난한 자의 송사라고 해서 편벽되이 두둔하지 말지니라...너는 가난한 자의 송사라고 정의를 굽게 하지 말며...일곱째 해에는 갈지 말고 묵혀두어서 네 백성의 가난한 자들이 먹게 하라”(3절, 6절, 11절). 

하나님은 왜 이렇게 고아, 과부, 나그네, 가난한 자들에 대해 자주 말씀하시는 것일까요? 우리가 그들을 쉽게 무시하고 괴롭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것도 행하지 않아 그들을 계속 고통과 아픔 속에 방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을 대신해 그들을 방문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우리의 것을 가지고 그들의 부족함을 채워 주기를 원하십니다. 이를 통해 힘있는 자들을 위한 불의한 정의가 아닌, 진정한 하나님의 정의를  이땅에 물같이 흐르게 하기 원하십니다(아모스 5장 24절). 


# 안식을 누리게 하라

“너는 여섯 해 동안은 너의 땅에 파종하여 그 소산을 거두고 일곱째 해에는 갈지 말고 묵혀두어서 네 백성의 가난한 자들이 먹게 하라 그 남은 것은 들짐승이 먹으리라 네 포도원과 감람원도 그리할지니라 너는 엿새 동안에 네 일을 하고 일곱째 날에는 쉬라 네 소와 나귀가 쉴 것이며 네 여종의 자식과 나그네가 숨을 돌리리라”(:10-12).

또한 10-12절을 보면 하나님은 ‘6일 노동과 1일 안식’ 그리고 ‘6년 농사와 1년 휴경’ 등을 명령하시는데, 이를 통해 가난한 자와 가축과 들짐승 그리고 종과 나그네가 쉼과 양식을 얻게 하라는 것입니다. 몰아치는 노동에 거친 숨을 몰아쉬던 사람들은 일을 멈출 권한과 능력이 없습니다. 그리고 가난한 자들은 자신의 배고픔을 채울 어떤 수단도 가지고 있지 못합니다. 
반면에 주인들은 종들을 계속 노동으로 몰아 더 많은 소출을 얻고 싶어 합니다. 이렇듯 안식을 법으로 명령하신 이유는, 하나님은 주인과 소유주를 멈추셔서 가난하고 부족한 자를 채우시기 위함입니다. 쉬든 안 쉬든, 부자는 여전히 부자이겠지만, 멈춤을 통해 가난한 자들은 쉼과 회복을 얻게 됩니다. 

이와 같은 일을 위해 하나님께서 마련하신 영적인 안전장치가 바로 ‘예배’입니다. 특별히 하나님은 세 가지 절기(무교절, 맥추절, 수장절)를 지키라고 명하십니다(:14-16). 이 세 절기는 보리 수확, 다른 곡물들의 수확, 그리고 가을에 모든 농작물의 수확과 관련이 있습니다. 농작물의 수확은 물질적 풍요와 직결됩니다. 예수님은 '어리석은 부자' 비유를 통해 부유함은 천국에서 멀어지고 물질에 집착하게 하는 힘이 있음을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이르시되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준비한 것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 하셨으니 자기를 위하여 재물을 쌓아 두고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하지 못한 자가 이와 같으니라"(누가복음 12장 20-21절). 그렇기에 하나님은 추수로 인해 물질적으로 풍족할 때 하나님을 기억하라 하신 것입니다. 우리의 물질적인 복은 하나님을 기억하고 예배하고 감사하는 삶과 함께 가야 합니다. 

이렇듯 신앙생활이란 단지 예배에 참석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매주 예배드리는 이유는 하나님이 주시는 안식을 누리고, 다른 이들도 안식을 누릴 수 있게 하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깨닫고 순종하기 위함입니다. 

하나님의 명령에는 복과 은혜가 수반되어 따라옵니다. 하나님의 명령이 힘들고 내게 큰 손해가 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가 비록 하나님의 말씀을 이해할 수 없더라도 그 말씀에 기꺼이 순종할 때 우리에게 큰 복과 은혜를 베푸실 것입니다. 좋으신 하나님을 신뢰하며 오늘도 삶의 자리에서 말씀의 좁은 길로 나아가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