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동행교회

12월 14일, 출애굽기 28장

2022.12.13 20:16

관리자 조회 수:128

본문: 출애굽기 28장 1-43절
제목: 우리는 구별된 자입니다.
찬송: 208장 <내 주의 나라와>


# 제사장은 특별하게 구별된 자들입니다. 

오늘부터는 성막과 관련된 두 번째 부분으로서, 거기에서 일하는 제사장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하나님은 제사장을 따로 구별하셨습니다. 
1) 제사장은 레위지파 중에서도 오직 아론의 남자 후손만 될 수 있습니다.(:1)
2) 신체적으로 흠이 없고 건강한 자여야 합니다.(레위기 21장 17-23절)
이처럼 제사장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자들만이 할 수 있습니다.

그럼 제사장으로 구별된 것은 특권일까요?
1) 제사장은 품행에 있어서 늘 조심해야 했습니다.(:39-43, 속옷 하나까지도 신경써야 했습니다.)
2) 제사장은 철저하게 하나님께서 정해주신 일을, 하나님께서 정하신 절차와 방법으로만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죽임을 당합니다. 

구별된 것은 특권이 아닙니다. 구별된 자에게는 그것에 합당한 책임과 충성이 요구됩니다. 그래서 바울은 하나님의 일을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고린도전서 4:2)임을 강조했습니다. 구별된 자는 죽도록 충성해야 합니다.(요한계시록 2:10) 

성도든 직분자든 하나님을 믿는 자들은 구별된 자들입니다. 우리도 충성해야 합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은 충성이 아닙니다. 그것은 단지 내 열정일 수 있습니다. 충성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대로 사는 것입니다. 옷 하나, 음식 하나까지도 하나님께서 정해주신 대로 살아야 하는 제사장 이야기를 묵상하면서 오늘날 우리가 어떻게 충성해야 하는지를 생각해 봅시다.

# 이 세상에 이토록 화려한 옷이 있을까요?

"네 형 아론을 위하여 거룩한 옷을 지어 영화롭고 아름답게 할지니 너는 무릇 마음에 지혜 있는 모든 자 곧 내가 지혜로운 영으로 채운 자들에게 말하여 아론의 옷을 지어 그를 거룩하게 하여 내게 제사장 직분을 행하게 하라"(:2-3)

하나님은 거룩한 옷을 만들어 제사장에게 입히라고 하셨습니다.  
1) 제사장이 입을 옷 하나를 만들기 위해서 마음에 지혜 있는 모든 자, 곧 하나님께서 지혜의 영으로 채운 자들이 동원됩니다. 최고의 전문가들이 만들었습니다. 
2) 재료는 금과 보석입니다. 원가 계산이 어려울 정도입니다. 제사장이 입었던 옷은 그 어느 나라의 왕보다 더 화려하고 고급스러웠습니다.


# 왜 이렇게 화려한 옷을 입어야 합니까?

1차적으로는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대표자의 모습이 어떠해야 하는가를 보여줍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는 제사장은 외적으로도 초라해서는 안됩니다. 하나님을 드러내는 자이기 때문입니다. 

2차적으로는 제사장이 하는 일이 무엇인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모습은 화려하지만 실상은 일할 때 입는 작업복(?)입니다. 그 옷을 입을 때마다 자신이 어떤 일을 해야하는지를 확인하도록 디자인 되었습니다. 

제사장이 입는 에봇 양 어깨 부분에는 견대(견장)이 달려 있었는데, 거기에는 12지파의 이름들이 적혀 있습니다. 
첫째, 제사장은 12지파에 대한 영적인 책임을 져야 합니다.
둘째, 어깨에 멘다는 것은 보호의 뜻입니다. "그들이 네 아들들을 품에 안고 네 딸들을 어깨에 메고 올 것이며"(이사야 49:22)
셋째, 중보의 책임입니다. 제사장은 '다리를 놓은 사람'이란 뜻으로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다리를 놓는 중보자의 역할을 담당해야 합니다.

이것이 화려한 옷 뒤에 가려진 제사장들의 역할입니다. 그 일은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왜냐면 그들의 예배가 실패하면 이스라엘이 실패하기 때문입니다. 너무나 중요한 일이기에 하나님은 그토록 화려한 옷을 입고 하라고 하셨습니다. 


# 화려한 옷을 입는 자에게는 책임이 따릅니다. 

제사장들은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 하나님이 지정해 주신 옷을 입어야 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에게 정해진 일만 해야 했습니다. 다른 일은 할 수 없습니다. 오직 성막, 성전 일만 해야 합니다. 심지어 잘못된 옷을 입으면 죽임을 합니다.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회막에 들어갈 때에나 제단에 가까이 하여 거룩한 곳에서 섬길 때에 그것들을 입어야 죄를 짊어진 채 죽지 아니하리니 그와 그의 후손이 영원히 지킬 규례니라”(:43)

제사장직은 목숨을 걸고 감당해야 합니다. 실제로 제사장직을 감당하다가 죽은 이들이 있었습니다. 제사장은 죽음을 넘나드는 일입니다. 목숨을 걸고 해야 합니다. 그것만 해야 합니다. 이런 맥락에서 목사의 겸직, 이중직을 금하고 있습니다. 오로지 목회만 하라는 뜻입니다. 그렇기에 이스라엘 12지파는 제사장이 오로지 하나님의 일에만 전념하도록 옷 뿐만아니라 그들에게 필요한 것들을 제공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자신들의 예배를 안전하게 지키는 길이기도 했습니다. 


# 각자의 자리에서 제사장으로 삽시다. 

구약의 제사장은 아론의 혈통으로만 한정되었지만 예수님의 십자가 대속을 통해 성소의 휘장이 찢겨짐으로서 이제 누구나 하나님께 나아갈 길이 생겼습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나니 그 길은 우리를 위하여 휘장 가운데로 열어 놓으신 새로운 살 길이요 휘장은 곧 그의 육체니라 또 하나님의 집 다스리는 큰 제사장이 계시매 우리가 마음에 뿌림을 받아 악한 양심으로부터 벗어나고 몸은 맑은 물로 씻음을 받았으니 참 마음과 온전한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자"(히브리서 10:19-22)

이제는 각자가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습니다. 우리가 제사장으로 온전하게 충성하면 그곳에 하나님께서 임재하시고 하나님의 일을 하십니다. 믿음의 거룩한 옷을 입고,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으로 살아갑시다. 당신도 또 한 명의 제사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