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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교회

12월 15일, 출애굽기 29장

2022.12.14 22:00

관리자 조회 수:132

본문: 출애굽기 29장 1-46절
제목: 거룩은 하나님과의 만남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찬송: 320장 <나의 죄를 정케 하사>


# 먼저 자신을 거룩하게 구별해야 합니다.

“네가 그들에게 나를 섬길 제사장 직분을 위임하여 그들을 거룩하게 할 일은 이러하니...”(:1)

28장에서 대제사장과 제사장이 입을 의복에 대한 설명이 끝난 후에, 29장에서는 아론과 그 아들들을 제사장으로 세우는 의식에 대한 설명이 이어집니다. 이러한 제사장 위임식의 주제는 거룩함입니다. 하나님은 제사장 위임식을 통해 당신의 백성이 거룩해지는 방법을 교훈하십니다. 
그런데 아론과 그 아들들이 특별한 자격을 가졌거나 우수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오로지 하나님의 부르심과 특별한 은혜에 의한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그들에게 거룩한 사명을 맡기심으로써 이스라엘을 거룩한 백성으로 만드실 계획을 진행해 가셨습니다. 

제사장의 직무는 백성의 죄를 대속하기 위한 속죄의 제사를 하나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그렇게 중요한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먼저 해결되어야 할 문제가 있습니다. 그것은 죄 문제입니다. 아론의 후손이 이스라엘의 제사장 직분을 맡도록 하나님께 선택받기는 했지만, 그들이라고 해서 특별히 영적으로 뛰어나거나 거룩한 자들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이 거룩한 옷을 입고(28:2), 거룩한 흉패를 붙이고(28:29), 기름을 부어 거룩해졌지만(28:41), 아직도 하나님 앞에 서기에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의복으로 겉을 가리고 치장할 수는 있지만, 마음과 영혼을 감찰하시는 하나님께 나아가기 위해서는 마음과 영혼을 정결하게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모세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을 회막 문 앞으로 데려다가 물로 씻겼습니다(:4). 물로 씻는 행위는 정결하게 하는 물로 자신을 씻어 내어, 자신이 할 수 있는 가장 온전한 상태로 하나님 앞에 선다는 의미입니다. 이어서 아론과 그의 아들들은 제사장의 의복을 입습니다(:5-8). 하나님이 말씀하신 대로 빠짐없이 입습니다. 

드디어 아론과 그 아들들이 제사장으로 세워졌습니다.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띠를 띠우며 관을 씌워 그들에게 제사장의 직분을 맡겨 영원한 규례가 되게 하라 너는 이같이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위임하여 거룩하게 할지니라”(:9). 그들의 직분은 하나님이 정하셨기에 누구도 바꿀 수 없습니다. 우리 믿음과 구원도 다르지 않습니다. 아무 자격도, 공로도 없습니다. 그저 하나님이 우리를 먼저 아시고, 사랑하시고, 택하시고, 부르셨습니다. 


# 거룩은 매일 드리는 제사를 통해 완성되어 갑니다. 

“매일 수송아지 하나로 속죄하기 위하여 속죄제를 드리며 또 제단을 위하여 속죄하여 깨끗하게 하고 그것에 기름을 부어 거룩하게 하라”(:36).

하나님은 제사장 위임식을 통해 아론과 그 아들들을 이제까지의 삶을 제물과 같이 불태워 버리고 거룩한 제사장으로 거듭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후로는 제사장으로서 거룩한 삶과 사명을 감당해야 했습니다. 
하나님은 제사장에게 매일 아침저녁으로 제사를 드리라고 명하십니다. 반복해서 매일 제사를 드리라 명하시는 이유는, 하나님이 그 제사를 통해 이스라엘을 만나시고 그들 가운데 임재하시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하나님은 우리를 만나시고, 우리의 하나님 되시며 우리 안에 거하기를 원하십니다. 

왜 하나님은 매일 아침과 저녁으로 제물을 드리라고 하셨을까요? 아침은 하루의 시작을, 저녁은 하루의 마지막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하루를 하나님과 함께 시작하고 마무리하길 원하셨습니다. 이것이 하나님 백성의 삶입니다. 우리의 모든 것이 하나님께 속했기에 우리의 시간 역시 우리 마음대로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삶의 시간을 하나님과 더불어 살아가야 합니다. 
매일 드리는 제사는 이 사실을 끊임없이 확인하는 시간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매일 하나님과 동행하기 위해 분명한 시간의 헌신을 명령하십니다. 그것이 없다면 우리는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과 동행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 거룩한 만남을 통해 거룩한 백성이 됩니다.

이러한 제사를 통해 하나님이 약속하신 것이 있습니다. ‘만남’입니다. 
“내가 거기서 이스라엘 자손을 만나리니...내가 그 회막과 제단을 거룩하게 하며 아론과 그의 아들들도 거룩하게 하여 내게 제사장 직분을 행하게 하며 내가 이스라엘 자손 중에 거하여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니”(:43-45). 

하나님과의 만남을 통해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백성이 됩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목적이었습니다. 이스라엘 중에 거하시는 것이 이 모든 일의 목적이었습니다. “그들은 내가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로서 그들 중에 거하려고 그들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줄을 알리라 나는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니라”(:46). 
그래서 출애굽기의 절반 가까운 분량이 성막과 제사장과 제사에 관한 것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되셔서 그들 가운데 오시기 위해서 애굽에서 바로와 싸우시고, 홍해를 가르시고, 불평불만 가득한 백성을 용납하시고, 힘들고 어렵게 성막을 세우게 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되시기 위해 하나님이 행하신 일들은 실로 엄청납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뿐 아니라 우리를 위해서도 상상할 수 없는 큰일을 행하셨습니다. 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우리를 당신의 백성 삼으시기 위해서입니다.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를 찬송하게 하려 함이니라”(이사야 43장 21절). 

그 은혜가 우리를 세상에서도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게 합니다. 그렇기에 오늘도 하나님 앞에서 순전한 마음을 품도록 힘쓰는 것은 물론이고, 선한 말과 친절한 태도와 단정한 모습을 갖추기 위해 애쓰면서 세상에 하나님의 거룩함을 드러내는 제사장의 사명을 감당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