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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교회

12월 16일, 출애굽기 30장

2022.12.15 20:16

관리자 조회 수:128

본문: 출애굽기 30장 1-38절
제목: 복잡할수록 간단함이 필요합니다. 
찬송: 274장 <나 행한 것 죄뿐이니>


# 손과 발을 씻어야 합니다.

번제단에서 제물을 태우고 나면 물두멍이 나옵니다. 제사장은 제사를 드린 후 놋으로 만든 물두멍에서 몸을 씻었습니다. 이 과정은 제사장들에게만 허용되는 단계입니다. 씻는 이유는 자신을 정결케 하고 성막에 들어갈 준비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이와 같이 그들이 그 수족을 씻어 죽기를 면할지니 이는 그와 그의 자손이 대대로 영원히 지킬 규례니라"(:21)

물두멍은 물을 가득 채운 큰 대야입니다. 제사장들은 성소로 들어가기 전 지정된 곳에서 먼지로 더러워진 손과 발을 정결하게 했습니다. 이처럼 물두멍은 일차적으로는 손과 발을 씻는 용도입니다. 하지만 죽기를 면하라는 말씀을 볼 때 단지 위생의 문제가 아닌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성막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먼저 깨끗히 씻어야 합니다. 

물두멍은 죄에 대해 속함을 받은 후에도 매일마다 삶을 정결하게 유지해야 함을 교훈합니다.(히 6:1-2, 그러므로 우리가 그리스도의 도의 초보를 버리고 죽은 행실을 회개함과 하나님께 대한 신앙과 세례들과 안수와 죽은 자의 부활과 영원한 심판에 관한 교훈의 터를 다시 닦지 말고 완전한 데로 나아갈지니라). 

우리도 죄가 가득한 세상을 살아가면서 더럽혀진 자신의 모습을 매일 매일 고백함으로 규칙적으로 더러움으로부터는 정결해져야 합니다.
 
말씀 앞에서 손과 발을 씻어야 합니다. 손으로는 대접하고 발로는 복음을 전하는 것이 성도의 사명이라고 한다면 말씀의 물두멍에서 손을 펼쳐서 넉넉하게 대접하지 못한 것을, 복음을 전하지 못하고 도리어 세상을 방황했던 걸음을 회개해야 합니다. 

질문: 물두멍과 같은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서 씻어야 할 잘못은 무엇입니까?


# 영성이 필요합니다. 

제사장은 화려한 옷을 입었습니다. 하지만 그가 하는 일은 결코 화려하지 않았습니다. 제물을 잡고, 고기의 각을 뜨고, 불 태우고, 뒷처리를 해야 했습니다. 이런 일들은 대부분의 문화에서는 천대 받는 사람들이 하던 일입니다. 피를 보는 거친 일입니다. 그런가 하면 향을 피우는 일처럼 섬세한 일입니다.(34절 이하)

이처럼 제사장의 위치나 역할은 자칫 모순적일 수 있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는 것도 문제이지만 너무 가까이 가는 것도 금지되어 있습니다. 제사장은 하나님과 백성 사이에서 치우치지 않고 자신의 위치를 조화롭게 유지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위해 드려져야 할 것을 다른 향, 다른 용도로 사용하면 안 됩니다. 그것을 알고 그렇게 사는 것이 영성입니다. 신앙과 세상의 모순적인 상황에서 답을 찾는 것이 힘들어 보여도 이런 건강한 영성이 있다면 혼란스럽지 않습니다.  복잡할수록 간단함이 필요합니다

균형 잡힌 영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제사장은 작은 것부터 하나님의 말씀대로 준행해야 합니다. 다른 향을 피우지 않고(9절) 지정된 장소에서 손과 발을 씻고, 하나님께 드리는 것 이외의 용도로 향기름을 만들지 않으며(32-33절) 하나님께 드려질 향을 인간들을 위해서 제조하지 않아야 합니다.(38절) 작은 것들입니다. 그런데 왜 그런 것들이 중요합니까? 작은 일에 충성 못하면, 죽음 앞에서, 유혹 앞에서 하나님께 충성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주인되신 예수님은 그런 자에게 맡긴 것을 빼앗아 작은 일에 충성하는 자에게 주십니다.(마태복음 25장 달란트 비유)

질문: 외형적으로는 작아 보여도 더 없이 감사하며 소중하게 여겨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