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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교회

12월 17일, 출애굽기 31장

2022.12.16 20:46

관리자 조회 수:121

본문: 출애굽기 31장 1-18절
제목: 봉사하기 위해서는 연구해야 합니다. 
찬송: 216장 <성자의 귀한 몸>


# 하나님의 영으로 

하나님은 성막의 설계와 제사장의 역할에 대해서 모세를 통해 자세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성막을 만들면 됩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제작을 위해서도 능력 있는 자들을 준비해 두셨습니다. 그들이 바로 브살렐과 오홀리압입니다. 

"하나님의 영을 그에게 충만하게 하여 지혜와 총명과 지식과 여러 가지 재주로 정교한 일을 연구하여 금과 은과 놋으로 만들게 하며"(:3-4)

이 두 사람은 예술적인 재능이 있어서 모세의 설명만 듣고도 성막을 지을 수 있는 전문적인 능력을 가진 자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부분에서 질문이 생깁니다. 어차피 모세가 설명을 할 것이며 아예 처음부터 브살렐과 오홀리압에게 말씀하시면 더 정확하지 않을까요? 아무래도 자신의 전공 분야가 아니기에 모세의 설명에는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서 일을 하셨습니다. 모세에게 먼저 말씀하셨고 모세는 그것을 아론에게, 브살렐과 오홀리압에게 전달했습니다.

능률적인 면에는 효과적인 방법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당사자에게 직접 말씀하시는 것이 더 정확하고 빠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질서를 따라 일하셨습니다. 조금은 더디어도 말입니다. 이것이 공동체에게 안전하고 건강한 방법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듣는 자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전하는 자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실행하는 자가 있습니다 .
정해진 영적인 질서를 따라 협력할 때 공동체는 하나님의 일을 잘 감당할 수 있습니다. 교회는 각자의 분량대로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에베소서 4:16)

모세는 꾸준히 하나님을 만나야 합니다. 
그렇듯이 목사는 교인들을 만나는 시간보다 하나님을 만나는 시간을 더 많이 가져야 합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잘 들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전달하는 리더들도 브살렐과 오홀리압처럼 지혜와 총명과 지식과 여러 가지 재주로 하나님의 뜻이 왜곡되지 않도록 잘 수행해야 합니다. 그렇게 영적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뜻이 잘 전달되게 해야 합니다. 


# 그렇기에 연구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직접 선택하신 자들이 있었고 그들에게 하나님의 영을 충만히 부어주셨습니다. 그뿐 아니라 지혜와 총명과 지식과 여러 재주를 주셨습니다. 이 정도면 충분하다 싶어 보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놓쳐서는 안될 것이 하나 있습니다. 4-5절입니다.

“정교한 일을 연구하여 금과 은과 놋으로 만들게 하며 보석을 깎아 물리며 여러 가지 기술로 나무를 새겨 만들게 하리라"

그들은 연구를 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지혜와 능력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성막에 대해서 모세로부터 모든 것을 직접 다 들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일을 온전히 감당하기 위해서 더 깊이 연구했다는 것입니다. 이미 전문가들입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의 일을 온전히 하기 위해서 그들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모든 총명과 재주를 동원해서 골몰히 연구했습니다.

무엇이 충성입니까? 
연구하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자세는 하나님을 위해 내가 무엇을 할 것인가를 깊이 연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있습니다. 
설교를 통해 말씀을 듣습니다.  
뜰모임을 통해 말씀을 나눕니다.  
이미 충분합니다. 
그러나 나의 연구가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기 위해서는 더 연구해야 합니다. 
각자의 인생과 맡겨진 사명을 잘 감당하기 위해서 이미 충분한 경험이 있을지라도 더 연구해야 합니다. 

제안: 내년을 더욱 잘 살기 위해서 남은 연말 동안 연구의 시간을 가져 봅시다. 조용히 개인적으로 자신의 삶에 대해서, 가정과 신앙에 대해서 연구해 보십시오. 그리고 적당한 때에 가족들과 뜰모임 지체들과 함께 나눠 보십시오.


# 급하고 중요한 일을 할 때에도 안식이 필요합니다. 

그동안 25장부터 31장까지 제법 긴 분량이 성막과 관련된 말씀이었습니다. 그런데 31장 뒷부분에서 갑자기 안식일에 대한 내용이 불쑥 나옵니다. 이미 십계명에서 언급되었던 내용인 것을 감안한다면 좀 특이한 상황입니다. 안식일 이야기가 현 위치에 어울리지 않는다면, 그것은 그만큼 의도적으로 안식일을 언급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성막을 제작하는 이야기 중에 안식일이 이야기가 나왔다는 것은, 무슨 중요한 일을 하든지 간에  안식일을 제대로 지키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비록 하나님의 일일지라도 말입니다. 성막 제작이 얼마나 귀한 일입니까? 하나님께서 열정을 갖고 하시는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설계도와 재료, 방법과 절차까지 심지어는 기술자까지 선정하시고 그들에게 필요한 지혜의 영을 부어주셨습니다. 그만큼 하나님께도 중요한 일입니다. 

그렇다 할지라도 하나님은 스스로 충돌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아무리 급하고 중요하더라도 안식일은 지켜야 합니다. 이것이 하나님과 애굽 바로왕의 차이입니다. 바로왕은 정해진 목표를 달성하도록 채찍을 주었지만, 하나님은 안식을 주셨습니다.

안식은 말 그대로 몸이 쉬는 것이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영적 의미가 있습니다. 내가 쉬어도 하나님은 계속 일하신다는 것을 믿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을 때 온전히 안식할 수 있습니다. 몸은 쉬고 있어도 마음이 쉬지 못한다면 그것은 진짜 안식이 아닙니다. 열심과 안식, 하나님 안에서는 서로 다른 것이 아니라 같은 것입니다. 

누구보다 열심히 연구하고 모든 것들을 동원해서 충성스럽게 삽시다.
그리고 동시에 모든 것을 하나님께 전적으로 맡기고 손을 멈추고 안식하십시다. 
믿음이 깊어질수록 더 열심히 충성하고 더 온전히 안식할 수 있습니다. 이 둘이 전혀 모순되지 않는 주님의 넓은 마음으로 살아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