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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교회

12월 23일, 출애굽기 36장

2022.12.22 21:01

관리자 조회 수:131

본문: 출애굽기 36장 1-38절
제목: 나도 하나님을 위해서 무엇인가를 할 수 있습니다.
찬송: 303장 <날 위하여 십자가의>


36장부터 본격적인 성막 제작이 시작됩니다. 본문을 읽다보면 성막의 모양을 짐작하기도 어렵습니다. 글로만 보면 너무 복잡하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성막을 만들 수 있는 특별한 사람들을 세우셨습니다. 35장 마지막 부분부터 36장 초반부까지 성막을 만들 사람들에 대한 소개가 나옵니다. 이 부분을 묵상하면서 하나님의 일을 하기 위해서는 어떤 자격과 준비가 필요한가를 살펴보고, 말씀을 통해 우리 자신을 점검해 봅시다.

첫째, 마음이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브살렐과 오홀리압과 및 마음이 지혜로운 사람 곧 여호와께서 지혜와 총명을 부으사 성소에 쓸 모든 일을 할 줄 알게 하신 자들은 모두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대로 할 것이니라”(:1)

36장에서 지혜라는 단어가 6번 나옵니다. 마음이 지혜롭다는 것은 머리가 똑똑한 사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1절의 추가적인 설명처럼, 마음이 지혜로운 사람은 곧 여호와께서 지혜와 총명을 부으사 성소에 쓸 모든 일을 할 줄 알게 하신 자들입니다. 

성막을 짓는 특별한 일에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의 첫번째 조건은 하나님께 지혜를 받은 자들입니다. 달리 말하면 하나님과 소통이 가능한 자들입니다. 일을 할 때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을 생각하고,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겸손하게 진행할 수 있는 자가 지혜로운 자입니다.  

왜 하나님의 지혜가 필요합니까? 
“...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대로 할 것이니라”(1절 하반절)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 존재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대로 해야 합니다. 그런데 때때로 하나님께서 명령하시는 일이 세상적인 지혜로는 이해할 수 없는 때가 있습니다. 후손이 바다의 모래처럼, 하늘의 별처럼 많을 것이다 말씀하시면서 동시에 하나 밖에 없는 아들 이삭을 바치라는 하나님의 말씀은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명령대로 하려면 종종 바보가 되어야 합니다. 노아의 경우를 생각해 봅시다. 방주를 짓는 것은 당대의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되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일은 세상적으로 힘 있고 똑똑한 사람들의 눈에는 합당치 않게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런 자들은 판단하고 비판하고 계산하느라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없습니다. 자기 중심적인 사람으로 인해 신앙공동체가 아무 것도 못할 수 있습니다.

교회는 세상과 다릅니다. 세상은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목표하지만 교회는 최대 비용으로 최소 효과를 보더라도 그 일이 옳은 일이면 해야 합니다. 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하기에 비용보다 영혼을 더 중요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선교나 구제는 경제성으로 따진다면 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러나 주님이 맡기신 지상명령이기에 하는 것입니다.

영적으로 마음이 지혜로운 사람만이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합니다. 순종하는 자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합니다. 믿음으로 순종하면 역사는 하나님이 행하십니다. 누구나 순종해야 하나님의 일이 일어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순종하는 자를 찾으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서 이렇다 저렇다 판단하지 마십시오. 도리어 어떻게 하면 그 말씀에 순종할 수 있을까? 생각합시다. 말씀대로 살 수 있도록 지혜를 구하십시오. 순종하려고 할 때 하나님은 길을 열어주십니다. 순종하려고 할 때 문을 열어 주십니다. 닫힌 길과 문을 여는 자가 진실로 지혜로운 자입니다. 


둘째, 자원하는 사람입니다.

“모세가 브살렐과 오홀리압과 및 마음이 지혜로운 사람 곧 그 마음에 여호와께로부터 지혜를 얻고 와서 그 일을 하려고 마음에 원하는 모든 자를 부르매 그들이 이스라엘 자손의 성소의 모든 것을 만들기 위하여 가져온 예물을 모세에게서 받으니라 그러나 백성이 아침마다 자원하는 예물을 연하여 가져왔으므로”(:2-3)

하나님의 지혜를 얻은 자들이 자원했습니다. 그리고 필요한 물품을 백성들이 자원하여 드렸습니다. 나중에는 너무 많아서 예물을 받는 것을 중지했습니다.(7절) 순종은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자원하는 것입니다. 기쁘게 참여하는 것입니다. 즐겁게 섬기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아끼지 않고 우리를 위해 자발적으로 피를 흘리셨습니다. 구원은 자발적 순종에 의해서 이루어졌습니다. 
그렇듯 교회도 자원하는 곳입니다. 사랑도, 기도도, 물질도, 섬김과 교제도 부족해서는 안 됩니다. 자원할 때 은혜가 넘칩니다. 그 한 사람이 자원하지 않으면 교회는 늘 부족합니다. 기억하십시오. 여러분이 누구이든 여러분도 하나님을 위해서 무엇인가를 할 수 있습니다. 자원하십시오. 그럴 때 하나님의 은혜는 더욱 풍성해집니다. 

2023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자원하는 헌신들이 더욱 풍성하도록 기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