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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교회

12월 29일, 레위기 1장

2022.12.28 21:20

관리자 조회 수:156

본문: 레위기 1장 1-17절
제목: 하나님께 자신을 온전히 드립시다.
찬송: 213장 <나의 생명 드리니>


# <레위기>는 하나님과의 교제를 알려주는 교본입니다. 

출애굽기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성막을 만들고 모세가 그것을 하나님의 말씀대로 배치하고 거룩하게 하였을 때 완성되었고, 하나님의 영광이 성막 위에 임하는 것으로 끝이 났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백성들의 죄에도 불구하고 그들과 함께 거하시고, 교제하기를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과 교제하기 위해서 먼저 백성들은 거룩해야 했고, 죄를 해결해야 했습니다. 

구약성경의 세 번째 책인 <레위기>는 죄를 어떻게 해결하고 하나님께 나아가야 하는지 보여줍니다. 백성들은 제사를 통해서, 그리고 삶을 통해서 거룩을 유지해야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제사들을 정하신 것들은 결국 참된 제사장과 제물이 되실 예수님을 통해서 우리가 하나님과 교제하고 함께 하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유대인들은 전통적으로 자녀가 다섯 살쯤 되었을 때, 창세기가 아니라 레위기로 토라 교육을 시작한다고 합니다. 이것은 유대인들에게 레위기가 얼마나 중요한 책인지를 단적으로 말해 줍니다. 레위기가 그렇게 중요한 이유는 언약 백성의 예배와 삶 두 축을 다루기 때문일 것입니다. 레위기는 어떻게 하나님을 예배할 것인가, 예배자는 어떻게 살 것인가를 구체적으로 교육하는 교본입니다. 
그러나 성경을 통독함에 있어서 레위기는 흔히 ‘구약의 수면제’ 혹은 ‘구약의 고비사막’이라고도 불립니다. 다양한 제사들과 복잡한 제사 절차들, 생소한 용어들, 구체적인 의미와 교훈이 설명되지 않은 따분한 법과 규정들로 가득 차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레위기는 마치 넘기 어려운 높은 담이나 거대한 산과 같이 느껴집니다. 그러나 레위기를 등반하며 자세히 관찰한다면, 레위기라는 산이 기막힌 장관을 연출하는, 형언하기 어려운 아름다운 산임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를 부르십니다.

“여호와께서 회막에서 모세를 부르시고 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1)

레위기 1장 1절을 히브리어 원어로 보면 “그리고 그가 부르셨다” 라는 말로 시작합니다. 출애굽기와의 자연스러운 연결을 보여줍니다. 회막에 임재하신 하나님은 모세를 회막을 ‘부르시고’ 어떻게 백성들이 불로 완전히 태우는 제사, 즉 ‘번제’를 드려야 할지 말씀해 주십니다. 

사람이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기 위해서 동물을 가지고 오려면 먼저 가축 중에서 가지고 와야 합니다. 들에서 잡은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집에서 키우던 소나, 양이나 염소나 비둘기를 가지고 와야 합니다(:2). 그리고 그 제물은 흠이 없어야 합니다. 병약하지도 않고 온전한 제물이어야 합니다. 

또한 제물은 제사장이 잡는 것이 아니라, 제사를 드리러 오는 사람이 자신이 가져온 그 가축의 머리에 안수를 함으로 자신의 죄를 ‘전가’ 혹은 자신과 ‘동일시’ 하여 그 사람이 직접 제물을 잡도록 하셨습니다(:5). 그러면 제사장들이 와서 피를 가져다 회막 문 앞 제단 사방에 뿌리고, 가죽을 벗기고, 각을 뜬 후 제단 위에 불을 붙이고 나무를 놓습니다. 그리고 각 뜬 것의 머리와 기름을 제단 위에 전부 불사릅니다. 양이나 염소로 번제를 드릴 때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제물의 모든 것을 태웁니다. 

또 새의 번제 방법은, 산 비둘기나 집비둘기 새끼로 예물을 드립니다. 그런데 새를 제물로 드리는 것은 특별히 아주 가난 사람을 위한 것으로 싸고 쉽게 구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새를 제물로 드린다 할지라도, 하나님은 그것을 소나 양을 드린 것과 동일하게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가 됩니다(:17). 이렇듯 가난한 자가 비둘기로 번제를 드리든, 형편이 되는 사람이 소나 양으로 드리든 하나님은 동일하게 그 제사를 받으십니다. 

제물을 완전히 태워 드리는 제사인 ‘번제’를 통해서 하나님은 백성들의 완전한 헌신을 요구하십니다. 제사를 드리러 온 사람이 직접 제물을 잡음으로 죄의 심각성을 깨닫게 하시고, 피를 제단 주위에 흘리거나 뿌림을 통해서 죄를 대속하기 위해서 누군가 대신 생명을 내어놓아야 한다는 것을 깨닫도록 하셨습니다. 히브리서 9장 22절 말씀대로 “피흘림이 없은즉 사함이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1장에서 말씀하시는 ‘번제’는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서 행하신 완전한 헌신, 우리의 죄를 짊어지고 온전히 자신으로 드린 것을 미리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들에게 죄가 얼마나 심각한지 깨닫게 해주시고, 죄의 대가는 반드시 피흘림을 동반한다는 것을 제사를 통해 알게 해 주십니다. 그리고 전적이고 온전한 헌신을 요구하십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이처럼 사랑하사” 이땅에 오셨고, 우리를 대신해서 전적인 헌신을 이루셨으며, 피를 흘리심으로 우리를 대신해 죽으신 참된 번제물이십니다. “이 뜻을 따라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단번에 드리심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거룩함을 얻었노라”(히브리서 10장 10절). 

이 사실을 기억하며, 오늘 하루도 주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죄를 미워하며 멀리합시다. 또 우리 자신을 온전히 하나님께 드리길 힘쓰는 거룩한 성도로 살아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