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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교회

12월 31일, 레위기 3장

2022.12.30 20:32

관리자 조회 수:141

본문: 레위기 3장 1-17절
제목: 화목제
찬송: 404장 <주의 친절한 팔에 안기세>


# 구약의 화목제

히브리어로 화목제는 '샬롬'에서 나온 말이라고 합니다. 샬롬의 뜻은 평화입니다. 그래서 화목제는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화목(평화, 화해, 평안)을 위한 예배입니다. 

하나님과 평화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드리는 제사입니다(레 3장, 7:11-36). 내 삶에 불현듯 일어난 일에 대해서 하나님을 원망하다가 마침내 그것까지도 하나님의 주권임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때 우리는 하나님과 화해하게 됩니다. 그 때 화목제를 드립니다. 또한 사람과의 화목을 위해서 드리는 제사이기도 합니다. 관계로 인해 갈등하고 아파하다가 화목제를 드립니다. 이런 점에서 화목제는 극히 개인적으로 드리는 예배입니다. 

화목제는 화해하기 위해서 드리는 것이 아니라 이미 화해한 상태에서 하나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문제가 해결되어 평화를 회복한 뒤에 드리는 감사의 제사입니다. 이 부분은 예수님의 산상수훈에 더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예물을 제단에 드리려다가 거기서 네 형제에게 원망들을 만한 일이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마태복음 5:23-24)

어려운 일로 힘들어 하다가 그것이 해결되어 다시 샬롬의 상태를 회복했을 때, 화목제를 드립니다. 나의 삶을 샬롬으로 이끄시는 하나님에 대한 감사의 마음으로 드리는 예배입니다. 그런 점에서 오늘의 감사헌금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문제가 해결되면 끝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해결된 뒤에 화목제를 드리라고 하십니다. 우리는 그 해결의 과정에서 도우신 하나님께 감사해야 합니다. 아울러 그 힘든 시간 나와 함께해 준 이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것이 화목제입니다. 

화목제는 샬롬을 회복한 자가 베푸는 작은 잔치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제물의 일부를 바치고 나머지는 함께 제사에 참여한 사람들과 나누었습니다. 번제와 비슷하나 큰 차이가 있습니다. 번제는 가죽을 제외하고는 전부를 태우지만 화목제의 경우는 주로 제물의 기름과 두 콩팥만을 화제로 태우고 제물의 가슴은 아론과 그 자손에게 주었으며 우편 뒷다리는 당일 제사를 입례한 제사장에게 돌렸고 남은 제물은 제사 드리는 자가 그의 가족이나 노비나 다른 사람들과 함께 성전에서 먹었습니다. 같이 편하게 먹을 수 있는 것, 그것이 바로 화목이고 샬롬입니다. 

2022년 마지막 날입니다. 샬롬으로 한 해를 마치고 새 해를 맞이할 수 있도록, 오늘 하루 화목을 위해 노력합시다. 불편을 가지고 새해를 시작하지 맙시다. 

# 우리의 화목제

해결 이후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면서 작은 잔치를 베풀었다는 것은 하나님이 하신 일에 대해서 증거하는 것입니다. 
나의 문제가 해결되면, 그 일과 관련 있는 자들과 함께 작은 잔치를 나눠야 합니다. 함께 고기를 먹자는 말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알려야 합니다. 화목제를 드린 자들이 고기만 먹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도우신 하니님에 대해서 나눴을 것입니다. 그렇듯이 우리도 하나님에 대해서 고백해야 합니다. 그 일로 인해서 내가 배운 것을 증거해야 합니다. 화목제는 일종의 간증입니다.

내년부터 분기에 한번씩 수요예배를 통해서 모든 뜰이 참석해서, 결정적 삶과 천개의 감사를 살게 하신 하나님에 대해서 간증하고 고백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입니다. 우리의 작은 천국잔치가 될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가 드릴 화목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