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동행교회

1월 2일, 레위기 4장

2023.01.01 19:56

관리자 조회 수:131

본문: 레위기 4장 1-35절
제목: 속죄제
찬송: 268장 <죄에서 자유를 얻게 함은>


4장은 속죄제에 관련한 내용입니다. 속죄제는 자발적인 제사가 아니라 죄를 용서받기 위해서 반드시 드려야 하는 제사입니다. 죄를 용서하는 제사라고 해서 ‘속죄제’라고 부릅니다. 

속죄제는 짐승이나 곡식으로 드릴 수 있었던 제사입니다. 속죄제는 정규적으로 드려야 하는 제사 중 하나였습니다. 속죄제의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피 뿌림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제물의 피를 어떻게, 그리고 어디에 바르고 뿌려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명하셨습니다. 그것은 속죄제를 드리는 목적과 밀접한 연관이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드렸던 속죄제의 특징과 목적이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속죄제는 신분에 따라 다르게 드리는 제사입니다. 

“만일 기름 부음을 받은 제사장이 범죄하여 백성의 허물이 되었으면 그가 범한 죄로 말미암아 흠 없는 수송아지로 속죄제물을 삼아 여호와께 드릴지니”(:3).

속죄제의 특징 중 하나는 제사를 드리는 사람의 신분에 따라 제물도 다르고 피 뿌리는 장소도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제사장과 같이 이스라엘 백성의 삶을 거룩하게 이끌어야 할 지도자들의 죄는 더욱 무겁게 취급되었습니다. 그들의 속죄 제물은 흠 없는 수송아지로, 가장 값어치가 나가는 것이었습니다. 피 뿌리는 의식도 성소의 휘장, 어느 때는 지성소에까지 시행해야 했습니다. 

또한 정치 지도자인 족장들의 죄도 심각하게 취급되었습니다. “만일 족장이 그의 하나님 여호와의 계명 중 하나라도 부지중에 범하여...그는 흠 없는 숫염소를 예물로 가져다가 그 숫염소의 머리에 안수하고 여호와 앞 번제물을 잡는 곳에서 잡을지니 이는 속죄제라”(:22-24). 
그들은 수송아지보다는 덜 비싼 숫염소로 제사를 드렸는데, 이는 일반 백성의 제물보다는 값이 더 나가는 것입니다. 물론 하나님은 사람을 차별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공동체 지도자들의 죄를 더 심각하게 여기신 것은 그들에게 맡기신 책무가 그만큼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의 죄를 더 철저하게 다루셨습니다. 그들의 죄는 그 자신 뿐 아니라 공동체에 악하고 부정적인 영향력을 더 크게 끼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교회의 직분자로서 또는 사회의 지도자로서 죄를 범하는 것에 대해 더 두려운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만약 하나님이 우리에게 직분을 허락하셨다면, 다른 사람보다 더 큰 책임을 맡기셨다면 하나님 앞에 더욱 겸비함으로 나아가 죄를 멀리하고 정결한 삶을 위해 더욱 기도하고 깨어 있어야 합니다. 


둘째, 속죄제는 정결함을 위해 드리는 제사입니다.

“그 제사장이 손가락에 그 피를 찍어 여호와 앞 곧 성소의 휘장 앞에 일곱 번 뿌릴 것이며 제사장은 또 그 피를 여호와 앞 곧 회막 안 향단 뿔들에 바르고 그 송아지의 피 전부를 회막 문 앞 번제단 밑에 쏟을 것이며”(:6-7).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범죄했을 때 제물의 피를 뿌리게 하셨습니다. 특히 제사장이나 이스라엘 온 회중이 죄를 지었을 때는 제물의 피를 성소 휘장 앞에 일곱 번 뿌리고 향단 뿔에도 발랐고, 제물의 피 전부를 번제단 밑에 쏟았습니다. 
제물의 피를 휘장이나 향단, 번제단에 뿌린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성소를 정결하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사람이 죄를 범하면 그 죄가 하나님이 거하시는 성소와 성전을 더럽혔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죄로 인해 오염된 곳을 피로 정결케 하시고 다시금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거하기를 원하셨던 것입니다.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정결하게 된 하나님 자녀들을 보여 주는 그림자입니다. 그리스도의 피로 정결하게 된 우리는 성령께서 거하시는 성전입니다. 과거에는 제물의 피가 성소를 깨끗하게 할 수 있었고, 의식으로 정결해진 그곳에 하나님이 임하셨습니다. 이제 그리스도의 피로 죄 사함을 받은 우리 안에 성령께서 거하고 계십니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요한일서 1장 7절, 9절). 하나님은 우리가 죄를 고백하고 그리스도의 피를 의지하며 나아갈 때 다시금 분명한 당신의 임재를 경험하게 하시고 깊은 교제의 은혜를 회복시켜 주십니다. 

거룩하신 하나님은 죄로 말미암아 더러워진 우리를 깨끗하게 하시는 분입니다.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피가 뿌려질 때 모든 죄에서 정결함을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죄를 자백하면 하나님은 우리의 죄를 사하시고, 우리를 거룩하게 하시며 우리 안에 임재하신 성령의 충만하심을 맛보게 하십니다. 새해에도 오직 그 은혜 안에서 살아가십시오. 

“우리가 마음에 뿌림을 받아 악한 양심으로부터 벗어나고 몸은 맑은 물로 씻음을 받았으니 참 마음과 온전한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자”(히브리서 10장 22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