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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교회

1월 5일, 레위기 7장

2023.01.04 21:21

관리자 조회 수:114

본문: 레위기 7장 1-38절
제목: 드림, 섬김, 나눔의 은혜
찬송: 450장 <자비하신 예수여>


7장은 속건제와 화목제에 대한 말씀입니다.

1. 속건제

속건제의 희생을 잡고 그 피를 단 사면에 뿌리고 모든 기름을 단 위에 불살라 화제로 드리라고 하셨습니다. 이 때, 제물의 고기는 담당하는 제사장의 몫입니다. 그 번제물의 가죽도 제사장에게 돌려집니다. 번제물과 함께 드려진 소제물은 제사장의 자손들이 균등히 분배하여 나누게 됩니다.

#거룩한 드림 

속건제물의 고기가 부정한 물건에 접촉되었다면 먹지 말고 불살라야 합니다. 고기는 깨끗한 자만 먹을 수 있습니다. 몸이 부정한 자가 고기를 먹으면 백성 중에서 끊어지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여기서 다시 희생물의 피와 기름은 먹어서는 안 되며 다 하나님께 돌려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스스로 죽은 것이나 짐승에게 찢긴 것의 기름도 다른 용도로는 써도 되지만 먹어서는 안 됩니다. 

속건제물로 사용된 것이 흠이 없는 숫양이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흠이 없고 잘 키워진 숫양이라고 해도, 우리는 양에게 거룩하다는 표현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본문에서 그 제물을 거룩하다고 표현하는 이유는 그 숫양이 거룩하신 하나님께 바쳐진 제물이었기 때문입니다. 보통의 다른 짐승들과 구별도 안 되고 크게 다를 바 없는 숫양이었지만, 그 양이 하나님께 바쳐지는 순간 그 짐승은 세상 어떤 짐승보다도 거룩하고 귀한 존재로 취급받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죽을 수밖에 없는 영원한 죄인이었지만 예수님의 순종을 통해 영원한 생명을 얻었고, 의인으로 칭함을 받았습니다. 거룩하신 하나님께 우리 자신을 맡기고 주님과의 친밀한 관계 속에서 온전히 순종하며 자신의 삶을 하나님께 거룩한 산 제물로 바쳐서 나아간다면, 그 누구보다도 고귀하고 가치 있는 삶을 살아 갈 수 있는 것입니다.


2. 화목제

화목제는 감사함을 표현하는 ‘감사제’, ‘서원제’, ‘자원제’ 세 가지가 있습니다. 감사제의 경우, 무교병, 무교전병, 고운 가루로 구운 과자를 감사 희생과 함께 드리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 경우에는 매우 예외적으로 유교병도 화목제의 감사 제물과 함께 드릴 수 있습니다.

# 사랑의 섬김

화목제를 드리는 자는 희생 중에서 하나님께 예물로 드릴 부분을 스스로 가지고 와야 하는데, 그것은 기름과 가슴입니다. 제사장은 예배자가 가져온 그 가슴을 하나님 앞에 흔들어 요제로 삼고, 기름은 단 위에 불사르고 가슴은 아론과 그 자손들의 몫으로 돌리게 됩니다. 또 희생제물의 우편 뒷다리를 제사장에게 주어 거제를 삼고, 화목제 희생의 피와 기름을 드리는 담당 제사장이 우편 뒷다리를 자기 소득으로 삼게 됩니다. 화목제 희생의 흔든 가슴과 뒷다리는 이스라엘 자손으로부터 받게 되는 정규적인 제사장 가족의 몫입니다.

레위지파와 제사장은 가나안에 들어와 땅을 분배할 때 분깃을 분배받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구별하여 성막을 돌보는 일과 제사를 드리는 일에 전념하도록 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그러므로 분깃이 없는 그들에게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에서 처음 난 것을 하나님께 가져와 예물로 드렸고 그것을 제사장의 몫으로 돌려주고, 제사를 드릴 때, 제물의 일부분을 거제와 요제로 구별하여 드리게 하고 그것을 제사장의 몫으로 주셨던 것입니다.

또한 이스라엘 전체의 십일조를 따로 떼어서 레위지파의 몫으로 삼으셨습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제사장을 비롯한 레위인들은 생계를 걱정하지 아니하고 성막을 위해 온전히 헌신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 교제의 나눔

감사로 드리는 화목제물의 고기는 당일에 먹고 이튿날까지 남겨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서원이나 자원제의 경우에는 이튿날까지 먹을 수 있었고 제 삼일에는 불사르게 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하시는 이유는 모든 사람에게 나누어야 할 것을 나누지 않고 자기만의 것으로 삼지 못하도록 한 것입니다. 화목제에 참여한 모든 사람에게 나누어서 모든 사람이 하루 또는 이틀 동안 배불리 먹게 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주기 싫어서 가지고 있지 못하게 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죄악을 속죄제와 속건제를 통해서 해결하십니다. 그리고 화목제를 통해서 하나님은 우리와 교제하기를 기뻐하십니다. 진정한 은혜는 자기 죄를 깨닫고 인정하는 때이기보다는, 용서하고 받아주시는 하나님과 가장 풍성한 친교를 하도록 우리를 끌어올려 주실 때입니다. 그래서 화목제는 예배자로 하여금 참된 은혜의 누림으로 인도하고 겸손하게 해줍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받은 은혜가 너무도 크기에, 우리 또한 이 땅에 사는 동안 하나님과 이웃과의 관계에서 거룩한 드림, 사랑의 섬김, 화목한 교제를 이루어야 합니다. 

주님은 오늘도 우리를 향하여 “볼지어다 내가 문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로 더불어 먹고 그는 나로 더불어 먹으리라"(요한계시록 3장 20절)고 우리를 초대하고 계십니다.

언제든 주님이 부르시는 음성을 듣는다면 지체하지 말고 주님께로 가서 주님과 함께 먹고 마시는 화목의 은혜가 있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