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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교회

1월 7일, 레위기 9장

2023.01.06 22:11

관리자 조회 수:128

본문: 레위기 9장 1-24절
제목: 늘 처음처럼
찬송: 212장 [겸손히 주를 섬길 때]


# 배운대로 살기 위해서

위임식은 7일 동안 진행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날, 자신의 생애 첫 제사를 드린 아론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 때 아론의 심정은 어떠했을까요?

아론은 그 동안 모세를 통해 예배에 대해서 하나하나 배웠습니다. 이제는 배운 대로 할 차례입니다. 하지만 배우는 것과 그것을 내가 직접 하는 것은 전혀 다른 것입니다. 그래서 많은 경우 자격증만 취득하고 끝나기도 합니다. 

아론과 그의 아들들은 이제 전혀 다른 차원을 살아야 합니다. 그것은 아차 하면 죽을 수 있는 일입니다.(실제 10장에서 그런 일이 발생합니다.) 그런 점에서 아론은 용기를 내야 합니다. 배운대로 사는 것은 용기가 필요한 일입니다. 

주님께 은혜를 받으면, 자동적으로 그렇게 살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받은 은혜대로, 주님께 결심한대로 살기 위해서는 영적인 용기가 필요합니다. 저절로 되지 않습니다. 성장은 없는 것은 용기를 내지 않기 때문입니다. 믿음이 자라지 않는 것은 용기를 내야 할 결정적 순간에 뒤로 물러섰기 때문입니다.

질문: 
2023년, 하나님과 가족들 앞에서 더 잘살기 위해서 당신에게 가장 필요한 용기는 무엇입니까?


# 첫번째 제사를 드리던 마음으로

무엇인가를 처음할 때 잘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동시에 걱정도 됩니다. 감격과 긴장이 교차합니다. 아론도 생애 처음 드리는 제사이니 모든 것이 어색하고 온통 긴장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더 많이 준비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동시에 하나님께 더 의지했을 것입니다. 처음하는 그 순간에만 배울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처음은 우리로 하여금 더 겸손하게 하고, 하나님을 더욱 신뢰하게 합니다. 이것이 처음의 축복입니다.

우리는 늘 첫번째의 떨리던 마음을 품어야 합니다. 익숙해지는 것을 주의해야 합니다. 삶이든 예배이든 작심삼일의 도루묵이 되면 안 됩니다. 한 해를 시작할 때, 하루를 시작할 때 처음 마음을 갖습니다. 성공의 여부는 그 처음 마음을 얼마나 지속하느냐 입니다. 처음의 마음(사랑)을 잃은 에베소 교회는 주님께 책망을 들었습니다.

주님의 일에 여전히 떨림이 있습니까?
가족에 대해 떨리는 마음이 있습니까?
매일 하는 일에 대한 기대와 설레임이 있습니까?

첫 떨림의 마음을 지켜야 합니다. 떨림이 사라지면 기계적으로 움직입니다. 그것이 가장 위험합니다. 그리고 그 위험은 곧장 일어났습니다.(다음 장에서 나답과 아비후의 사건이 터집니다.)

"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졌는지를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요한계시록 2:4-5)


# 아론은 첫 예배를 잘 인도했을까요?

저는 지금도 주일예배 첫 설교를 했던 순간을 기억합니다. 스무살, 양복이 없어서 점퍼 입고 올라가서 설교를 했던, 부끄러운 순간이 생생합니다. 처음은 생각처럼 잘 되지 않습니다. 아론은 어땠을까요? 자세한 설명은 없지만 흥미로운 장면이 있습니다. 

"모세와 아론이 회막에 들어갔다가 나와서 백성에게 축복하매 여호와의 영광이 온 백성에게 나타나며 불이 여호와 앞에서 나와 제단 위의 번제물과 기름을 사른지라"(:23-24)

왜 그 둘은 회막에 잠시 들어갔다가 나와서 백성들을 축복했을까요? 상상력을 동원해 본다면, 온 백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된 첫 제사였으니 얼마나 부담감이 컸겠습니까? 어쩌면 표가 나지는 않았지만 어색했거나 자잘한 실수를 했을지도 모릅니다. 긴장한 체 첫 제사를 집례한 아론이 지치지 않았을까요? 

모세는 그런 아론을 데리고 회막으로 들어갔습니다. '모세와 아론이 회막에 들어갔다가...'의 표현을 보면 분명 모세가 앞장 섰습니다. 모세는 지친 아론을 회막으로 데리고 가서 아마 격려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누구나 처음하는 일은 서툴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격려가 필요합니다. 처음부터 잘한 사람이 있던가요? 회막으로 데리고 가서 격려하는 모세의 마음을 배웁시다. 더군다나 이 장면은 그 동안 모세가 주도했던 성막일을 아론에게 넘기는 순간입니다. 모세는 아쉬워하기 보다는 도리어 이제 막 첫발을 내딛는 아론을 격려하고 있습니다.

우리 공동체 안에 이런 아름다운 섬김이 풍성하길 바랍니다. 격려하고 지지해 줍시다. 아론이 배운대로 잘할 수 있도록, 처음의 어설픔을 이기고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축복의 회막에서 격려합시다. 

제안: 
함께 섬기는 부서(뜰모임)에서 특별히 격려해 줄 아론이 누구인가를 생각해보고, 그의 모세가 되어서 한 해 동안 사랑으로 섬겨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