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건한 예배자(2) 결정적 순간을 사는 예배자
창세기 28장 16-19절
2023년 1월 8일
결단 : 나의 가는 길
하나님은 매일 결정적 순간으로 우리에게 찾아 오십니다. 물론 기도하는 대로 되고, 갑자기 횡재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은혜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우리와 하나님께서 항상 함께 하십니다. 이것 자체가 우리에게 가장 결정적인 것입니다.
결정적 순간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결정적 순간: 더 잘 사는 것"입니다. 우리가 더 잘 살기를 바라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사도 요한은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 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요한3서1:2)
야곱에게 있어서 결정적 순간은, 가장 큰 실패를 겪었을 때였습니다. 본문은 그때 야곱이 깨달은 것이 있었다고 말합니다. 표면적으로 보면, 뒤늦게 그곳에 하나님이 계신 것을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야곱이 깨달은 핵심적인 것이 아닙니다.
벧엘에서 깨달은 것은 자신이 잘못 살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야곱은 누구보다 잘 살기 위해서 치열하게 살아왔습니다. 형 에서만 이기면 된다 생각하고 살았습니다. 더 잘 살기 위해서 가족들을 속였습니다. 아버지와 형을 배신했습니다. 수단 방법 가리지 않았고 마침내 경쟁에서 이겼습니다. 그런데 도망자가 됐습니다. 이겼는데 졌습니다.
야곱의 결정적 순간은, 그동안 철저하게 자기 욕심에 속아서 잘못 살았다는 것을 깨달은 것입니다.
더 잘 살기 위해서 우리가 깨달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세상은 더 잘 살기 위해서는 성공 비법, 투자 방법을 알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지금까지 잘못 살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알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사울 왕은 잘못 살았다는 것을 끝까지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다윗왕은 잘못 살았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둘의 차이는 죄의 유무가 아닙니다. 잘못에 대한 인정의 유무였습니다.
잘못을 인정할 때, 거기서부터 인생이 새로워지고 가정이 회복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깨달아야 합니다. "내가 그동안 잘못 살아왔구나", "속았구나", "이게 아니구나" 깨달아야 합니다.
하지만 깨닫는 것으로는 부족합니다.
깨달았다면 깨달은 대로 살아야 합니다. 그걸 지속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 기록입니다.
그것이 올해 우리가 할, 결정적 순간입니다.
책 표지색이 회색입니다. 왜 회색이냐고 누군가 질문을 했습니다. 그 질문을 받고 생각을 해봤습니다.
회색은, 무채색 중 하나로 흰색과 검은색을 섞었을 때 나오는 색입니다.
회색은 보통 중립적인 상태를 뜻합니다. 아직은 검정도 아니고, 흰색도 아닌, 중성적인 상태입니다.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은 처음에는 회색입니다.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닙니다. 그냥 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좋게 보면 그 일은 그때부터 흰색으로 보이고, 나쁘게 보면 검정색으로 보입니다.
그것이 회색입니다.
어떤 일을 경험하든, 그 일에서 우리가 더 잘살기를 바라시는 하나님의 의도를 깨닫고 그 일을 좋게 보고 감사하면 회색빛의 일이 그때부터 흰색이 됩니다.
그런데 불평하고 불만하면 회색이 검정색으로 바뀝니다.
모든 일에는 하나님의 뜻하신 바가 있습니다. 그것을 검정색으로 받아들일 것인지, 아니면 흰색으로 받아들일지는 각자가 선택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선택에 따라 인생의 결과는 백과 흑으로 갈라집니다.
결정적 순간을 찾아야 합니다. 우리는 누가 되었든 지금보다 더 잘살 수 있습니다.
아니, 더 잘살아야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요, 우리 인생에 대한 계획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