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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교회

1월 11일, 레위기 12장

2023.01.10 20:57

관리자 조회 수:183

본문: 레위기 12장 1-8절
제목: 출산 규례는 가정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찬송: 261장 <이 세상의 모든 죄를>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거하시는 하나님은 거룩한 분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도 정결함과 온전함을 요구하십니다. 하나님을 경배하는 백성에게는 예배만이 아니라 항상 정결한 상태를 유지해야 할 의무가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요구받았던 영역 중 하나가 바로 몸입니다. 12장은 출산으로 부정한 상태가 된 여인이 다시 정결을 회복하기 위해 따라야 했던 규례에 대한 말씀입니다. 

흔히 율법의 역할을 정죄와 심판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실 율법에는 하나님의 긍휼이 담겨 있습니다. 율법에 순종하는 하나님의 백성은 율법으로 심판을 당하지 않고 보호를 받았습니다. 본문의 ‘출산 규례’를 통해 개인과 가정을 향한 하나님의 풍성하신 긍휼을 깨닫게 되기를 바랍니다. 

# 출산 규례는 산모와 아기의 유익을 위한 하나님의 보호장치입니다.

"...정결하게 되는 기한이 차기 전에는 성물을 만지지도 말며 성소에 들어가지도 말 것이며"(:4).

아이를 출산한 여인은 월경으로 부정하게 된 경우와 같다고 보았습니다. 월경하는 여인이 성소에 들어가지 못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아이를 출산한 여인도 성소에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또한 거룩한 물건을 만지거나 사람과 접촉하는 것도 금지했습니다. 산모와 아기는 언제든지 감염될 수 있는 약한 상태이기 때문에 하나님은 정결 기간을 정하셔서 산모와 아기를 외부 접촉으로부터 보호하셨습니다(:1-2). 

또한 이 기간을 통해 산모는 출산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할 수 있었습니다. 여성은 출산 직후에 다른 사람과 접촉하거나 남성과 동침할 수 없었습니다(레위기 18장 19절). 여성은 출산 후 7일 동안 산후조리할 수 있는 시간을 보장받았습니다. 약자를 보호하고 사랑하는 것이 율법에 담긴 하나님의 참된 뜻입니다. 

산모는 이후에도 33일 동안 집에서 지내며 기한이 차기 전까지 성물을 만지거나 성소에 들어가는 것이 금지되었습니다(:4). 아들을 낳으면 총 40일 동안, 딸을 낳으면 총 80일 동안 몸을 돌보며 지내야 했습니다(:5). 기한이 차면, 출산한 여인은 제사장에게 가서 번제와 속죄제를 위한 제물을 드렸습니다. 제사장은 제물을 받아 하나님께 드려서 여인을 위해 속죄했습니다(:6-7).

속죄제를 드린 이유는 출혈로 인한 부정으로 성소가 오염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피가 생명이라고 하셨습니다. 피가 몸 밖으로 나왔다는 것은 그 자체로 생명에 부정적 요인이 발생한 것으로 간주하여 반드시 속죄제로 정결함을 회복해야 했습니다. 속죄제 이후에는 번제를 드렸습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이 출산의 과정 중에 함께하심을 감사하고 그에 따른 헌신을 고백하는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정결 기간을 통해 산모와 아기는 안전하게 보호받는 큰 유익을 얻었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이 명령하신 정결 규례는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드러낼 뿐만 아니라 그것을 지키는 사람에게 큰 유익을 주는 선한 것입니다. 


# 출산 규례를 통해 가정이라는 삶의 터전이 거룩하게 세워집니다. 

하나님이 출산에 관한 규례를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교훈은 무엇일까요? 하나님은 출산과 같이 지극히 가정적인 규례를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셨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본받고 실천해야 하는 장소가 매일의 삶이 이루어지는 가정이라는 뜻입니다. 우리는 하나님 말씀을 듣고 배우는 교회에서 거룩한 모습을 드러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막상 가정으로 돌아가서는 어떻습니까? 말씀에 주의하지 않는 상태로 돌아가 버리기 쉽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가정에서 남편과 아내로, 부모와 자녀로 거룩한 모습을 실천하고 사는 것이 진정한 거룩함이며 온전함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산모들이 정결 규례를 지켜야 했던 것처럼 가정은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장소가 되어야 합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출산 규례를 통해 배워야 하는 또 다른 교훈은 우리의 정결함은 영과 육에서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영적 상태 못지않게 육체의 거룩함을 원하십니다.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성령이 거하시는 우리의 몸이 성전이라고 가르칩니다(고린도전서 3장 16절). 우리의 몸은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도구입니다. 가정이라는 삶의 터전에서 육체의 거룩함을 지켜나갈 때, 우리는 온전한 정결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가정 안에서 우리의 삶이 정결하고 거룩하기를 원하십니다. 오늘날 많은 가정이 부정함 때문에 깨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어두운 시대에 성도들은 가정 안에서 거룩함과 정결함을 유지해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우리의 거룩함으로 영광을 받으십니다. 

우리가 날마다 마주치는 가족 안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하면, 가정은 더욱 건강하고 견고하게 세워질 것입니다. 그로 인해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영광이 드러나는 복의 터전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