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동행교회

1월 12일, 레위기 13장

2023.01.11 20:49

관리자 조회 수:158

본문: 레위기 13장 1-59절
제목: 말씀으로 진찰받는 거룩한 삶
찬송: 266장 <주의 피로 이룬 샘물>


12장은 ‘나병’이라고 일컬어지는 악성 피부병을 진단하고 그 사람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그리고 공동체 내에서 의복과 생활환경은 어떻게 유지해야 하는지에 대한 말씀입니다. 의술이 발달하지 않았던 고대에 전염력이 있는 악성 피부병은 광야에서 큰 골칫거리였습니다. 성경에는 적은 누룩이 전체를 오염시킨다는 말씀이 여러 번 나옵니다. 작게 시작한 악성 피부병도 그냥 넘어갈 수 없었던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개인뿐 아니라 공동체 전체로 번질 수 있는 문제였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증상과 진단을 의학적인 목적이 아니라 제사법적인 면에서 다루고 있음을 주목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정결함과 부정함의 판별은 이스라엘 백성의 현실에 직결되는 것들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것을 판단하고 진단하는 역할은 제사장의 몫이었습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중요한 책무를 맡은 제사장들이 맡아야 할 만큼 이 문제는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오늘날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말씀은 우리 현실의 삶에 직결됩니다. 말씀을 통해 현실을 주의 깊게 살펴서 거룩함을 지키는 사람들은 하나님이 실제로 주시는 보호와 유익을 누릴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오늘날 성도들은 어떻게 거룩함을 지킬 수 있을까요?


# 몸의 정결을 유지하십시오.

“만일 사람이 그의 피부에 무엇이 돋거나 뾰루지가 나거나 색점이 생겨서 그의 피부에 나병 같은 것이 생기거든 그를 곧 제사장 아론에게나 그의 아들 중 한 제사장에게로 데리고 갈 것이요 제사장은 그 피부의 병을 진찰할지니...”(:2-3).

제사장은 환자를 진찰하고, 환부의 털이 희어지고 환부가 피부보다 우묵하게 들어갔으면 나병으로 간주해서 그를 부정하다고 선언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제사장이 판단하기 애매한 경우에는 7일 동안 격리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7일 후에 진찰해서 병이 퍼지지 않았으면 또 7일을 격리한 후 다시 진찰합니다. 그래서 병이 퍼지지 않으면 단순한 피부병으로 보고 그를 정하다고 선언하고, 옷을 빨아 입으면 되었습니다(:4-6). 전염병이 아닌 환자가 오해를 받지 않도록 진찰은 세심하게 이루어졌습니다. 괜찮은 것 같아도 다시 확인해야 했습니다. 

이미 악성 피부병이 든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을 제사장에게 데려가 진찰을 받게 해야 했습니다. 피부에 흰 점이 돋고 털이 희어지고 거기 생살이 생겼으면 오랜 나병, 즉 만성이 된 것으로 보았습니다. 제사장은 부정하다고 선언하되, 가두어 두지는 않아도 되었습니다(:9-11). 악성 피부병이지만 감염 우려가 없는 경우에는 격리하지 않았습니다. 병자를 추방하는 것은 나병에 대한 규례의 본래 목적이 아닙니다. 이 율법은 전체 백성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것입니다. 어떤 말씀이든 철저하게 순종하되, 그 본래의 목적과 의미를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나님은 공동체의 정결함을 중요하게 생각하십니다. 정결함과 부정함은 개인의 생명뿐 아니라 공동체 전체의 건강과 생명을 좌우하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악성 피부병은 적당히 다룰 수 없었습니다. 많은 백성의 생명이 걸려 있었기 때문입니다. 병에 걸린 사람도, 제사장도 이 규례를 순종해야만 온 백성의 건강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오직 말씀에 순종하는 거룩입니다. 개인과 공동체는 거룩한 삶을 통해 건강하게 세워집니다. 


# 생활의 정결을 유지하십시오. 

“그는 그 색점 있는 의복이나 털이나 베의 날이나 씨나 모든 가죽으로 만든 것을 불사를지니 이는 악성 나병인즉 그것을 불사를지니라”(:52).

하나님과 언약 관계에 있던 이스라엘 백성은 자신의 몸 뿐만 아니라 생활에서도 정결을 유지해야 했습니다. 병균에 오염된 의복을 신속히 벗어 버리지 않으면서 질병에 걸리지 않길 바랄 수는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몸의 정결함은 그 사람이 생활하는 환경에 좌우됩니다. 오염된 환경과 병을 부르는 생활 습관을 가지고 있으면서 건강하기를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이런 이유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입는 의복과 몸에 닿는 모든 털과 가죽에까지 정결을 요구하신 것입니다. 

각자가 거하고 있는 환경 안에 전염병을 일으킬 요소들이 있다면 그것들을 과감하게 불살라 버리라고 말씀합니다. 이것은 우리가 살고 있는 생활환경을 살펴보며 적용해야 할 말씀입니다. 죄의 유혹이 있는 환경 안에 거하면서 거룩함을 위해 기도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방법입니다. 부정한 환경에서 벗어나는 것이 우선입니다. 정결과 거룩함을 위해서는 진지한 노력이 요구됩니다. 

오늘날 스마트폰과 인터넷은 얼마나 유용합니까? 우리는 그것들로부터 수많은 정보와 지식을 얻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과 인터넷 서핑에 빠지다 보면 성경을 가까이하고 기도하는 시간까지 빼앗길 수 있습니다. 우리는 경건한 삶을 저해하는 외부환경 및 생활 습관으로부터 마음을 지켜야 합니다. 정결한 환경을 만들려고 애쓰는 자에게 하나님은 은혜를 베풀어 주실 것입니다. 


# 매일의 거룩한 삶을 살아내는 것이 믿음입니다. 

하나님은 기적적인 역사를 통해 온 백성을 다 치유하시거나 병을 아예 없애 버리실 수도 있지만, 백성이 말씀의 질서 안에서 순종함으로 건강하기를 원하셨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의 백성이 되어 말씀에 순종하는 사실 자체가 가장 큰 기적입니다. 

그렇기에 하나님과의 교제를 방해하고 경건한 삶을 방해하는 환경에 처했다면 어떻게든 벗어나야 합니다. 거룩한 삶은 단번에 완성되지 않습니다. 평생에 걸쳐 말씀 안에서 구별된 삶을 매일 매일 살아내는 것이 믿음입니다. 이렇듯 본문 말씀의 목적이 무엇인지 성경은 다시 반복합니다. “...정하고 부정한 것을 진단하는 규례니라”(:59). 

하나님이 중요한 말씀을 반복하시는 것처럼, 거룩한 삶의 목적도 반복해서 확인하고 기억해야 합니다. 복음은 결코 익숙하거나 당연해질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처음 믿은 날로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영원토록, 그 감격이 우리의 거룩한 삶 위에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도 생명 주신 예수님의 말씀 안에서 구별된 삶을 살아가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