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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교회

1월 19일, 레위기 19장

2023.01.18 21:54

관리자 조회 수:132

본문: 레위기 19장 1-37절
제목: 하나님 백성의 거룩한 삶
찬송: 218장 <네 맘과 정성을 다하여서>


우리는 거룩하다는 말의 뜻을 오해하여 엄숙하고 딱딱하고 엄격한 것을 거룩함과 혼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거룩함은 죄악으로 오염된 세상과 구별되어 하나님의 온전한 뜻을 따라 행할 때 성취됩니다. 그러므로 거룩함의 기준은 언제나 하나님의 계시된 말씀입니다.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2)는 명령이 이스라엘에게 주어집니다. 오늘 묵상을 통해 성도로서 거룩한 삶을 살아가는 지혜를 얻기를 바랍니다. 


# 여호와께서 거룩하심같이 거룩하라

“너는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에게 말하여 이르라 너희는 거룩하라 이는 나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 거룩함이니라”(:2).

성경이 말하는 거룩함은 하나님의 질서가 온전히 회복된 상태를 뜻합니다. 같은 기준에서 정결함과 부정함도 ‘비교적 얼마나 깨끗한가?’하는 문제가 아닙니다. 사람이 처한 상황과 한계 속에서 하나님의 질서에 마음을 다하여 순종하는 것에 대한 개념입니다. 

부모님을 공경하고 안식일을 지키는 것은 하나님이 만드신 시간의 질서를 따르는 것을 의미합니다(:3). 부모 공경과 안식일 준수는 십계명에도 명시된 율법입니다. 두 계명은 매우 기본적이면서도 상황과 여건에 영향을 받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형편을 따르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면, 이것이 형편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문제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질서를 따라 살면 늘 불안할 수밖에 없지만, 하나님의 질서를 따르는 성도는 참된 평안을 얻습니다. 

성도의 평안을 깨뜨리는 것이 바로 우상의 역할입니다. 하루 종일 신경 쓰고 그것만 생각난다면, 그것이 지금 내 우상입니다. 문제일 수도 있고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 꼭 악한 것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우상의 질서가 지배하면 겉으로는 괜찮아 보여도 하나님의 평안을 잃어버립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상을 의지하거나 만드는 것을 금하십니다(:4). 우상을 의지하지 않는 가장 좋은 길은 우상을 만들지 않는 것입니다. 그 무엇도 하나님의 말씀보다 더 많이 묵상하지 마십시오. 성경이 우리 속의 숨은 우상을 드러나게 하실 때마다 그것을 박살내 버리십시오. 


# 섞지 말고, 섞이지 말라

“너희는 내 규례를 지킬지어다 네 가축을 다른 종류와 교미시키지 말며 네 밭에 두 종자를 섞어 뿌리지 말며 두 재료로 직조한 옷을 입지 말지며”(:19).

참된 거룩함을 지키기 위해 중요한 것 중의 하나는 ‘섞지 않는 것’입니다. 성경은 언제나 가만히 섞여 들어와 누룩처럼 전체를 변질시키는 것을 경계합니다. 하나님은 가축의 다른 종류를 교미하거나 밭에 두 종자를 섞어 뿌리는 일을 금하십니다. 서로 다른 옷감으로 지은 옷을 입지 말라고 하십니다(:19).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섞다 보면, 하나님의 질서는 어느새 실종되고 맙니다. 악한 의도를 갖고 섞은 것이 아니라 할지라도 말입니다. 

이것은 관계의 문제에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20-22). 하나님은 관계를 뒤섞어 혼잡하게 하는 것을 금하십니다. 또한 가나안 땅에 들어가 거둘 첫 열매는 3년 동안 할례받지 않은 것으로 여겨 먹지 말라고 하십니다(:23). 혼잡하게 뒤섞여 있던 땅의 질서가 회복되는 데에도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세상 가운데 섞여 살던 우리의 삶이 예수님을 믿고 단번에 바뀌지는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시간에 하나님을 찬송하며 인내하는 사람은 반드시 거룩한 열매를 풍성히 누릴 수 있게 될 것입니다(:25). 

그렇게 인내하는 동안 자기를 살피고 구별하는 기준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고기를 피째 먹는 것과 점을 치고 마술을 쓰는 것, 머리와 수염을 깎는 것, 문신 등을 금지하십니다(:26-28). 이는 모두 가나안의 풍습입니다. 자기의 편의와 필요를 따라 자기 마음대로 행하는 것입니다. 겉치레와 풍습이 본질은 아니지만, 가만히 섞여 들어와 시간이 지나면 본질을 뒤흔들어 놓을수 있는 힘을 가지기도 합니다. 말씀의 기준을 따라 아무리 작은 것도 경계하고 주의 깊게 살피는 삶은 성도가 거룩함을 지키는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제사를 드리라

“너희는 내 모든 규례와 내 모든 법도를 지켜 행하라 나는 여호와이니라”(:37)

세상의 권세는 무섭게 성도를 유혹합니다. 인간의 마음은 쉽게 균형을 잃고 어느 한쪽으로 흐르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전심으로 하나님을 따라야 다른 것을 따르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매순간 내 삶의 주인이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성도는 하나님의 뜻을 따르고, 하나님의 질서를 따르는 삶을 통해 온전함과 거룩함이 드러나게 됩니다. 
그러한 거룩함의 절정이 바로 예배입니다. 하나님은 화목제물을 드릴 때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시도록 드리라고 하십니다(:5). 누구의 기쁨을 위한 것인지는 예배의 가장 중요한 기준입니다. “사람에게 좋게 하랴 하나님께 좋게 하랴”(갈라디아서 1장 10절)는 바울 사도의 고백은 그가 어떤 예배를 드렸는지를 보여 줍니다. 우리의 예배는 먼저 하나님의 기쁨을 위한 것입니다. 그 순서와 우선 순위를 기억하는 것이 거룩한 예배를 드리는 기준입니다. 


하나님의 질서가 회복되어 거룩해진 삶의 열매는 긍휼과 사랑입니다. 그 사랑을 통해 가난한 사람과 나그네 들이 하나님의 은혜를 입게 됩니다. 거룩한 삶은 먼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질서가 회복되면 나를 통해 내 주변의 사람들이 생명을 얻고 하나님께 나아오는 역사가 일어납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 되어 이 생명의 역사에 참여하시기 바랍니다. 거룩한 삶의 길을 따라 긍휼과 사랑을 흘려보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