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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교회

2월 1일, 민수기 2장

2023.01.31 20:28

관리자 조회 수:186

본문: 민수기 2장 1-34절
제목: 행진은 계속 되어야 합니다. 
찬송: 456장 <거친 세상에서 실패하거든>


# 행진

창세기를 제외한 나머지 모세 오경은, 출애굽 이후부터 가나안 입성까지의 여정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장소를 중심으로 보면 출애굽기의 후반부와 레위기는 시내산에서 있었던 일을, 신명기는 모압 평지에서 있었던 모세의 설교를 다룹니다. 장소는 다르지만 한 곳에 멈춰 있었습니다. 이에 비해 민수기는 38년 동안 광야에서 이동했던 이스라엘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성경은 그것을 '행진'이라고 부릅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다 준행하여 각기 종족과 조상의 가문에 따르며 자기들의 기를 따라 진 치기도 하며 행진하기도 하였더라"(:34)

오늘 말씀은 그들이 어떤 모습으로 행진했는가를 보여줍니다. 이스라엘이 행진했던 방법을 묵상하면서, 광야와 같은 이 세상을 살아가야 할 성도들의 삶의 행진에 대해서 생각해 봅시다. 


# 이동할 때에도 질서가 필요합니다.

첫째, 회막을 중심으로 진영을 만들고 행진했습니다.

“... 진을 치되 회막을 향하여 사방으로 치라”(:2 하반절)

열 두 지파는 회막을 중심으로 동서남북 지정된 위치에 진을 편성했습니다. 이동할 때도 회막을 중심으로 행진했습니다. 외형적으로는 이스라엘의 행진이지만 내용적으로는 회막의 행진입니다. 회막을 중심으로, 회막과 함께 한 행진이었습니다. 그들은 회막을 중심으로 이동했습니다. 하나님과의 동행이 없다면 이스라엘의 광야 40년은 아무 의미 없는 시간이었습니다.

이것이 행진의 본질입니다. 외적으로 우리 인생이 각자의 행진같지만 실은 하나님과 함께 하는 행진입니다. 하나님과의 동행입니다. 그렇기에 우리 인생의 행진은, 회막을 중심으로 진을 치고 행진했던 이스라엘처럼, 하나님을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삶의 중심이 하나님이 계셔야 합니다. 말씀과 예배가 중심이 있을 때 그 인생의 행진이 길을 잃지 않습니다.

질문: 나는 무엇을 중심으로 살고 있습니까?


둘째, 각자의 위치가 정해졌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은 각각 자기의 진영의 군기와 자기의 조상의 가문의 기호 곁에 진을 치되"(:2 상반절)

각각의 자리가 지정되었습니다. 가문별로, 지파별로 자리가 있었습니다. 각자에게 정해진 자리를 지킬 때 전체 진영의  행진이 유지됩니다. 결국 자기 자리를 지키는 것이 전체를 지키는 것입니다. 이것이 행진의 원칙입니다. 

내가 있는 위치에서 내게 맡겨진 책임을 잘 감당할 때 전체 진영이 안전합니다. 전체가 행진하기 위해서는 반대편에서 진영을 지키고 있는 다른 지파를 믿어야 합니다. 그 자리는 그 사람이 책임지고 내 자리는 내가 책임을 질 때, 이런 신뢰가 상호간에 있을 때 공동체 전체가 조화를 이루면서 계속 전진할 수 있습니다.

내가 섬겨야 할 자리, 내가 머물러 있어야 하는 자리가 있습니다. 충성은 그 자리를 지키는 것입니다. 그럴 때, 교회 공동체가 안전합니다. 교회 진영이 안전할 때  나 역시 낙오하지 않습니다. 전체와 나 한 사람이 별개가 아니라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한 지파만으로는 회막 사면을 다 지킬 수가 없습니다. 협력과 신뢰가 필요합니다. 광야는 혼자서는 건널 수 없습니다. 함께 행진해야 합니다. 그럴 때 낙오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신앙 공동체가 하나의 진영으로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그렇기에 내가 내 자리를 지키는 것은 전체를 지키는 것이요, 전체가 안전할 때 나도 안전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영적 행진에 이기적인 마음이 있는 것을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질문: 힘들어도 내가 끝까지 지켜야 할 자리는 무엇입니까?


셋째, 지휘관을 중심으로 행진했습니다.

"동방 해 돋는 쪽에 진 칠 자는 그 진영별로 유다의 진영의 군기에 속한 자라 유다 자손의 지휘관은 암미나답의 아들 나손이요"(:3)

60만명이 12지파로 나뉘어져 광야를 행진할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이 지휘관을 중심으로 이동했기 때문입니다. 길이 없는 광야에서 지휘관의 지휘를 무시하면 길을 잃습니다. 광야에서 길을 잃는 것은 생사에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각 지파별로 지휘관을 세우게 하셨습니다. 지휘를 받을 때 안전합니다. 
민수기에는 지휘관에 대항하는 이야기가 몇 차례 나옵니다. 반역의 댓가로, 하루를 1년으로 계산해서 40년 동안 광야를 돌아야 했습니다. 땅이 갈라져서 대적하던 무리들이 죽었습니다. 

2장의 진편성은 전쟁을 위한 것입니다. 승리의 기본은 지휘를 잘 따르고 협력하는 것입니다. 지휘관의 지휘를 따른다는 것은 말 그대로입니다. 

영적인 지도자들에 대해서 고의적인 반대를 하거나 감정적으로 각을 세우지 마십시오. 
그들이 제안하는 영적 지도를 거부하지 마십시오.

"너희를 인도하는 자들에게 순종하고 복종하라 그들은 너희 영혼을 위하여 경성하기를 자신들이 청산할 자인 것 같이 하느니라 그들로 하여금 즐거움으로 이것을 하게 하고 근심으로 하게 하지 말라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유익이 없느니라"(히브리서 13:17)

지도자를 존중하고 그들의 영적인 지휘를 따르는 것은 결코 열등한 일이 아닙니다. 도리어 영적으로 성숙한 자만이 할 수 있는, 아름다운 동역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하나님의 복을 받는 일입니다. 여러분의 믿음과 섬김이 아무 유익이 없는 일이 되지 않도록 주의 하십시오. 

질문: 영적 성장을 위해서 특별히 지휘를 받아야 할 영역은 무엇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