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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교회

2월 8일, 민수기 8장

2023.02.07 20:29

관리자 조회 수:121

본문: 민수기 8장 1-26절
제목: 하나님께서 우리를 헌신의 자리로 부르십니다.
찬송: 212장 <겸손히 주를 섬길 때>


성막에 기름을 바르는 행사를 마친 후,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레위인을 데려다 정결하게 하라고 합니다. 앞에서 언급된 레위 족속 중 특별한 임무로 부름을 받은 게르손, 므라리, 고핫 자손을 제외한 나머지 레위 족속들을 의미합니다. 

# 헌신은 새 삶을 시작한다는 의미입니다.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레위인을 데려다가 정결하게 하라 너는 이같이 하여 그들을 정결하게 하되 곧 속죄의 물을 그들에게 뿌리고 그들에게 그들의 전신을 삭도로 밀게 하고 그 의복을 빨게 하여 몸을 정결하게 하고”(:6-7).

레위인들을 회막 앞으로 나오게 하여 속죄의 물을 뿌리고, 그들의 전신을 삭도로 밀게하고 옷을 빨게합니다. 그리고 그들을 위해서 수송아지 한 마리를 번제물로, 기름 섞은 고운 가루를 그 소제물로 가져오게 하고, 속죄제물을 위해서 수송아지 한 마리를가지고 오도록 합니다. 그 후에 모든 이스라엘 백성도 회막으로 나아오게 하여 이스라엘 자손이 레위인에게 안수하도록 합니다(:10).

또한 머리털이나 몸에 있는 털을 다 미는 것은 새로 시작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속죄의 물을 뿌리는 것도 완전히 하나님의 죄사함의 은총에 온 몸을 적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서는 옷 까지도 새 옷을 입었습니다. 구약 시대에 옷은 행실을 의미했습니다. 즉 이제는 다시 깨끗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겠다는 뜻이었습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은 ‘레위인은 내 것’이라는 것을 반복하여 강조하십니다. “그들은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내게 온전히 드린 바 된 자라 이스라엘 자손 중 모든 초태생 곧 모든 처음 태어난 자 대신 내가 그들을 취하였나니”(:16).

출애굽의 역사를 위해 하나님은 애굽 땅의 모든 초태생들을 치심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끄집어내 구원하셨습니다. 첫 태생은 이후에 태어날 모든 생명의 대표입니다. 초태생을 치신 것은 사실상 모든 생명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보여주신 것이기도 합니다. 이스라엘의 초태생을 대신하여 레위인을 취하신 것도 모든 생명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나타냅니다. 


# 헌신의 모양은 다르지만 동일한 준비와 책임이 필요합니다.  

“이스라엘 자손 중에 처음 태어난 것은 사람이든지 짐승이든지 다 내게 속하였음은 내가 애굽 땅에서 모든 처음 태어난 자를 치던 날에 그들을 내게 구별하였음이라 이러므로 내가 이스라엘 자손 중 모든 처음 태어난 자 대신 레위인을 취하였느니라(:17-18).

이러한 레위인의 봉사는 모든 이스라엘의 봉사를 대표합니다. 레위인들은 아론과 그 자손들, 곧 제사장들과는 구별되면서 동시에 백성들과도 구별됩니다. 모든 백성이 마땅히 제사장을 도와야 하지만, 그 일을 레위인들이 대신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하신 이유는 대표 원리를 보여주시는 것입니다. 이 원리를 적용해 보면, 오늘 이 세상이 아무리 엉망진창으로 보인다 하더라도 예수 믿는 사람들이 영적 장자로서의 사명감을 가지고 온전한 믿음의 삶을 살아 간다면, 이 땅에는 여전히 소망이 있습니다. 그래서 레위인들이 새 마음으로 무장되고 믿음의 불을 밝히면 이미 주님의 새 역사 새 시대는 오고 있는 것입니다. 
 
레위인들은 제사장들과 달리 기름부음이나 특별한 의복을 받지 않습니다. 레위인들은 제사장과 이스라엘 백성들 사이에 위치하면서 제사장의 직무를 돕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이처럼 이스라엘 안에서 봉사의 직무는 다양했습니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거룩한 사역에 종사하기로 되어 있는 사람은 적절하게 준비가 되고 자기들의 책임을 이행하기 위해 구별되어야 했다는 것입니다. 각자의 맡은 직무는 다르고, 그 중요도도 다르지만, 동일하게 준비되고 책임을 다해야 했습니다. 

우리 교회 안에도 회중의 선출을 의해 세워진 항존직자 및 여러 모양의 봉사자들이 있습니다. 때로 역할은 다를 수 있지만, 모든 헌신자들이 동일하게 준비됨과 책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는 같습니다. 또한 모든 성도들이 교회 공동체를 말씀으로 세우기 위해서 힘을 쏟아야 한다는 점도 같습니다. 그렇기에 모든 봉사와 헌신하는 이들에게 감사와 순종으로 협력하는 모습을 통해, 우리 공동체는 점점 더 조화롭고 아름답게 세워져 갈 것입니다. 

오늘도 하나님께서 우리를 헌신의 자리로 부르셨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우리 공동체를 통해 행하실 하나님의 새 일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살아갑시다. 아울러 우리 교회가 영적으로 어두운 이 시대에 진리의 길을 밝게 비추는 등대와 같은 공동체가 되길 기대하며 기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