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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교회

2월 9일, 민수기 9장

2023.02.08 20:46

관리자 조회 수:114

본문: 민수기 9장 1-23절
제목: 하나님께 잇대어 사는 신앙인
찬송: 449장 <예수 따라가며>


# 우리의 열심은 하나님의 유연성에 잇대어야 합니다.

본문은 원래의 유월절 날인 매년 1월14일에 절기를 준수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위해 하나님이 그다음 달인 2월 14일에 절기를 준수할 수 있게 허용해 주신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처럼 율법은 놀라운 유연성과 상황 적합성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율법의 이런 성격은 곧 하나님 성품의 반영이기도 합니다. 
이런 점들을 바탕으로 볼 때 우리는 이 추가적 유월절 규례 본문을 통해서 다음의 몇 가지 교훈들을 얻을 수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은 백성의 문제 제기에 귀를 기울이십니다. 
“그 때에 사람의 시체로 말미암아 부정하게 되어서 유월절을 지킬 수 없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들이 그 날에 모세와 아론 앞에 이르러”(:6).

시체로 인해 부정하게 된 자들이 그로 인해 자신들이 유월절을 지키지 못하는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자 하나님은 전혀 생각지도 못한 방식으로 길을 열어 주십니다. 하나님은 이처럼 백성의 정당한 요구에 항상 귀를 기울이시고, 필요한 경우 해결책을 제공해 주십니다. 
따라서 신앙생활 중에 혹시 의문이 떠오르거나 납득이 안 되는 부분이 있으면 하나님께 의뢰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문제와 상황에 대해 항상 열려 있는 분이라는 점을 잊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결코 우리를 맹목적인 노예로 여기지 않으십니다. 

둘째, 하나님은 큰 유연성을 가지고 계십니다. 
“만일 타국인이 너희 중에 거류하여 여호와 앞에 유월절을 지키고자 하면 유월절 율례대로 그 규례를 따라서 행할지니 거류민에게나 본토인에게나 그 율례는 동일할 것이니라”(:14).

하나님은 어떤 것을 지시하셨다고 해서 모든 상황이나 모든 사람에게 무작정 밀어붙이시는 분이 아닙니다. 만약 하나님이 그런 분이시라면 여호수아서에 서 이스라엘 정탐꾼들을 숨겨준 여리고성의 기생 라합은 다른 가나안 사람들과 같이 죽임을 당해야 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성품 중 두드러진 한 가지가 유연성이라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이 유연성이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 앞에서 희망을 갖게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간구하면 유연하신 하나님은 길을 열어 주십니다. 

셋째, 하나님의 유연성은 성도가 하나님을 향한 열심이 있을 때 더 큰 의미가 있습니다. 
“그에게 이르되 우리가 사람의 시체로 말미암아 부정하게 되었거니와 우리를 금지하여 이스라엘 자손과 함께 정한 기일에 여호와께 헌물을 드리지 못하게 하심은 어찌함이니이까”(:7)

하나님께서 원래의 날짜에 유월절을 준수할 수 없었던 사람들의 이의제기를 받아 주셨던 이유는 이들이 절기를 준수하고자 하는 열심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면에서 이들은 율법을 지키는 것처럼 보이고 싶은 ‘외식’만 있고, ‘진정성’은 없었던 후대의 바리새인들과는 달랐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해 당신을 섬기고자 하는 마음으로 나아갈 때 놀라운 은혜로 품어주십니다. 


# 우리 인생은 하나님의 말씀에 잇대어 나아가야 합니다. 

이어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광야의 여정 동안 구름으로 인도하셨음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틀이든지 한 달이든지 일 년이든지 구름이 성막 위에 머물러 있을 동안에는 이스라엘 자손이 진영에 머물고 행진하지 아니하다가 떠오르면 행진하였으니 곧 그들이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진을 치며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행진하고 또 모세를 통하여 이르신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여호와의 직임을 지켰더라”(:22-23). 

이스라엘 백성들은 구름을 따라 이동하거나 멈췄습니다. 이렇게 구름 기둥이 인도하는 대로 따라감을 통해 자신의 뜻이나 감정들을 다 내려놓고 오직 하나님만을 신뢰하며 순종하는 훈련이 되었습니다. 이것은 오늘날 우리가 모든 일을 하는 데 있어서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말씀과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행해야 함을 의미합니다. 진을 치고, 진을 거두고, 행진하는 일들을 통해 자신의 편의대로 되지 않는 경우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고 순종하는 자들이 되도록 그들의 믿음을 연단시키신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 하나님은 놀라울 정도의 유연성과 상황 적합성과 관용의 마음을 가지시고 우리를 인도하시는 분입니다. 그리고 이런 하나님의 놀라운 성품들은 우리가 하나님을 향한 진정한 사랑과 열심을 가지고 있을 때 누릴 수 있는 것들입니다.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구름을 따라가며 순종했을 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마침내 약속의 땅에 이를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오늘 우리는 영적으로 험하고 어두운 세상에서 살아가지만, 오직 하나님의 말씀이 인도하시는 대로 따라가는 삶이 가장 행복한 삶임을 기억하십시오. 말씀에 대한 우리의 순종과 열심이 하나님의 유연성과 만나서, 우리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에 대한 놀라운 경험들을 할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