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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교회

2월 10일, 민수기 10장

2023.02.10 05:22

관리자 조회 수:160

본문: 민수기 10장 1-36절
제목: 나팔 소리가 들리거든
찬송: 360장 [행군 나팔 소리에]


# 출발

이제 준비의 시간은 끝났습니다. 성막을 짓고, 예배에 대해서 배우고, 숫자를 세고, 진영을 갖추었습니다. 이제 행진만 남았습니다. 드디어 행진입니다. 

"둘째 해 둘째 달 스무날에 구름이 증거의 성막에서 떠오르매 이스라엘 자손이 시내 광야에서 출발하여 자기 길을 가더니 바란 광야에 구름이 머무니라 이와 같이 그들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것을 따라 행진하기를 시작하였는데"(:11-13)

이스라엘이 이동한 경로를 보면 영어 알파벳 V모양입니다. 고센에서 출발해서 시내산으로 내려왔다가 다시 가데스 바네아로 올라가는 모양입니다. 그 동선을 이어보면 V입니다. 승리의 V입니다. 하지만 그들의 발걸음을 세부적으로 들여다 보면 갈지 자 걸음이었습니다. 40년이 걸렸지만 어쨋든 목적지에 도착은 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걸음은 실패로 얼룩져 있었습니다. 

인생의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만큼 과정도 중요합니다. 2023년 한 해를 다 마치고 뒤돌아볼 때 우리가 걸어온 길은 어떤 모양이어야 할까요? 어지러운 갈지 자가 아닌, 승리의 V자이길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 다시 행진을 시작하는 시점에서 어떻게 하면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고 똑바로 걸어갈 수 있을까요? 10장은 은나팔 소리를 들으라고 합니다. 


# 은나팔 소리

출애굽 할 당시 장정만 60만명입니다. 전체 인구는 대략 200만명 이상입니다. 그 많은 사람들에게 어떻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었을까요?

2절, 은 나팔 둘을 만들되 두들겨 만들어서 그것으로 회중을 소집하며 진영을 출발하게 할 것이라
3절, 나팔 두 개를 불 때에는 온 회중이 회막 문 앞에 모여서 네게로 나아올 것이요
4절, 하나만 불 때에는 이스라엘의 천부장 된 지휘관들이 모여서 네게로 나아올 것이며
5절, 너희가 그것을 크게 불 때에는 동쪽 진영들이 행진할 것이며
6절, 두 번째로 크게 불 때에는 남쪽 진영들이 행진할 것이라 떠나려 할 때에는 나팔 소리를 크게 불 것이며
7절, 또 회중을 모을 때에도 나팔을 불 것이나 소리를 크게 내지 말며

하나님은 은나팔을 두 개 만들라고 하십니다. 나팔의 숫자에 따라, 나팔 소리의 크기에 따라, 부는 횟수에 따라 전체 백성들에게 전달하는 메시지가 달랐습니다. 

첫째, 백성들을 성막으로 불러 모을 때
둘째, 지휘관들을 부를 때
셋째, 행진할 때
넷째, 전쟁하러 나갈 때
다섯째, 절기와 같은 축제 때 나팔을 다양하게 사용했습니다. 

나팔소리는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뜻을 전달하는 하나의 신호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 전체와 하시는 의사소통의 수단이었습니다. 광야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나팔 소리마다의 의미를 제대로 알아야 합니다. 나팔 소리의 의미를 알면 누구에게 묻지 않아도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알수 있습니다. 광야 생활을 잘하려면 나팔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그 소리의 크기나 횟수에 따라 움직여야 합니다.


# 나팔소리에 집중합시다.

이제 광야의 은나팔은 없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는 자들에게 은나팔과 같은 것이 있습니다. 성경 말씀부터 자연의 소리, 꼬마의 노래 소리에 이르기까지 지금도 귀기울이면 우리는 얼마든지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들려주시는 은나팔과 같은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큰 일에는 기도하면서도 일상의 소소한 일은 얼마든지 우리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전쟁 때만 나팔을 불라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렇기에 작은 일에도 하나님의 신호를 듣고자 하는 겸손한 마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그것이 광야에서 실패하지 않는 가장 안전한 길입니다.

오늘 내가 들어야 할 나팔 소리는 무엇입니까?

성경부터 뉴스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의 음성으로 듣고자 할 때, 나팔소리는 선명하게 들릴 것입니다. 그 소리를 듣고 어떤 일에는 행진하고 어떤 일에는 멈출 때, 우리는 광야에서 길을 잃지 않고 승리의 길을 걷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