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건한 예배자(7) 도망치고 싶을 때
요나 1장 1-5절
2023년 2월 12일
결단 : 믿음이 없이는
여러가지 이유로 종종 도망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오늘은 요나 이야기 입니다.
요나가 볼 때, 니느웨 성에 가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라는 것은, 원수의 나라가 하나님을 믿고 복을 받게 될 일이었습니다. 원수가 잘되는 것을 볼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요나는 도망쳤습니다.
3절 "그러나 요나가 여호와의 얼굴을 피하려고 일어나 다시스로 도망하려 하여 욥바로 내려갔더니 마침 다시스로 가는 배를 만난지라 여호와의 얼굴을 피하여 그들과 함께 다시스로 가려고 배삯을 주고 배에 올랐더라"
의도적으로 하나님의 말씀과 정반대로 움직입니다.
육지로 가야 하는데, 반대로 배를 탑니다.
흥미로운 것은 하나님께서 도망친 그를 찾아오셨다는 것입니다.
더 흥미로운 것은, 요나가 도망칠 때 하나님께서는 적극적으로 막지 않으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왜 요나가 도망치는 것을 다 아시면서도 막지 않으셨을까요?
하나님은 도망치려는 요나의 심정을 이해하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도망은, 인간이 살면서 겪게되는 삶의 한 부분입니다. 도망이라는 말 자체가 주로 부정적 의미로 사용되고 있지만, 도망도 하나의 '해결'이 되기도 합니다.
우리가 주목할 점은 하나님은 도망치고자 하는 인간의 마음 자체에 대해서 잘못된 것이라 하지 않으신다는 점입니다.
그렇다고 하나님이 도망치는 요나를 그대로 두시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은 도망자 요나를 찾아가셨습니다.
도망이 근본적인 해결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도망가면, 영적으로 성장하지 못하기 못하는 것은 물론,
점점 깊은 잠에 빠져들어가게 되고, 정말 영적으로 죽은자가 되기 때문입니다.
5절 "그러나 요나는 배 밑층에 내려가서 누워 깊이 잠이 든지라"
그를 살리기 위하여 하나님은 요나를 쫓아오셨습니다.
그리고 박넝쿨을 통해서 그의 편협한 마음을 지적하시며, 하나님의 마음을 품게 하십니다.
하나님께 등을 돌리고 정반대로 가는 자들에게 주님은 외치십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태복음 11:28)
도망가려는 자들에게 주님은 더 적극적으로 내게 오라고 하십니다.
지금 힘들다고해서 도망간다고 해결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성경에서 가장 많이 도망친 사람은 다윗입니다.
(1)세상 사람들로부터, (2)원수로부터, (3)심지어 아들로부터 도망쳤습니다.
그런 다윗은 세상 모든 사람들로부터 도망치더라도, 하나님으로부터는 절대 도망치지 않겠다고 시편 139편에서 다짐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간절히 구합니다.
"여호와여 나를 버리지 마소서 나의 하나님이여 나를 멀리하지 마소서" (시편 38:21)
하나님을 믿으면서도 은근히 하나님으로부터 적당히 거리를 두려고 합니다.
그런 태도는 안전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으로부터, 안전지대로부터 도망치지 마십시오.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고, 도망치는 것은 결국 영적 죽음이기 때문입니다.
피하기 위해서 아파하는 사람이 있고, 해결하기 위해서 아파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도망쳐도 아프고, 버텨도 아픕니다.
그렇다면, 해결하기 위해서 아파하십시오. 버티십시오. 도망가지 맙시다. 도망칠수록 더 괴롭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얼굴을 뵈어야 하는 존재입니다.
우리 모두는 시차가 있을 뿐, 주님의 날 반드시 하나님의 얼굴을 뵈어야 합니다.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할 때, 그 때는 역설적으로 하나님께 돌아가야 할 때입니다.
도망치고 싶다는 마음은, 지금 나는 즉시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감정에 속지 마십시오.
우리가 있을 곳은 하나님의 품 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