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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교회

2월 13일, 민수기 12장

2023.02.12 21:02

관리자 조회 수:121

본문: 민수기 12장 1-16절
제목: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람
찬송: 214장 <나 주의 도움 받고자>


모세가 구스 여인을 취한 일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모세가 구스 여자를 취하였더니 그 구스 여자를 취하였으므로 미리암과 아론이 모세를 비방하니라”(:1). 미리암과 아론이 그 문제로 모세를 비방한 것입니다. 처음 시작된 비방의 근거는 개인적인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비방은 그들의 마음 속에서 모세의 지도력에 대한 도전으로 확장되었습니다. 


# 비난과 불평을 이기는 능력은 온유함에 있습니다. 

“그들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모세와만 말씀하셨느냐 우리와도 말씀하지 아니하셨느냐 하매 여호와께서 이 말을 들으셨더라”(:2)

아론과 미리암은 하나님이 모세에게만 말씀하신 것이 아니라 자신들에게도 말씀하셨다는 것을 근거로 그들은 모세의 지도력을 비방하기 시작합니다. 비난과 불평은 처음에 사소한 것으로 시작하지만 점점 더 큰 문제로 확장됩니다. 비난과 불평은 가속도가 붙습니다. 비난과 불평은 쉽게 시작되지만, 한 번 시작되면 쉽게 멈출 수 없고, 급기야는 우리 삶을 지배합니다. 

백성이 불평할 때 하나님께 호소했던 모세는 미리암과 아론의 비방 앞에 침묵합니다. 어떤 항변이나 대응도 하지 않고 침묵을 지킬 뿐입니다. 이에 대해 성경은 “모세가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온유한 사람”(:3)이기 때문이라고 평가합니다. 모세의 침묵은 자신이 문제를 풀기 위해 나서기보다 하나님이 풀어 주시기를 요청하는 기도에 가깝습니다. 얼마든지 자신을 변호하고 정당함을 입증할 수 있지만, 미리암과 아론의 불손한 동기에 대해 역공을 펼칠 수 있지만, 그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손에 그 일을 맡긴 것입니다. 이렇게 할 수 있는 힘은 바로 온유함에 있었습니다. 


# 하나님은 온유한 자를 친히 지켜 주십니다. 

“내 종 모세와는 그렇지 아니하니 그는 내 온 집에 충성함이라 그와는 내가 대면하여 명백히 말하고 은밀한 말로 하지 아니하며 그는 또 여호와의 형상을 보거늘 너희가 어찌하여 내 종 모세 비방하기를 두려워하지 아니하느냐”(:7-8).

모세가 문제를 하나님께 맡기자, 하나님이 풀어 가십니다. 하나님은 모세를 비방한 미리암과 아론을 엄하게 책망하십니다. 그리고 모세가 하나님께 얼마나 특별한 존재인지를 강변하십니다. 미리암과 아론은 하나님이 자신들에게도 말씀하셨다고 주장했지만, 하나님은 다른 어떤 선지자들과 달리 모세에게만 대면하여 명백히 말씀하신다고 선언하셨습니다. 그리고 모세는 여호와의 형상을 보는 종임을 말씀해 주십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온 집에 충성했고, 하나님은 그의 편이 되어 주셔서 신실하게 그를 지켜 주십니다. 하나님이 편이 되어 주시면 세상의 그 어떤 비방과 공격에도 안전하고 평안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애굽에서 종살이 하던 이스라엘 민족을 구원하시고 약속하신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시기 위해 모세를 부르시고 지도자로 세우셨습니다. 미디안 광야에서 양을 치며 세월을 보내고 있던 모세에게 사명을 주시고 그 사명을 감당할 것을 도전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가슴에 품고 그 길을 걸어가는 사람을 하나님은 방관하지 않으십니다. 언제나 동행해 주시고, 그를 위해 변론하시며, 그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분투하는 그와 함께 싸워 주십니다. 

모세는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미리암과 아론을 위해 부르짖습니다. “모세가 여호와께 부르짖어 이르되 하나님이여 원하건대 그를 고쳐 주옵소서”(:13). 비록 그들이 자신을 비난하고 공격했지만, 징계당하는 그들의 모습이 안쓰러워서 하나님께 간구합니다. 모세의 간구를 들으신 하나님은 미리암이 7일 동안 진영 밖에 격리된 후에 돌아올 수 있게 하셨습니다. 나병은 부정한 질병이었기 때문에 그 부정함이 씻어지려면 7일간 몸과 마음의 부정함을 씻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나면 거룩한 공동체 안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 하나님은 우리 공동체가 하나되길 원하십니다. 

모세는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 비방과 공격을 받았지만, 하나님의 선언으로 오히려 그의 지도력은 더욱 강화됩니다. 미리암과 아론은 모세의 지위와 위치가 부럽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모세를 깎아내리면 자신이 좀 더 부각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위치에 만족하고 충성해야 했습니다. 하나님의 일에 있어서도 자족하는 태도가 정말 중요합니다. 

하나님의 생각과 뜻은 명확합니다. 약속의 땅을 향한 여정에서 지도자를 비롯해 모든 백성이 하나 되는 것입니다. 마음을 합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공동체를 이루는 것입니다. 인간적인 욕심과 갈등으로 문제가 생겼을 경우에는 변론과 논쟁으로 해결하려 하지 말고 어떤 문제든 하나님께 먼저 맡기고 지혜를 구해야 합니다. 이때 필요한 자세가 온유함입니다. 

하나님은 온유한 자가 억울하게 당하게 버려두지 않으십니다. 온유한 일꾼을 높여 주십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바로 그 사람, 우리 공동체 안에 반드시 필요한 온유함을 품은 자, 오늘 내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