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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교회

2월 17일, 민수기 16장

2023.02.16 19:57

관리자 조회 수:120

본문: 민수기 16장 1-50절
제목: 불평은 점점 자랍니다.
찬송: 94장 <주 예수 보다 더 귀한것은 없네>


# 불평은 자랍니다.

이스라엘이 지은 죄의 공통점은 불평에서부터 시작됐다는 것입니다. 불평은 작고 사소한 것들에 대한 불만입니다. 그런데 불평이 무서운 것은 불평에서 끝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작은 것에 대한 불만이 점점 자라서 결국 자신을 스스로 무너트리는 단계에까지 이릅니다. 그 단적인 이야기가 16장에 등장합니다. 


# 16장의 상황

"레위의 증손 고핫의 손자 이스할의 아들 고라와 르우벤 자손 엘리압의 아들 다단과 아비람과 벨렛의 아들 온이 당을 짓고 이스라엘 자손 총회에서 택함을 받은 자 곧 회중 가운데에서 이름 있는 지휘관 이백오십 명과 함께 일어나서 모세를 거스르니라"(:1-2)

고라 일당이 힘을 규합해서 모세와 아론에게 대항했습니다. 고라는 레위인으로서 종교 세력을 대표했고, 장남 르우벤의 후손 다단과 아비람은 정치 세력을 대변하는 자들이었습니다. 250명의 유력자를 동조자로 구성했다는 것은 이들이 단순히 불평을 넘어서 조직적으로 반란을 일으켰다는 증거입니다. 
11장부터 있었던 범죄가 개인적이고 우발적이었던 것에 비해, 16장은 극히 의도적이고 조직적이라는 점에 그 범죄의 질이 다릅니다.


# 그들의 주장

“그들이 모여서 모세와 아론을 거슬러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분수에 지나도다 회중이 다 각각 거룩하고 여호와께서도 그들 중에 계시거늘 너희가 어찌하여 여호와의 총회 위에 스스로 높이느냐”(:3)

한 마디로 말하면 더 이상 모세와 아론이 자신들의 우두머리 되는 것을 원치 않겠다는 것입니다. 자신들도 얼마든지 모세나 아론이 하는 일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 모세의 태도

자신의 권위에 도전하는 자들의 말을 듣고 그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엎드린 것입니다(4절). 그리고 그는 누가 여호와께 속한 자인지 하나님께서 판단하실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 점에서 모세는 자신이 누군인지 알았습니다. 이것이 고라일당과의 차이점입니다. 모세는 권위가 하나님에게서 나오는 것임을 알았습니다.


# 문제의 발단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스라엘 회중에서 너희를 구별하여 자기에게 가까이 하게 하사 여호와의 성막에서 봉사하게 하시며 회중 앞에 서서 그들을 대신하여 섬기게 하심이 너희에게 작은 일이겠느냐 하나님이 너와 네 모든 형제 레위 자손으로 너와 함께 가까이 오게 하셨거늘 너희가 오히려 제사장의 직분을 구하느냐"(:9-10)

레위인은 모세의 말처럼 자신들의 분수를 몰랐습니다. 불평은 레위인들이 자신의 위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망각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문제는 자신의 분수, 위치를 망각할 때 생깁니다. 자신의 처지를 제대로 알면 감사 뿐이요, 그 감사에 대한 헌신이 있을 뿐입니다. 

그런데 고라는 자신의 일이 결코 작은 것이 아닌데도 자신의 일을 보잘 것 없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레위인은 특별히 구별되어 하나님께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던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성막에서 봉사하면서 백성을 대신해서 하나님을 섬기는 일을 맡았습니다. 그들은 성막시대에 주도적인 지파였습니다. 

하나님 곁에 가장 가까이 있도록 허락 받았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입니까? 얼마나 큰 은총입니까? 성막봉사는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레위 지파에게만 허락된 고유한 영광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이 그 일에만 전념하도록 그들의 먹을 것을 회중들이 해결해 주도록 하셨습니다. 얼마나 중요한 일이면 먹는 것으로 어려움이 없도록 보장하셨겠습니까? 그런데 그들은 자신들의 일이 도리어 작다고 불평했습니다. 

고라 사건의 핵심은 하나님이 주신 은총의 선물을 가벼이 여겼다는 점에 있습니다. 하나님을 무시한 자들이기에 모세와 아론이 그 자리에 서 있는 것을 인정할 수 없었습니다. 모세가 백성들 앞에 나갈 수 있었던 것은, 또한 아론이 제사장의 옷을 입고 성막에 들어갈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께서 그들을 세우셨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권위는 하나님에게서 비롯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기에 그들에 대한 반대와 반역은 결국 하나님에 대한 반역과 동일하게 간주되었습니다. 그들은 모세를 비난했지만 결국은 하나님을 비난한 일이 되었고, 모세의 지도력을 부인했지만 결국은 하나님의 주권과 통치를 부정한 일이 되었습니다.


# 하나님의 심판

하나님은 그들에 대해 지진으로, 그리고, 향로의 불로 벌을 내리셨습니다. 하나님의 진노는 그들의 범죄가 얼마나 악했는지를 반증합니다. 하나님은 그들이 들고 있던 향로로 철판을 만들어서 후손들에게도 증거로 삼으라고 하십니다. 그렇게 해서 아론 자손이 아닌 다른 사람들은 여호와 앞에서 분향할 수 없다는 것과 만약 자신의 분수를 모른 채 무엄하게 나갔다가는 고라당처럼 될 것을 경고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 교훈

첫째, 내가 맡고 있는 일은 결코 작은 일이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주신, 그렇기에 충성해야 할 일입니다. 맡은 자에게 있어야 할 것은 충성입니다(고린도전서 4장 2절). 그렇기에 일의 크기를 따지기 전에 먼저 그 일에 대한 나의 충성의 크기를 따져 봅시다. 

둘째, 죄는 자신의 상황에 감사하지 않을 때, 자신의 위치를 망각할 때 발생합니다. 
우리는 누구입니까? 죄인입니다. 더 정확하게는, 용서받은 죄인입니다. 용서 받을 수 없는 자가 용서 받았으니 놀라운 은혜입니다. 그러면 만족합시다. 욕심이 불평을 낳고, 불평이 원망으로 이어지고, 악담하고, 급기야는 우리가 누구인가를 잊어버리고 넘어서는 안될 선을 넘어서게 됩니다. 그것이 패망의 과정입니다.

셋째, 고라와 같은 자에게서 떠나야 합니다.
살 길은 하나님께서 미워하시는 자들과 가까이 하지 않는 것입니다. 죄로부터 멀어지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의 교훈들을 묵상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