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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교회

2월 18일, 민수기 17장

2023.02.17 20:56

관리자 조회 수:120

본문: 민수기 17장 1-13절
제목: 꺼진 불도 다시 봅시다. 
찬송: 95장 <나의 기쁨 나의 소망 되시며>


# 권위에 도전하는 시대

고라의 사건으로 지진이 나서 사람들이 죽었고, 염병으로 만사천칠백명이 죽었는데도 아직도 그 사건이 마무리 되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죄입니다. 죄의 뿌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깊습니다. 죄악의 불씨는 다 꺼진 것 같아도 숨어 있습니다.

우리 안에 우리도 모르는 죄의 불씨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아직도 남아 있는 죄악의 그 작은 씨앗까지도 온전히 다 제거하길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직접 관여하십니다. 

각 지파별로 지팡이를 하나씩 준비하게 해서 그 지팡이에 지파의 이름을 적게 합니다. 레위지파에는 아론의 이름을 적었습니다. 그리고 그 지팡이들을 증거궤 앞에 두었습니다. 그리고 택한 자의 지팡이에서 싹이 날 것입니다. 다음 날 보니 아론의 지팡이만 움이 돋고 순이 나고 꽃이 피어서 살구 열매가 열렸습니다. 지팡이는 권위의 상징입니다. 이 일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아론 지파에게 영적 권위를 주셨음을 확실히 하셨습니다.

그런데 왜 이런 복잡한 과정을 거치셨을까요?

"여호와께서 또 모세에게 이르시되 아론의 지팡이는 증거궤 앞으로 도로 가져다가 거기 간직하여 반역한 자에 대한 표징이 되게 하여 그들로 내게 대한 원망을 그치고 죽지 않게 할지니라”(:10)

그들이 죽지 않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이스라엘을 살리기 위해서였습니다. 
영적인 권위와 질서가 지켜져야 합니다. 그것은 살고 죽는 것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질서의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영적인 질서와 권위를 중요하게 생각하십니다. 
그래서 한 가정에서는 부모에게 공경하라고 하셨고,
세상에서는 높은 자들의 권위를 인정하라고 하셨고,
아론 지파의 지팡이에 싹이 나게 하심으로 다른 지파들에게 그 영적 권위를 따르라고 하셨습니다.

이 시대의 어려움은 기존 질서가 붕괴되면서 일어나는 현상들입니다. 
전통이 갖고 있는 권위에 대해서 반대합니다.
어른의 권위에 대해서 저항합니다.
교권과 나이와 부모의 권위에 대해서 잘못된 것으로 단정합니다. 

분명 봉건적인 권위는 분명 사라져야 합니다.
무능한 사회적 악습이 보장해왔던 구시대적 권위는 무너져야 합니다.

그러나 사랑의 권위는 지켜야 합니다.
영적 권위의 질서 속에서 하나님의 복이 흐르기 때문입니다.

아론 지파를 기능적으로만 보면 안됩니다.
기름부음을 받은 자들은 기능적 존재 그 이상의 무엇이 있습니다. 영적인 기능이 있습니다. 바로 복의 통로입니다.
말씀은 기름부음 받은 설교자를 통해서 전해집니다.
기도의 역사와 성령의 은혜는 영적 질서를 따라 주어집니다.
통로가 있어야 합니다.

아론과 같은 영적 역할을 감당하는 자들에 대해서 인간적으로 잘해줄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영적인 부분에 있어서 그 권위를 존중해야 합니다. 
영적 권위자의 능력 여부와 상관 없이 우리는 하나님의 선택에 대해서 인정해야 합니다.


# 권위를 인정한 자: 한나

영적 권위를 인정해서 복을 받은 사람이 있습니다. 사무엘의 어머니, 한나입니다. 

아들이 없어서 상한 심령으로 기도할 때 그것을 술에 취한 것으로 잘못 알았던 엘리 제사장은 "네가 언제까지 취하여 있겠느냐 포도주를 끊으라" 엉뚱한 말을 했습니다. 엘리의 영적 지도력이 그만큼 어두워졌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한나는 이미 영적 권위가 무너진 엘리 제사장의 말이었지만 그 말에 대한 권위를 인정하고 받아들입니다. 그것이 한나가 사무엘을 낳게 된 이유입니다.

비록 영적인 권위가 손상되었더라도 그 영적 권위에 대한 존중의 마음까지 잃지는 않아야 합니다. 자신의 영적 권위를 잃은 것에 대해서 그가 하나님 앞에 심판 받을 것이요, 우리는 하나님께서 세우신 영적 권위에 대해서 한나와 같은 태도를 지녀야 합니다.

신앙이란, 하나님께서 중요하게 여기시는 것을 우리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생각을 하나님의 기준에 맞추어 가는 것이 참된 신앙입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영적 질서를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곧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과 같은 영적인 일입니다. 
사람을 보다가, 그 너머에 계시는 하나님을 놓치는 자가 되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