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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교회

2월 20일, 민수기 18장

2023.02.19 20:19

관리자 조회 수:105

본문: 민수기 18장 1-32절
제목: 하나님께만 드려진 사람들
찬송: 212장 <겸손히 주를 섬길 때>


목사나 선교사 등으로 살아가는 것만이 구별된 생활이 아닙니다. 신약의 성도들은 모두 왕 같은 제사장이고 구별된 사람들입니다. 제사장으로 사는 일은 너무도 부담스러운 일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많은 축복이 넘치는 일입니다. 왕 같은 제사장인 우리에게 어떤 복이 주어지는지,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주어진 복을 살피며 확인해 봅시다. 

# 제사장에게 레위 사람을 보내주셨습니다. 

“너는 네 형제 레위 지파 곧 네 조상의 지파를 데려다가 너와 함께 있게 하여 너와 네 아들들이 증거의 장막 앞에 있을 때 그들이 너를 돕게 하라”(:2).

아론과 그의 아들들은 ‘제사장’이라는 직분을 선물로 받았습니다(:7). 너무도 복된 일이지만 부담스러운 일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레위 지파를 구별해 세우셔서 아론과 그 아들들을 돕게 하셨습니다. 이렇게 제사장과 레위 사람이 성소의 직무와 제단의 직무를 감당할 때에만, 이스라엘 회중에게는 하나님의 화가 미치지 않습니다. 제사장의 직분, 레위인의 직무에는 이처럼 죄악으로부터 백성을 지켜야 할 막중한 책임이 있었습니다.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기에 하나님은 레위 지파를 구별하시고, 제사장의 동역자로 세우신 것입니다. 교회 공동체 안에서 맡은 직분을 하나님이 주신 귀한 선물로 여기며 다른 직분자들과 ‘협동’하십시오. 


# 제사장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셨습니다. 

“이스라엘 중에서 특별히 드린 모든 것은 네 것이 되리라”(:14).

제사장에게는 부담만 있는 것이 아니라 많은 선물도 주어집니다. 하나님 앞에 드려진 많은 제물 가운데 상당 부분이 제사장의 몫으로 주어졌습니다. 제일 좋은 기름과 포도주와 곡식, 처음 익은 열매 모두 제사장의 양식이 되었습니다. 비록 다른 지파들처럼 땅을 소유하지도 않고, 경제 활동에 종사하지도 않았지만, 하나님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일만 맡은 제사장에게 복을 주셔서 항상 가장 좋은 것이 차고 넘치는 은혜를 주신 것입니다.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면 모든 것은 하나님이 채우십니다(마태복음 6장 33절). 


# 제사장에게 영원한 소금 언약으로 확증하셨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거제로 드리는 모든 성물은 내가 영구한 몫의 음식으로 너와 네 자녀에게 주노니 이는 여호와 앞에 너와 네 후손에게 영원한 소금 언약이니라”(:19).

소금은 음식물을 오래 보관하는 데 요긴하게 사용되었습니다. 이러한 소금이 언약과 연관되면, 그것은 언약의 신실성과 불변성을 담보하는 상징이 되었습니다. 하나님도 제사장과 언약을 맺으시면서 그 언약을 ‘소금 언약’이라고 칭하셨습니다. 하나님은 구태여 다른 사물을 담보로 언약을 맺지 않으셔도 됩니다. 하나님은 항상 신실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이 제사장과 맺은 언약을 ‘소금 언약’이라고 칭하신 것은 제사장에게 확실한 신뢰와 보증을 주시기 위함입니다. 하나님은 자신을 신뢰하고 삶을 맡긴 사람들을 결코 저버리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을 믿는 우리 역시 하나님이 먹이시고 입히시는 소금 언약 안에 들어와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 세상을 치유하는 십일조 정신

“내가 이스라엘의 십일조를 레위 자손에게 기업으로 다 주어서 그들이 하는 일 곧 회막에서 하는 일을 갚나니 이 후로는 이스라엘 자손이 회막에 가까이 하지 말 것이라 죄값으로 죽을까 하노라”(:21-22).

하나님은 레위인에게 이스라엘 백성으로부터 십일조를 받게 하셨습니다. 레위인에게 주는 것이 곧 하나님께 드리는 것과 같았습니다. 레위인이 맡은 일은 회막에서 봉사하고 일반인들이 성막을 더럽히지 않게 경계함으로써 하나님의 진노를 막는 것입니다(:22). 하나님은 레위인이 세속적인 일에 얽매이지 않음으로 회막의 일에 집중하게 하셨습니다. 십일조는, 레위인이 오롯이 회막에만 집중하게 하기 위한 생계 방편이 되게 하셨습니다. 레위인이 직무에 충실하면 백성들은 죄를 사함 받습니다. 결국 십일조는 백성이 하나님 앞에서 거룩한 삶을 살아가는 토대가 됩니다. 

그렇기에 십일조의 근본정신은 세상을 치유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십일조로 바치는 것은 “아름다운 것 곧 거룩하게 한 부분”(:29)입니다. 십일조는 모든 것을 주님의 것으로 인정하는 동시에 가장 귀한 것을 드리는 예배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받은 열매의 일부를 드림으로, 하나님께는 감사를 표현할 수 있고, 이웃에겐 실제적인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십일조는 단순한 의식이 아니라 삶을 나누는 예배입니다. 십일조를 통해 모든 소유가 거룩하게 됩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일은 때로 힘듭니다. 그러나 사실은 엄청난 복이 기다리고 있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하나님이 책임져 주시는 삶, 하나님을 의지하는 삶은 가장 안전하고 평안한 삶입니다. 레위인은 그런 삶을 살아가는 특권을 누린 사람들입니다. 십일조는 우리가 누리는 은혜가 하나님으로부터 왔으며, 우리는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임을 고백하는 일입니다. 하나님은 복음을 위해 수고하는 자들의 삶을 책임지십니다. 

그렇기에 무엇을 입을지, 무엇을 먹을지 염려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이 기업이 되어 주시며, 가장 좋은 것으로 모든 필요를 채워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채워 주심을 의심하지 말고, 우리의 삶과 사역 전부를 하나님께 맡깁시다.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며 증인의 삶을 살아갈 때, 우리는 소금 언약을 실제적으로, 풍성하게 누릴 수 있습니다.